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
예술적 하루를 위한 작은 쉼표,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김희경 기자입니다. 

 '7과 3의 예술'에서 7과 3은 도레미파솔라시 7계음, 빨강 초록 파랑의 '빛의 3원색'을 뜻하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예술은 모두 7계음과 3원색으로부터 탄생합니다.
 '7과 3의 예술'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공연이나 전시 등을 살펴보고,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경유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채워줄 작고 소중한 영감을 전합니다. 

 32회는 '결혼 행진곡'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등 품격 있는 작품들을 남긴 클래식계의 행운아 멘델스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서른 두번째 편지>

품격 있는 클래식계의 행운아
                                                  펠릭스 멘델스존

막심 벤게로프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패션포바이올린 유튜브 홈페이지  
 "그의 실력에 비하면 모차르트는 어린아이 수준이다." 

 '파우스트' 등을 쓴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한 얘기입니다. 모차르트를 뛰어넘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니, 이야기 속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그 주인공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입니다. 

 그의 음악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인지하지 못했을 뿐, 멘델스존의 음악 중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곡들이 많습니다. 

 영상 속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곡입니다.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도 꼽히죠. 이뿐만 아니라 결혼식장에 가면 꼭 들려오는 '결혼행진곡'도 멘델스존의 작품입니다.   
  
 멘델스존은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곡들을 남겼지만, 그의 삶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배경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멘델스존은 다른 예술가들과 좀 다른 인생 행보를 보였습니다. 클래식계에서 단연 독보적인 '행운아' '엄친아' '금수저'였죠. 그래서 오히려 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는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했습니다. 덕분에 그의 음악은 맑고 투명하면서도, 품격 있죠. 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 지는 것 같습니다.  멘델스존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과 작품 세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멘델스존의 이름인 펠릭스. 이 단어는 라틴어로 '행운' '행복'을 뜻합니다. 그는 정말 이름처럼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파리와 함부르크에서 큰 은행을 경영하는 은행가였고, 어머니는 궁정 은행가 집안의 손녀였습니다. 명문 은행가끼리의 결혼이었던 것이죠. 그 사이에서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큰 혜택을 받고 자랐습니다.

  베를린필하모닉이 연주한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 베를린필하모닉 유튜브 홈페이지
 
 그의 아버지는 은행가이면서도 시의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엔 유명 인사들이 항상 오갔습니다. 작곡가부터 시인, 철학자 등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는 이들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어머니는 유명 음악가들을 고용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시켰죠.

 심지어 그의 집엔 전속 오케스트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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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한국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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