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는 ‘부채’와 ‘자본’의 결합버전입니다.
2023.03.09

님, 안녕하세요~😄

미국 Fed의 파월 의장 발언에 의하면 미국 금리가 다시 빅스텝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최종 금리 더 오를 듯"…파월 '빅스텝' 예고에 美증시 급락📝

 

이 발언으로 인해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고도 침체(Godot recession)’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했습다. 아일랜드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따온 말이죠.

[관련 기사] 기다려도 오지않는 '고도 침체'…뜨거운 美경제 '긴축 종료' 멀어지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모두가 예상하는 경기 침체가 실제 빨리 닥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세 가지 들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저축을 쌓은 미국 가계의 소비력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의외로 오래가고 있다는 것이죠. 미 중앙은행(Fed)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액은 약 1조7000억달러였습니다. 또 초저금리 시절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둔 기업들이 금리 인상 충격을 덜 받고 있다네요.

 

다음으로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과 자동차 수요가 줄고 업계의 대량 해고로 이어진 과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택 판매의 심각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 고용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신차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죠.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은 외식, 여행 등 서비스 지출을 늘리는 강한 소비력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요인으로 경기가 지탱되면서 물가 둔화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Fed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빅스텝이죠.

 

어쨌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우선 전환사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물론 전환사채도 조금 길긴 해서 몇 번에 나눠서 얘기하겠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관련 기사를 드렸는데 다들 좀 보셨는지요? 전환사채에 대해 이해하려면 또 다른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채권’과 같은 부채죠. 그리고 자본입니다.

 

마침 경제야놀자 뉴스레터에서 지난 7회에 걸쳐 채권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채권은 회사 입장에서는 나중에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부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4회에 걸쳐 무상증자에 대해 설명하며 ‘자본’에 대해 다룬 바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부채’와 ‘자본’의 결합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뉴스레터의 무상증자 시리즈와 채권 시리즈를 다시 한번 복습하고 오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채권 뉴스레터]

[채권 1화] 조르는 권리, 채권😅 보러 가기 👉 https://stib.ee/wHc6

[채권 2화] 채권과 화폐의 시간가치 (2)😅 보러 가기 👉 https://stib.ee/fpe6

[채권 3화] 채권- 현재가치와 미래 가치(3)😅 보러 가기 👉 https://stib.ee/DUh6

[채권 4화] 채권- 채권의 시장과 할인, 할증 (4)😃 보러 가기 👉 https://stib.ee/xAk6

[채권 5화] 채권 - 시장이자율 만큼의 수익률(5)😃 👉 https://stib.ee/iXp6

[채권 6화] 2023년, 금리와 환율은? - 채권+ 👉 https://stib.ee/QFs6

[채권 7화] 채권 그 대망의 마지막😅 👉 https://stib.ee/T707

 

[무상증자 뉴스레터]

 

[무상증자 1화] '금리와 무상증자와... 그리고 1😃' 보러 가기 👉 https://stib.ee/9O76

[무상증자 2화] '알아 보자! 무상증자(2)😆' 보러 가기 👉 https://stib.ee/hID6

[무상증자 3화] ‘진짜 알아 보자! 무상증자(3) 😆’ 보러 가기 👉 https://stib.ee/7sF6

[무상증자 4화] 무상증자 심화과정 😆 보러 가기 👉 https://stib.ee/IYL6

 

추가로, 이번 뉴스레터는 다음의 책을 참고하여 작성했으니 심화 학습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대학교에서 최소 중급회계 과목 정도는 공부하신 분이어야 읽어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참고한 책 >

  • K-IFRS 중급재무회계 (송인만 윤순석 최관 송민섭 저, 신영사)
  •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Ⅴ (최종학 저, 원앤원북스)
  •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김수헌 저, 어바웃어북)
  • 기업공시 완전정복 (김수헌 저, 어바웃어북)
  •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1일 3분 1공시 (김수헌 저, 어바웃어북)

회사의 자본 조달 주식을 발행하거나 사채를 발행하거나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설립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뉴스레터의 ‘무상증자’ 시리즈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각 주주는 자신들의 지분율에 따라 회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회사로부터 주식을 받습니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므로, 회사와 운명을 같이합니다. 즉 회사는 주주가 회사에 납입한 현금을 추후 갚아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주주는 빚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회사에 준 돈 다시 돌려내”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회사가 추후 갚아야 할 의무가 없으면 이는 ‘자본’으로 분류됩니다.

 

회사는 채권자로부터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뉴스레터의 ‘채권’ 시리즈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회사채’, 또는 줄여서 ‘사채’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사채권자라고 부르고요.

 

사채권자는 회사에 돈을 빌려준 사람이므로, 회사는 앞으로 이자와 원금을 사채권자에게 갚아야 합니다. 이처럼 회사가 추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으면 이는 ‘부채’로 분류됩니다.

 

물론 회사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회사는 나중에 은행에 원리금을 갚아야 하므로, 결국 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조달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즉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도 ‘부채’에 해당합니다.

각 투자자 입장에서, 즉 주주와 채권자 입장에서

 

주주와 채권자는 다음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1) 가치 변화에 따른 이득

 

주주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충분히 오르면 주주는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 할 겁니다. 앞서 주주는 회사에 “내 돈 돌려내”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설명해드렸습니다. 주주는 본인의 주식을 현금화하고 싶다면 이처럼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하면 됩니다.

 

채권자도 채권을 제3자에게 팔 수 있습니다. 그러면 회사로부터 원리금을 받을 권리는 제3자가 갖게 됩니다.

 

가치 변화의 정도는 주식이 채권보다 더 심합니다. 즉 주가는 많이 오르거나 많이 떨어질 수 있지만, 채권 가격은 주식만큼 심하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채권 가격이 대폭락하는 일이 아예 벌어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2) 회사로부터의 현금 수령

 

채권자는 회사로부터 만기 시까지 정해진 이자를 받습니다. 이는 사전에 금액과 시기가 약정된 금액입니다.

 

주주는 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금액과 시기가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회사가 이익이 많이 나면 배당을 할 수도 있지만, 이익이 별로 나지 않으면 배당을 하지 않을 겁니다. 이익이 많이 난 경우에도 투자 재원을 확보해두려는 목적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채권자가 받는 이자는 그 금액과 시기가 확실하지만,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배당은 금액과 시기가 불확실합니다.

 

(3) 회사 경영에의 참여

 

주주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를 ‘주주총회’라고 합니다. 보통 3월 말이 주주총회 시즌입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긴 하지만,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주주가 하지는 않습니다. 주주는 기업 경영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상시 기업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기업의 경영진(이사회)에서 합니다. 대신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선임과 해임, 합병, 감자, 해산 등 기업 경영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들을 결정합니다.

 

앞서 말한 배당도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입니다. 정확히는 이사회에서 “주주 여러분, 올해 이만큼 배당을 실시할 계획인데 동의하십니까?”라고 주주총회에 동의를 구하는 식으로 배당이 결정됩니다.

 

채권자는 회사의 주인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회사의 경영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다만 회사가 감자를 하는 등 채권자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위를 하려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채권자들도 일정 부분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4) 회사가 망하는 경우의 잔여재산 분배

 

회사가 망하는 경우, 회사의 남은 재산을 모두 현금화한 후에 이를 채권자와 주주에게 분배합니다. 이때 채권자가 주주에 비해 선순위를 가집니다. 채권자는 돈을 빌려준 사람이므로, 기업은 당연히 채권자에게 돈을 먼저 갚아야 하는 겁니다.

 

예컨대 채권자의 몫이 6억원, 주주의 몫이 4억원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회사가 남은 재산을 모두 현금화했더니 9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면, 채권자에게 6억원을 갚고 주주는 남은 3억원만을 받게 됩니다.

 

회사가 망하는 경우 채권자가 주주에 우선하여 잔여재산을 분배받으므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좀 더 안전합니다. 물론 채권자라고 하여 받을 금액을 항상 전액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위 사례에서 회사가 확보한 금액이 5억원이라면 채권자는 5억원만 돌려받게 됩니다. 주주는 한 푼도 못 받게 되겠죠.


쓰다보니 '전환사채'에 대해 서론만 길었네요. 다음 주 부터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To Be Continue...)

[문제] 지난해 증시 약세로 ‘이것’ 규모가 세계적으로 65% 급감했다. 기업이 일반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인 ‘이것’을 영어 약자로 무엇이라고 하는가?

 

① IPO

② CB

③ PE

④ OEM

⑤ REITs

[해설]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기업이 일정 목적을 가지고 자사의 주식과 경영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절차 등을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공매를 말한다. CB란 전환사채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를 말한다. 전환청구기간 내에 전환권을 행사함으로써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정답 ①
[문제] 아래 밑줄 친 제도와 목적이 같은 제도를 <보기>에서 고르면?

 

규제 샌드박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샌드박스)처럼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신기술·신사업 시도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일종의 실험장이다.


< 보 기 >

ㄱ. 페그제             ㄴ. 규제 프리존

ㄷ. 포지티브 규제    ㄹ. 경제자유구역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해설] 규제 샌드박스의 목적은 신규 사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하여 새로운 사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규제 프리존은 정부가 27개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완화하기로 한 14개 도시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유치 촉진,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2003년 도입한 제도로 국제경영활동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하는 특별 경제구역을 말한다. 해당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세제 감면 및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있다.

정답 ④
[문제] 아래는 하나의 경제적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연관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관련성이 가장 적은 사례를 고르면?

 

① 비짓국 잔뜩 먹은 배는 약과도 싫다고 한다.

②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③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④ 10년을 입어도 새것 같은 옷

⑤ 우하향하는 개별소비자의 수요곡선

[해설] 제시된 사례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은 소비자가 재화를 소비할 때 재화 1단위당 추가로 얻는 효용(만족감)의 증가분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스포츠음료를 한 캔씩 마실 때 처음 마신 음료수가 가져다주는 효용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 음료수를 추가로 마시면 동일한 음료수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음료수 한 캔이 가져다주는 효용은 첫 번째 음료수 한 캔이 가져다준 효용보다 작을 것이다.

정답 ④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