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_알고리즘_잘해? #손맛_아니겠지 Today's Topic 포털 뉴스 편집, AI 알고리즘이면 괜찮아?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님, 님은 뭘로 뉴스를 확인하세요? 포털, 페이스북, 혹은 종이신문? 😉 한국의 뉴스 소비자 74%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봅니다. 지금 이 시간 남들이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들 찾아보는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는 곳 ‘포털’이지요.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는 그래서 바람 잘날이 없었습니다. ‘뉴스 플랫폼’ 네이버가 유통 정책을 바꿀 때마다 소비자도, 언론사도 영향을 받거든요. 댓글 여론의 영향까지 감안하면, 네이버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네이버는 이미 사회의 의제설정 기능도 일부 맡고 있습니다. 2017년 도입한 네이버의 AI 뉴스 추천은 포털의 그런 부담을 좀 덜어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AI가 요즘 논란입니다. AI가 소비자의 취향과 평소 소비패턴에 맞게 뉴스를 추천해준다는데, 우리 사회가 쇼핑몰 상품 추천받듯 뉴스를 그리 소비해도 괜찮나? 아니, 쇼핑몰 AI는 내 취향만 보고 추천하는 게 맞긴 해? 질문이 쏟아집니다. 오늘 Factpl_Explain에선 AI가 골라주는 뉴스를 살펴봤습니다. ‘카카오 들어와’로 곤욕을 치른 윤영찬 의원 못지 않게 이제 소비자도 AI 뉴스 추천 알고리즘의 형평성과 공정성이 궁금해졌습니다. 특정 플랫폼 한둘에 뉴스 유통ㆍ소비량이 집중된 한국에서 AI 뉴스 추천은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의 Factpl_Explain 꼭 읽어보시고 설문에도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팩플레터 구독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P.S 참, 팩플레터는 100% 사람 손맛인 거, 아시죠~ 앞으로도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한땀한땀 정성껏 준비할게요. 😌 AI가 했다는 포털 뉴스 추천, 공정할까 (10 min) 💎 핵심 인물 1. 윤영찬 :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 묻고자” 네이버 부사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친 초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과 주고받은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메시지가 포착돼 정치권에 ‘포털 뉴스 개입 의혹’이라는 대형 폭탄을 던졌다. 이후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송구하다고 했지만, 불길은 친정 네이버에 옮겨붙었다. 2. 조성욱 : 쇼핑 검색만 조사했습니다만? 공정거래위원장. 온라인 플랫폼 공정경제를 살피는 중. 네이버 쇼핑ㆍ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이 불공정하게 운영됐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하고, 이를 국회 국정감사 시작 전날인 10월 6일 발표했다. 의도이건 아니건, 국감의 핵심이 ‘카카오 들어와’에서 ‘네이버 알고리즘’으로 옮겨간 계기를 마련한 셈. 3. 박대출, 박성중 : 김범수 됐고, 이해진은 나와라!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 포털 검색 공정성을 문제삼아 양대 포털 김범수ㆍ이해진 총수를 국감 증인으로 세우려 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실패. 이후 공정위-네이버 제재가 발표되자 “한분은 양보하더라도 이해진 총수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며 증인 신청 재시도 중. 4. 이해진 : 국감 출석은 이제 그만 Naver.. 네이버 창업자이자 라인 회장. 2017~2018년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주 사안은 네이버 뉴스 편집. 당시 네이버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공격 위험 요소가 없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답했다. 🧾 목차 1. 이게 왜 중요해 2. 편집 : 뉴스를 고르는 손 3. 나랑 무슨 상관이지 4. AI의 뉴스 편집, 의의와 한계는 5. 알고리즘이 만든 벽, 필터버블 6. 정치권과 정부의 움직임은 7. 알고리즘 논쟁, 뉴스만 그런가 8. 해외에선 어때 1. 이게 왜 중요해 뉴스량은 폭증하고, 사용자가 보는 모바일 화면은 작다. 어떤 기사를 ‘쓰느냐’보다 어떤 기사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시대. 전 국민의 뉴스 통로인 포털 네이버ㆍ다음에서, 우리는 누가 ‘골라 준’ 뉴스를 보고 있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은 커지고, 21대 국회에 포털 출신 국회의원 2명이 새로 입성한 현 시점에서 불 붙은 논쟁이다.
2. 편집 : 뉴스를 고르는 손, 누가 골랐지? 뉴스의 홍수 속에서 이 기사가 중요하다고, 누군가가 골라 배치하는 것이 뉴스 편집이다. 현행법(신문법)에 따르면 편집은 언론사의 권한이자 책임이다. ‘우리는 뉴스 편집 안 한다’라는 포털 뉴스의 방어는 여기서 시작된다.
💬 포털 뉴스 편집 변천사
3. 나랑 무슨 상관이지 저녁 9시 TV뉴스 순서든 신문 1~3면 배열이든, 뉴스 편집은 지금도 누군가 하고 있다. 관건은 ‘이걸 내게 건넨 이’가 누군지를 알고 보느냐는 것. 뉴스 편집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그 손은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셈이니.
4. AI 뉴스 편집, 의의와 한계는 ‘너는 이걸 원할 걸?’ AI가 알아서 뉴스를 추천하면서도, 각종 가중치를 알고리즘에 반영해 저품질 기사는 덜, 고품질 기사는 더 노출하겠다는 게 포털 AI 편집의 포부다. 물론 ‘우리 사이트에서 더 오래 머물며 더 많은 기사와 광고를 보세요’라는 사업 목적에 맞는 AI여야 한다.
5. 알고리즘이 만든 벽, 필터버블 알고리즘이 내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여주는 건 괜찮은 걸까? 그렇다면 그것은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미디어’일 수 있을까. '좋아할 것 같은' 정보만 제공받다가 편향된 정보의 거품에 갇힌다는 '필터버블'은 지금 세계적 논쟁 거리다.
한국은 '나와 관점이 같은 언론사의 뉴스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였다. '관점이 없는 언론사의 뉴스를 선호한다' 답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 '내 관점과 배치되는 언론사의 뉴스 선호' 답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였다. 6. 정치권, 정부의 움직임은? '뉴스 알고리즘의 편향성'에 가장 민감한 건 정치권이다. 하루 이용자 수가 3000만(네이버 모바일), 4000만(카카오톡)인 포털의 뉴스는 사실상 가장 강력한 사회·정치 플랫폼이기 때문. 여ㆍ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플랫폼을 규제하는 공정위 입장이 미묘하다.
7. 알고리즘 논쟁, 뉴스만 그런가? 알고리즘의 공정성 논란은 뉴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쇼핑ㆍ배달을 비롯한 구매 활동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집중되자, 플랫폼에 내재된 알고리즘 권력을 둘러싸고 여러 우려가 나온다.
8. 해외에선 어때? 온라인 뉴스 노출 편향성은 미국에서도 제기된다. 대형 포털은 없지만,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 같은 SNS 내 뉴스 소비가 많아서다. IT 플랫폼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스 알고리즘 재정비에 나섰다.
님 생각은요? 포털 뉴스의 AI 알고리즘 추천 방식, 어떻게 보세요? (객관식 2문항, 소요시간 10초) 설문 신뢰도를 위해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AI 알고리즘은 뉴스 편집 뿐 아니라 기사 작성과 생산에도 활용됩니다. 뉴스 산업에서 AI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저널리즘의 가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현황과 주요 논점을 다룬 보고서입니다. 3년 전의 연구 보고서이지만 여기서 짚은 논점과 문제의식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는 2012년부터 세계 주요 국가의 디지털 뉴스 생산 및 이용 현황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30~40개국에서 총 7만~8만여 명을 조사해 작성하는 보고서여서 권위를 인정받습니다. 국내 조사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참여합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의 뉴스 생태계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박수련 기자는_ 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 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 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 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하선영 기자는_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발굴,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쳐주는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기사로 돕고 싶습니다. 오늘 팩플레터 12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