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지금 혹시 불안하신가요?

안녕하세요. 인간 강혁진입니다. 

건강하신가요?

코로나가 조금씩 진정세를 찾아가고 ‘와 이 정도면 연말에는 해외 휴가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프리덤 덕에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최근입니다. 

월간서른도 그렇고 제 직업인 강사도 그렇고 코로나 덕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타격이 커지고 길어질수록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방향이 여러모로 예측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도 불안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불안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지식플랫폼 폴인에서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제작한 ‘일하는 밀레니얼이 먹고 사는 이야기' 스토리북의 온라인 북토크 자리였습니다. 이 컨텐츠는 20~30대 밀레니얼 31명에게 23개의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각자의 대답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밀레니얼들의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습니다.

밀레니얼들에게 했던 질문 중 몇 가지를 북토크를 함께 진행한 에디터님께서 저에게도 던져주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무엇이 그리고 언제가 가장 불안해?’였습니다. 이 질문을 듣고 과연 나는 언제가 가장 불안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가장 불안한 때는 너무 먼 미래를 고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외나무 다리를 건널 때 발밑 낭떠러지를 보며 불안해합니다. 그때 건너편에 있는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야 절대 밑을 보지 마!’라고 말이죠. 천 길 낭떠러지 위를 건너다가 발 밑을 보면 혹여라도 떨어지게 됐을 때의 끔찍한 결과를 상상하며 불안해지기 때문이겠죠. 죽음이 바로 내 발 밑에 있다는 건 꽤 두려운 일일 겁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다리를 건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서 있는 좁고 긴 다리 위에 중심을 잡고서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자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은 의미가 없습니다. 뭐 그저 떨어지는 순간에 고민할 일이겠죠.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낭떠러지를 건널 다리 위에 서 있습니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잘하면 이 다리 위에서도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3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도 너무 먼 미래를 보면 꽤나 불안했습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없이 나 혼자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내가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 말이죠. 처음 퇴사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 나 다음 달 강의가 하나도 없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불안감이 온몸을 사로잡는 동시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 때 생각했던 게 있습니다. ‘내가 지금 불안해한다고 강의 의뢰가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하나씩 잘 해나가자.’ 그런 생각으로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책도 내게 되고, 월간서른도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7월에는 첫 단독 저서가 나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불안함 마음이 들 때면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가까운 미래, 예를 들면 당장 오늘 저녁, 이번 주, 다음 주, 멀리는 2~3달 뒤의 일에 집중합니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을 해 나가는 것, 그러면서 완결의 기쁨을 얻어가고 작은 성과들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작은 성장의 순간들이 모여 결국 미래의 저를 이끌어 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불안한 마음이 드신다면 현재에 집중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하루하루 집중하는 한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또 인사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강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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