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보 10곳 열어 재자연화 가능성 확인
이달부터 이포·낙단·구미보 추가로 개방
물이용 등 고려 시간당 2~3㎝ 수문 열어
수위 26.4m로 내려 새달 10일 후 28m로
강천·여주보, 취수장 있어 개선조치 먼저
영산·금강 수계 5곳 처리방안 12월 마련
개방 확대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가 완전 개방된다. 특히 한강 3개 보(강천·여주·이포) 중 ‘이포보’가 4일부터 처음으로 개방됐다. 낙동강은 8개 보 가운데 칠곡보를 제외한 7개를 개방하는데 오는 15일 낙단·구미보가 첫 수문을 연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취·양수장 제약 수위와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수장 가동 이전인 내년 3월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 평가 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줄고 동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되는 등 자연성 회복이 일부 확인됐다”며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자료 확보를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수계는 낙단·구미보가 첫 개방되고 기존 4개 개방 보는 수위를 낮추며, 강정고령보는 현 취수 제약 수위(18.25m)를 유지한다. 낙동강은 탄력적인 보 운영이 필요하지만 대형 취·양수장이 많아 개방이 어려운 여건이다. 칠곡보는 올해 개방하지 않는다.
보 개방은 지역 물이용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2~3㎝씩 진행한다. 특히 지하수 제약이 예상되는 수위에 도달하면 모니터링을 확대해 개방 재개 또는 수위 회복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모니터링 대상에 소수력 발전량 등을 점검하는 ‘보 활용’이 신설되고, 관측 지점도 207곳에서 221곳으로 확대했다. 조사·평가단은 오는 12월 금강과 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한강과 낙동강은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추가 확대한 후 내년 중으로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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