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5  목 구독하기지난레터 보기


#37. 디지털이 대중화되는 6단계
기하급수 기업의 성장
기술의 진보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기하급수적 성장은 기술 발전과 기술의 진보과정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들이기 때문에 기술의 진보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살펴봐야 한다피터 다이만디스는 그의 저서<볼드>에서  기하급수가 일어나는 상태를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를 싱귤레러티 대학의 기하급수 과정에도 동일하게 교재로 사용하여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에게 전파하고 있는데 
책 '볼드'에 대한 소개는 뉴스레터스 <#27. 다시 읽고 싶은 플랫폼 추천 도서 6권>에서도 소개했다. 그는 2020년도에도 기획재정부 주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관으로 ‘2020 디지털이코노미포럼(DEF2020)’에 기조 연설가로 참여하여 기술의 진보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5년전 하던 이야기 그대로 반복했다. 새로운것을 제시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때 하던 이야기가 지금도 맞아서 일것이다.

그는 자신이 발견하고 경험한 새로운 시대의 비밀을 부와 명예로 누리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정리하고 출판하여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전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스퀘어,구글등의 실무자들을 통해 검증하며 또다른 혁신을 이어가도록 독려한다. 이러한 노력과 활동들은 전파할 가치가 있다. 기하급수의 연쇄적 반응은 거대한 격변과 기회로 이어지는 급격한 발달 과정을 설명해주는데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 무료화, 소멸화 그리고 대중화의 6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리도 피터 다이만스디가 제시하는 여섯가지 단계를 살펴보게 되면 산술급수적 시대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는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다음의 6D를 통해서 플랫폼이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볼 수 있을 것이다.

1. 디지털화 Digitized
디지털화는 문화와 함께 성장한다. 혁신이 일어나려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류해야 한다. 남의 생각 위에 내 생각을 덧대고, 내 생각위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인류의 초기에는 아이디어 교류가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다가 교류속도가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어느 정도 가속화 되었고 컴퓨터의 등장으로 폭발적으로 빨라졌다. 컴퓨터는 아이디어를 디지털화로 구현하고 저장하고 교환하게 해주었다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빛의 속도로 전파하고 무료로 복제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는 뜻이다. 대상은 생물학,의학,제조업 등 범위는 특정 기업에만 한정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어의 법칙(#26.플랫폼 시대를 지배하는 법칙 참고 )이 이야기하는 반도체 직접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상승 법칙을 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6D의 첫번째 단계는 디지털화이다. 물리적 형태였던 제품 또는 프로세스가 디지털 형태로 바뀌기만 해도 기하급수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춘다고 보는 것이다.

2.잠복기 Deception
디지털화 다음에 오는 것은 잠복기이다. 잠복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눈치채지 못하는 단계이다. 작은 수를 2배 해봤자 여전히 매우 작은 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느릿느릿 산술급수적으로 성장하나보다 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코닥의 디지털카메라 예를 들어 설명을 하는데 최초 해상도인 0.001 메가픽셀을 2배 해봤자 고작 0.02 메가픽셀이고 다시 4배를 해봐도 0.04에 불과하다. 어차피 무심코 보는 사람들에게는 0에가깝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하급수적인 성질에 따라 성장을 한다면 이미 벌써 격변의 시가는 코앞에 있는것이다. 이들 숫자가 소수점 단위를 넘어서는 순간 20번만 곱해도 100만 배, 30번만 곱절이 되면 10억 배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때 쯤이다.

3.파과적 혁신 Disruption
파괴적 혁신 기술이란 쉽게 말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기존 시장을 파괴하는 모든 혁신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파괴적 혁신은 언제나 잠복기가 지난 후에야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원천 기술을 위협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웃어넘길 만큼 하찬게 보일 때가 많다. 코닥의 사례는 장난감 같았던 디지털 카메라의 파괴력을 과소 평가했다. 경영진들은 파괴적 혁신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업계의 디지털화 추세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된 후였다.

우리는 기하급수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식의 파괴적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신생 회사든 오래된 회사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남은 선택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스스로 파괴적 혁신자가 되거나, 다른 회사에 파괴당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4.무료화 Demonetization
파괴적 혁신이 생기면 그 연쇄 반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 영향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타나는데 그 첫번째 단계가 무료화이다. 무료화란 , 등식에서 돈이 사라져버린다는 뜻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에 아무도 이제 돈을 주고 필름을 사지 않는 것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필름을 제조하고 판매하던 전통적인 사업의 증발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크리스앤더슨이 <프리>라는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하던 내용이다.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의 주장은 유효하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 나는 지금 이 글을 250달러짜리 넷북으로 쓰고 있다. 넷북은 요즘 급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종류의 노트북 컴퓨터이다. 우연찮게도 이 넷북의 운영체제 역시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리눅스다. 그래도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이 컴퓨터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 봐야 공짜로 이용하는 파이어폭스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구글 닥스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작성하다만 문서를 다시 꺼내 볼 수도 있고, 백업걱정도 없다구글이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이메일부터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내가 이 컴퓨터로 하는 작업들은 모두 다 공짜다. 심지어 지금 커피숍에 앉아 있으니 무선인터넷까지 공짜다. 그런데도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이고, 리눅스 생태계는 발전한다. 이 커피숍은 3달러 짜리 카페라테를 만드는 족족 팔아치우고 있다.

앤더슨에게 프리는 급격하고 혁명적이었다. 2009년부터 이러한 프리 정책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상식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회사는 무료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들여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냈다. 10년전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2017년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받던 ATM 수수료를 무료화 하며 기존 은행들을 긴장시켰지만 대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어떻게 ATM을 운영하겠다 라는 것인지 모르는 은행 리더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2020년 현재에서는 은행들에게 ATM은 골치덩어리로 변했다.(뉴스,은행 ATM 운영할 수록 적자-글로벌이코노믹리뷰-무료화 또한 잠복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사용자들을 장악하지만 기존 업계에서는 급격한 변화에 대비되어 있지 못했었다


5.소멸화 Dematerialization
무료화가 제품과 서비승 지불하던이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반면, 소멸화는 제품과 서비스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가 사라진다니 무슨 말인가?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 되면서 필름이 사라진 것 처럼 이제 디지털 카메라라는 제품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것이다. 사라진 디지털 카메라는 스마트폰이 히트를 지자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본 사양이 되었고 디지털 카메라라는 제품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필름,디지털 카메라 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외 HD급 캠코더,양방향 화상회의, GPS,정보검색,음반,손전등,심전도 검사, 오락실, 녹음기,계산기,시계등 생각해 보면 끝도 없다. 수십년전에는 이것들이 모두 비싼 값을 치러야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무료이거나 휴대전화 앱 형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금 스마트폰은 전국민이 한 개 이상 가지고 다니는 신발 같은 필수품이 되었다.

6.대중화 Democratization
이렇게 차례로 사라지는 것도 어디에선가는 끝이 나야 할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필름과 카메라가 공짜로 따라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마트폰을 살 때 드는 비용은 그대로 남는다. 대중화란 이런 비용이 누구나 지불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코닥의 예를 통해 살펴본다.

과거에 코닥은 단순히 카메라와 필름만을 팔아서 돈을 번 것이 아니었다. 코닥은 사진 촬영 후에 사진을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은 수천장의 인화 비용을 댈 여유가 있는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디지털카메라는 어떤 사진을 프린트해야 할지 미리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유사이트를 활용하면 프린트할 필요조차도 없다.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이제 누구나 빠르게 무료로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철저히 대중화된 것이다.

대중화야말로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기하급수적 연쇄 반응의 종착역이자, 무료화와 소멸화의 당연한 결과다. 물리적인 물건들이 비트로 바뀌고, 그 비트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대량으로 관리되면서 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질 때 대중화가 일어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그랬고 이들 기기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 통신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구 상 모든 인류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또는 초저가로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도록 위성과 드론등을 띄우는 데 경쟁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마무리
예일 대학교의 리처드 포스터 교수에 의하면 1902년대에는 S&P500기업의 평균 존속기간이 67년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기하급수적인 플랫폼 기업 덕분에 S&P500 기업의 평균 존석 기간은 겨우 15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산술급수적 기업들은 앞으로 내내 이러한 기하급수적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에게 시달릴 것이다. <볼드>에서는 이러한 6D의 소개가 기하급수의 영향력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저자들은 기하급수의 힘을 활용하여 새롭고 대담한 기업을 시작해 보려는 기업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에게 파괴적 혁신은 부담스러운 대상이 아니라 기회가 넘쳐나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는 어떤가?  부담인가 기회인가?

참고자료
1.출처_피터 다이만디스 <볼드>, www.abundancehub.com
2.피터 다이만디스의 TED 강의 , https://www.ted.com/talks/peter_diamandis_abundance_is_our_future/transcript#t-1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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