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당신은 분명 이 친구들을 좋아할 것 같다! 53 Thieves라는 아티스트의 EP 앨범 중 하나이니 들어
 
012_슈방구와 간첩
오막 to 한아임
2022년 1월
 

당신!


당신은 분명 이 친구들을 좋아할 것 같다!

53Thieves - After Hours (Full EP)

53 Thieves라는 아티스트의 EP 앨범 중 하나이니 들어보길!

대 프로듀서 오막님께서 진단을 내려주자면 아임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그루비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군. 그러면서도 방방 뛸 정도로 신나는 건 아닌, 몸을 맡길 정도의 그루비한 음악이랄까?

그렇지만 또 ‘Lost at Sea’를 좋아한다는 걸 보면 뭔가 어떤 명확한 감정이 드는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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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포장은 하지만

사실 쿵쿵거리는 클럽 음악을 제외하고는 다 좋아하는 잡식성 음악취향이 아닐까? 하핫...

저는 대 프로듀서가 아니라 사실 아마추어기 때문에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잡식성이 나쁜 것도 아니지. 나 또한 잡식성에 가깝다.

그루비한 음악들을 좋아하다가 락 음악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도 듣고 싶고. 재즈도 듣고 싶고. 

나도 활동명을 지을 때,  'Omak'이 아닌 'Omac'을 생각해 봤지만 뭔가... 애플을 신봉하는 사람 같아서 mac씨는 포기했다. 

후보군에는 'Omaak' 도 있었는데 지금도 약간 후회 중이긴 하다. 'Omak' 은 너무 도시 이름과 동일해서 조금이라도 다르게 'Omaak' 이라고 하면 어땠을까 싶거든. 근데 또 

'Omaak' 이라는 철자를 계속 보다 보면 뭔가... 'BAAAAAM!' 같은 카툰 문구나, 혹은 한국어로는... '빼애애애액-!’ 같은 슬랭 표현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그냥 Omak으로 한 게 잘한 것 같기도 하다.!


뜬금맥락이지만 '한아임'이라는 이름은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그리고 당신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가끔은 원래 한아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영어로도 부르기 편하고, 의미도 담겨 있는 듯하고, 한글로 부를 때도 그리고 한글로 발음을 할 때도 아주 어여쁘게 들린다. 역시 작가인 건가...?

음악 얘기로 돌아가서,

53 thieves의 음악들은 언뜻 계속 듣다 보면 비스무리하게 느껴지나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들의 색깔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그룹에는 재밌는 점이 있다. 내가 알기로 2명의 보컬과 2명의 프로듀서, 총 4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은 실제로 서로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 그러한지는 모름)

다들 사는 곳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온라인 프로젝트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거기서 그룹을 결성해버리고 그 이후로 쭉 온라인으로만 작업물을 주고받으면서 음악을 발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신기하고도 거대한 세상인가! 우리는 어렸을 때 그렇게 주구장창 들었던 지구’촌’에 살고 있다. 53 Thieves는 진정한 이 시대의 그룹인 거지.

동시에 작업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핑계를 찾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역시 의지와 행동만 있다면 작업실이 좁든 넓든, 있든 없든, 시간이 많건 적건, 중요하지 않다.

하는 사람은 하게 되어 있나 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최신곡도 들어볼까?

53 Thieves - lost

역시나 좋다. 이만큼 힙한 음악을 꾸준히 내는 것도 대단하다. 

이들을 본보기로 삼아서 우리도 온라인으로 작업하여 한 곡을 더 내는 것은 어떤가? 당신의 목소리가 아주 괜찮단 말이지! 

뭔가 겨울에 더 어울릴 법한 목소리야. 추운 날 따뜻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은 목소리…너무 당신의 목소리를 평가하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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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니까 역시나 따뜻한 노래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따뜻함 하면 캐롤이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임금비라고 있는데 그분이 낸 캐롤을 나는 아주 좋아한다.

임금비, Alfie, Pigfrog - We'll Get Back Together
(Before Our Christmas Comes)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이 캐롤. 정말 원래 있던 캐롤 같으면서 실제로는 최근에 만들어진 캐롤이기 때문에 동시에 신선하다. 

그 모든 holiday들 중에서도 크리스마스는 기분이 참 좋아진다. 어떤 공휴일이나 기념일이 크리스마스만큼 설레거나 기분이 좋기는 쉽지 않다. 

나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종교도 없지만 모두가 해피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 괜히 무슨 일도 생길 것 같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집순이 INFP인 오막도 밖에 나가고 싶달까.

물론 크리스마스이브나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잘 나가지 않는다. 왜냐면 어딜 가도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지…

크리스마스이브 혹은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오히려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 정도가 나에겐 가장 기분이 좋은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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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올해 12월13일 (이 편지가 도착했을 땐 이미 날짜가 지나있겠지만) 새로운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곡을 묶어서 발매를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곡이 빠질 수도 있고, 추가될 수도 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다. 어쨌든 지금 계획으로는 3곡이다. 

그중에 아주 짧은 오막의 크리스마스 캐롤송도 포함되어 있으니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미래의 아임아.

캐롤송이지만 오막에게서 나온 캐롤송은 역시나 노스탤지아적 슬픈 감정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설레는 느낌은 아님…나도 설레는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그냥 이렇게 생겨먹었나 봐.

편지를 쓰는 지금은 아직 발매하기 전이라 밑에 내 사운드클라우드 링크를 남겨두도록 하겠다!

Omak - Summer Christmas (feat. Bakjiji)

요즘 나는 라이브 영상을 계속 찍다 보니 유튜브로 라이브 영상들을 찾아보는 것에도 취미가 생겼다. 음원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라이브. 

내가 찍었던 라이브들 중에 너가 좋아할 것 같다고 추측되는 음악을 찾아보았다.

임금비 - 908

위에 언급된 임금비님의 곡이다. 이 음악은 음원과 아주 다르게 편곡되어서 라이브로 연주되었다. 

저 건반을 치는 분이 프로듀서이자 편곡자이다. 라이브는 음원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 뮤지션들이 편곡을 하는 것 같다. 

보컬에서 여러 애드립을 하거나 멜로디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음악 자체에도 편곡으로 변화를 주면서 라이브를 온(혹은 보는) 사람들에게 그만한 특별한 보답을 하는 듯이 말이야.

개인적으로 음원보다 이 버전이 훠얼-씬 마음에 든다. 

감히 아임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도 좋아하면 좋겠다. 

아 나 말고도 아티스트들의 라이브와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EBS공감 팀에 있는 친구인데 그 친구를 끌어들여서 우리 말고 다른 게스트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흥미로울 듯하다. 내가 한번 연락해보겠다. 아임만 괜찮다면! 아티스트들의 라이브를 매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친구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또 나오지 않을까? 
그나저나 너는 슈방구였더구나? Childish Gambino = Donald Glover
너는 슈방구가 맞다. 물론 나는 간첩이다. 간첩과 슈방구. 나쁘지 않은 그룹 이름 같다. 뜬금없지만 Childish Gambino 하면 개인적으론 Sober다!
Childish Gambino - Sober  
박자에 맞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맞는 저 건반의 땅땅거림이 그루브를 더해주면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연애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3분 안에 담아낸 듯한 (개인적인 해석&느낌) 저 뮤비도 훌륭하다. 춤을 잘 추는 것 같은데 웃기게 추는 것 같기도 한 도날드 글로버의 저 몸 움직임도 좋다.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레이어가 수도 없이 많이 담긴 표정도 훌륭하다. 
아임은 혹시 도날드 글로버가 연출 및 주연을 맡은 <Atlanta>라는 미드를 아는가? 내가 본 드라마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뽑는 드라마 중 하나인데 정말 정말 웰메이드이고 연출자인 도날드 글로버의 싶은 생각들이 보이며 특히나 뜬금없는 미국식 유머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니 안 봤다면 꼭 보길 바란다. 나는 하나의 컨텐츠로 바라봤지만 미국에서 직접 살아가고 있는 아임에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올해였나? 새로운 시즌이 방영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 전 시즌까지는 다 넷플릭스에 올라오더니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FX로 방영되었던가? 그래서 나는 안타깝게도 아직 시즌3를 보지 못했다... 너무나 보고싶은데... 어디선가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 한국어 자막은 없을 터이니, 그럴 바엔 언젠가 넷플릭스나 혹은 다른 곳에 올라올 때까지 참아보려 한다. 
Atlanta Season 1  
그냥 재밌었다고 생각한 장면을 넣어본다. 이걸 보고 흥미를 가진다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주인공 중 하나가 래퍼로 나오는데 시즌1에서는 거의 주제곡처럼 나오는 음악이니 한번 들어보거라. 래퍼를 약간 희화한 느낌이 나는 노래라서 좋다기보단 웃기다. 링크는 Childish Gambino 가 직접 부른 버전인듯하다.
Childish Gambino - Paper Boi  
이 시대의 아티스트! Childish Gambino...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슈방구야. 우리도 하고 싶은 걸 다 해내는 사람이 되어보자. 아 물론 슈방구 너는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너가 말한 것처럼 우리를 여기저기에 뿌려두는 수밖에는 없다. 이 지구촌 세상에서 지구촌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과 컨텐츠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말이다. 

아 참, 요즘 나의 출퇴근 길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는 아임 드리밍 아주 잘 듣고 있다. 요즘 음악을 엄청 많이 듣고 싶지는 않아서 뭘 듣기보다는 오히려 침묵으로 운전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너의 팟캐스트가 생각나서 듣기 시작했다. 정말 정말 신기한 게 나는 아무래도 프리랜서다 보니 출퇴근 장소나 시간, 그리고 출근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도 매번 다른데 꼭 한 에피소드를 들으면 도착하더라? 1시간 30분짜리 에피소드를 들으면 1시간 30분이 걸려서 도착하고, 1시간짜리는 1시간이 걸려 도착하고... 신기방기... 교통정체에 스트레스받는 경기도민이 듣기에 아주 좋은 컨텐츠더구나. 그리고 들으면서 또 생각했다. 그 목소리! 제가 한 번 더 빌려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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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슈방... 아니 아임아. 
이제야 새해 인사를 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거라. 
그리고 모든 걸 이루는 새해가 되어보자. 길고 꾸준히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가는 아임과 오막이 되어보자. 그럼 나는 이만 물러가마. 총총.

Happy New Year~
- 오막
이번 편지를 보낸 오막은...
기약 없이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 음악 프로듀서다. 학창 시절 미국 Omak에서 1년 동안 살았던 기억과 행복의 느낌을 담아 이름을 '오막'으로 정하고 활동중이다. 평소 말로 생각을 전달하는데에 재주가 크게 없던 오막은 특정 장르의 구분 없이 음악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다. 앞으로 고막사람과 함께 오막 자신의 작업량도 쑥쑥 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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