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손짓에
울고 웃는 그런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2020년 발매한 전작 <tellusboutyourself> 에서 그녀는
자신 안에 있는 수많은 자아들이 가상의 인스타그램 계정인 tellusboutyourself에서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을 발매했어요
특히 0415 같은 제목으로
그날그날 쓴 곡을 날짜순으로 배치해
일기장처럼 말하는 방식을 선택했죠
I'm strong enough to get through you
널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
'cause a person like me writes better songs after people like you
왜냐면 나 같은 사람은 너 같은 사람들을 통해 더 나은 곡을 쓰거든
<tellusboutyourself, Hate you 중>
동화같이 아름다운 부분이 아닌
스스로의 모난 부분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앨범 이후
2021년 발매한 <선물>에서도 이런 내용이 잘 드러나는데요
대중에게 비친 모습과
그들의 이상과는 괴리가 있는 자신의 현실에서
한계를 발견한 시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봐요
작곡과 작사를 맡은 김종완 님의 감성이 듬뿍 들어간 노래지만
"도대체 뭐를 더 어떻게 해"라고 외치는 듯한 그녀의 절규가
최선을 다하고도 한계에 부딪친 것만 같은
어느 날에 더욱 절절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