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문교회 뉴스레터 제163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 제31장 총회들과 협의회들(2)
교회의 치리권을 직분자들에게 맡기심

1항

교회의 보다 나은 치리와 건덕(edification)을 위하여 일반적으로 총회들(대회들) 혹은 협의회들(councils)이라고 불리는 모임들(assemblies)이 있어야 한다(행 15:2,4,6).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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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장은 교회의 권징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1항에서는 “주 예수께서는 그의 교회의 왕과 머리로서, 국가 공직자들과는 다른 교회 직분자들의 손에 교회의 치리권(government)을 맡기셨다.”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교회의 권징권(천국의 열쇠)이 맡겨졌습니다(2항).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교회를 세우셨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 필요한 권세를 주셨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시요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마 16:18,19; 신 22:15-22).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뿐만 아니라 모든 사도들에게 교회의 권징권을 주셨습니다(요 20:23).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표로서 이 권세를 받은 것입니다. 사도들은 교회를 복음 진리로 가르치는 자들로서 교회의 핵심이며 기초입니다. 모든 시대의 교회들은 사도들이 전해준 말씀을 따라 믿고 행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권징권을 포함한 교회의 치리권을 사도들에게 충분하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이 권세를 사도들에 비해 정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반 교회에도 주셨습니다. 그의 교회에 치리권과 권징권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가 이 권세를 행사할 수 있도록 그가 친히 사도들을 불러 세워 교회를 가르치고 치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표준을 주셨습니다(행 15:23-29, 16:4; 고전5:7,13, 12:28; 엡 4:11-16). 이 교회의 직원들은 지 교회의 회중에 의해 대표자로 선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의 치리권은 사람들이 아닌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것입니다. 국가 위정자들은 교회에 치리권을 줄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주신 교회의 권세의 원천, 교회의 권세의 성질, 그리고 교회 권세의 여러 가지 유형에 관하여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왕이시요 모든 교회의 권세의 원천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실 때 객관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주관적으로는 성령을 통하여 그의 권위를 행사하십니다. 모든 신자들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의 유일한 주권적 통치자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은 절대적 의미에서 유일한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는 어떤 형태의 독재적 권력도 행사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직원들을 임명하셔서 그들을 통하여 교회 안에서 자신의 중보적 왕권을 행사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권세를 그가 세우신 종들에게 양도하시는 것이 아니고, 그들을(교회의 직원들) 자신의 도구로(일꾼으로) 사용하셔서 주님이 직접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만대의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원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독립적인 의미의 권세는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께서 부여해 주신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봉사적 권세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권세를 전체로서의 교회 곧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신자들과 직원들에게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교회에 부여된 원래의 권세를 공유함과 동시에 직원으로서의 권세를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습니다. 교회의 권세는 일차적으로는 교회 그 자체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교회의 권세는 이차적으로 곧 그 실행에 있어서는 임명받은 자들에게 있습니다.


모든 지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치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 교회의 기본적인 자치권을 파괴하는 노회나 대회나 총회나 어떤 협의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지 교회의 자치권을 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회의들이 있을 뿐입니다. 지역 단위의 연합 모임(노회, 총회 등)은 전체 교회의 공동 이익을 위하여, 또는 지 교회만으로 행사하기 어려운 일들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영적인 유기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입니다. 그리스도는 성부의 보좌 우편에 오르신 영화로우신 교회의 머리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곧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는 유기적인 통일성을 조직과 활동을 통하여 보일 수 있도록 나타내야 합니다.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된 예루살렘 회의는 사도들과 장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오늘날의 노회나 총회의 실례의 본보기로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회의는 단순히 권고적인 기능만이 아니라 권위를 가지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시했던 대회의의 한 전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1장은 총회, 대회, 협의회들이라고 불리는 모임들(assemblies, 대회들)이 있어야 한다(행 15:2,4,6)고 1항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대회, 총회나, 연합회 등 교회의 회의들에서는 교회의 문제들, 곧 신앙고백, 교회 헌장(교회 헌법), 교회의 의식 등과 같은 문제들이 다루어져야 합니다. 순전히 학문적이거나 사회적 및 정치적인 이슈들이 아니라 교리나 윤리, 교회의 예배, 선교, 교회의 치리와 권징 등 오직 교회의 문제들이 교회의 회의들(대회, 협의회)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의 치리를 교회 직원들의 손에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께서는 그의 교회의 왕과 머리로서, 국가 공직자들과는 구분되는 교회의 치리를 교회 직분자들의 손에 맡기셨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장 1항). “교회의 보다 나은 치리와 교화(edification, 건덕)를 위하여 일반적으로 대회(synod, 총회) 혹은 협의회라고 불리는 회의들이 있어야 한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1장 1항).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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