[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옷차림이 간소화되는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의 신체 노출이 증가해 화상 우려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5~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사고는 총 2636건으로, 전연령 화상사고 건수(6640건)의 3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 화상사고의 88.2%(2325건)는 '만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했다. 호기심과 활동범위가 증대되는 '1~3세 걸음마기'에 57.5%(1515건)가 집중됐고, 이어 '0세 영아기' 19.6%(517건)가 뒤를 이었다.
화상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가정'이 전체의 79.2%(208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정 내 화상사고의 절반 이상(57.8%, 1206건)은 전기나 가스를 사용한 가열 조리가 이뤄지는 주방에서 발생됐다.
어린이 화상원인은 뜨거운 제품과 접촉하거나(49.1%, 1295건), 뜨거운 물이나 증기(46.7%, 1232건)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밖에 콘센트에 젓가락 등을 집어넣어 발생하는 전기 화상(3.3%, 86건)과 빙초산∙순간접착제 등으로 인한 화학 화상(0.8%, 20건)도 꾸준히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화상사고 발생 시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식히고 부종의 우려가 있는 반지 등 장신구는 제거하라"며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