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이제 더위도 한풀 꺾인 듯해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저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많았던 한 주인데요. 지난 8월 9일, 본느샹스에서 운영 중인 독서모임이 2주년을 맞았답니다! 좋은 책, 좋은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지난 2년 이었어요. 함께 해주신 200여명의 멤버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동안, 가장 빨리 모집이 마감되었던 모임의 주제는 <책을 사랑하는 방법>이었어요. 모임에 참여하신 멤버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셨던 질문이기도 하고요. 책을 좋아하는 구독자분들도 '내 독서방법이 맞는 건가?'하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 생각이 되어요. 오늘 소개하는 책들을 통해 독서가들의 독서방법도 전수받고, '이 방법은 나만 쓰는 게 아니구나' 공감하며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 

🏡강원도 춘천 <썸원스 페이지 숲> + 10% 예약 할인 쿠폰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이 기억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중략)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는 건 아닙니다. (48쪽)

저는 지금 허영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PR의 시대에 적당한 허영은 자신감으로 어필 되기도 하니까요. 다른 한편으로, 허영이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방향은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허영을 부릴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죠. 허영을 부리되, 현재의 나와 되고자 하는 나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목표를 이룸에 있어서 이만한 동기부여가 또 있을까 싶어요.  

내가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의 취미인데, 가까운 누군가 거기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기죠. 이 책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대신,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저자가 책을 통해 얻은 기쁨을 은근하게 독자에게 전하는데요. 책이 얼마나 즐거운 유희활동인지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세련된 ‘책 영업서’인 셈입니다. 

이 책 역시 책을 빨리 읽거나 방대하게 읽을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독서법’을 말하지 않아요. 그저 책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때로는 신이 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책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여러분도 정신없이 읽다 보면 어느새 책과 친해진 기분이 들 거예요.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27쪽)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 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겁니다. 회로가 재설정되는 거죠.  (127쪽)

* 홈페이지 내에서 객실정보 및 유의사항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좋았어요 🤗ㅣ 아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