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발송된걸까?',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실수한 건 없나?'
처음 구름레터를 발송하던 날,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들이에요. 호기롭게 뉴스레터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걸어둔 예약 발송이 시작되고, 하나둘 오픈하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어찌나 떨리던지...😱

나의 손을 떠난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평가받는 일은 언제나 두렵고 긴장되지요. 비단 뉴스레터뿐일까요? 폰트도, 디자인도,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상대방의 몫이니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 지금 이 시간에도 창작에 몰두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두 번째 구름레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폰트 작업 일기] 무서운 걸 싫어하는 배PD의 호러폰트 제작기 #1

반갑습니다, 배PD예요👋
안녕하세요! 옆에서 큰 소리가 나기만 해도 화들짝 놀랄 만큼 겁이 많지만,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아 오지랖 넓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배PD입니다. 2021년 6월 출시할 '호러폰트(가제)'의 제작 담당자이기도 하지요. 무서운 걸 싫어하는 제가 어떻게 호러폰트를 제작하게 되었는지, 호러폰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앞으로 3번에 걸쳐 여러분께 <호러폰트 제작기>를 소개합니다.
모든 기획은 '형용사'로부터
저는 폰트를 제작할 때 주로 특정 형용사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편이에요. 이를테면 '귀여운', '고전적인', '명랑한' 등등과 같이 말이죠. 또는 이 형용사들을 사람에 빗대서 폰트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해요. '명랑하고 쾌활한 어린아이'나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회사원(저요😭)'과 같은 식으로요.

그런데 이번 호러폰트를 기획할 때에는 조금 색다른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정갈한', '예쁜', '깔끔한', '따뜻한' 등의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두려운', '예민한', '차가운', '못생긴', '과격한', '소름끼치는'과 같이 약간은 부정적이고 무서운 형용사들 있죠? 이런 형용사들과 닮은 폰트를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어떤 모습의 폰트가 탄생하게 될 지 궁금했거든요.

머릿속을 스친 그 아이템! 호러무비👻
'무서운', '두려운', '예민한', '공포스러운', '과격한' 같은 느낌의 폰트는 어디에 많이 쓰일지 고민하던 찰나, '호러'라는 영화 장르가 떠올랐어요. 호러무비는 사람들을 갑자기 놀래키거나, 예민하고 날카롭고 축축한 느낌으로 공포감을 심어주기도 하잖아요. 호러에 어울릴만한 폰트를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 그래서 일단! 무서운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호러폰트를 만들려면 호러 장르부터 파라!
저희 팀원 중에 호러 장르 마니아가 있거든요. 호러무비 찐덕후인 팀원의 도움을 받아 추천받은 호러무비도 보고, 호러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팀원이 추천한 영화를 끝까지 못 본 건 안 비밀... 추천 받은 영화 중 <유전>이라는 영화는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공부를 하다보니 호러에도 세부 장르가 각각 나뉘고, 세부 장르별로 영화에 등장하는 특별한 요소들도 있더라고요. (흥미진진) 그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 영화 제목이나 영화 내부에 쓰인 타이포그래피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영화 세부 장르별로 글자들의 특징을 하나로 묶어볼 수도 있었죠.

손글씨가 필요해📝
'어떤' 호러 장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보니, 글자의 구조가 자유롭고, 호러의 요소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손글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제 손글씨를 활용해볼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문가를 찾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캘리그라피 작가님들을 찾게 되었고(팀원 찬스! 예스!) 협업을 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되었죠. 하다보니 왠지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은 이유는 뭘까요?

두 분의 캘리그라피 작가님들과 협업해 탄생하게 될 호러폰트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폰트 작업 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을 배PD에게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 남겨주세요.
해피 뉴 브랜딩! 폰트로 브랜딩 시작하기 #1

여러분은 폰트를 브랜딩에 얼마나 활용하고 계신가요? 타이포그래피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막상 브랜딩에 접목시키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여기 산돌의 오랜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타입 스튜디오인 타입투게더에서 타이포브랜딩에 대한 팁을 보내왔습니다. 타입투게더의 공동 창업자인 호세 스카릴리오네(José Scaglione)와 여러 브랜딩 전문가들은 어떻게 폰트를 브랜딩에 활용하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Tip 1. 'Best Fonts List' 에 의존하지 마세요.
한번쯤 '어디어디에 좋은 폰트' 같은 걸 찾아본 적이 있지 않나요? 인터넷은 정말 넓고, 검색하면 안 나오는 것들이 없어요. 그 중 몇몇 곳들은 깔끔한 타이포그래피 덕분에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대다수의 웹사이트들은 폰트에 대한 특정한 규칙이나 이유를 두지 않아요. 그저 수많은 링크들의 집합처럼 보이기도 하죠. 이런 곳들을 보면 폰트가 그 브랜드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하죠.

특히 중요한 것은 이 효과라는 것에도 맥락이 있다는 점이에요. 어떤 브랜드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폰트가, 어떤 브랜드에게는 최악의 폰트가 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쓰면 좋은 폰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해요. 무작정 이런 리스트에 의존하는 건 아마추어 같은 행동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잘못된 폰트로 잘못된 브랜딩을 시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Tip 2. 너무 유행이거나 현대적인 것은 피하세요.
그래픽 콘텐츠들의 주기는 나날이 짧아지고 있어요. 이런 교체 주기를 생각했을 때 요즘 유행하는 폰트를 작업에 활용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유행하는 폰트 하나를 검색하면 딸려오는 수많은 이미지들을요. 같은 폰트와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로 융단폭격을 맞는 느낌이죠. 모두가 쓰는 폰트는 모두에게 피로감을 가져다 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금세 다른 유행과 기술의 변화가 찾아오고, 그 브랜드를 유행에 뒤쳐진 것처럼 보이게 하죠. 

Tip 3. 메이저 브랜드의 폰트를 무작정 따라하지 마세요.
아디다스, 엑슨모빌, 블루밍데일스, 메이시스가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성공한 브랜드이자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고딕(혹은 이것을 수정한 버전)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폰트를 사용한다고 해서 이들 브랜드의 인기가 마법처럼 우리 브랜드로 옮겨붙을 수 있을까요? 우리 브랜드를 '진짜'처럼 보여줄까요? 다른 성공한 브랜드의 타이포그래피를 흉내내는 것만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브랜딩이란 유일무이하고, 색다르고, 인지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여담으로, 브랜딩에 성공한 많은 회사들이 클래식한 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그리 오래 전이 아닌) 그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폰트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브랜드가 그 폰트를 유명하게 만들었는지, 폰트가 그 브랜드를 유명하게 만들었는지는 전적으로 다른 문제지요.

Tip 4. 심볼? 문자? 아니면 둘 다?
네,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에서 파생되는 내용이죠. 여러분들의 많은 고객사들도 심볼을 요구할거예요. 애플이나 BMW, 나이키처럼 되길 원하면서요.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사람들이 그들의 심볼을 알아볼 때까지 수 십 억 원의 광고와 수년의 시간을 들였어요. 근사한 심볼을 갖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좋은 로고나 워드마크는 그 심볼에만 의지할 순 없어요. 좋은 글자가 함께 있어야 하죠. 위에서 말했듯 그 브랜드의 목소리와 시장에 알맞는 글자 말이에요.

Tip 5. 폰트는 로고가 아니고, 로고 또한 폰트가 아니에요.
폰트를 설치하고, 브랜드 이름을 타이핑하는 것만으로는 브랜드 로고가 만들어지지 않아요.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폰트의 다른 말이 '활자'라는 거예요. 말 그대로 살아 있어서 어느 글자든 다른 글자 앞뒤로 어울릴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는 뜻이지요. 이는 타이포그래피의 매우 근본적인 속성이기도 합니다. 폰트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 한 글자로 어떤 글이 쓰일지를 몰라요. 하지만 로고타입의 경우, 어떤 글자가 앞뒤로 오는지 디자이너는 이미 알고 있죠. 그래서 각 글자를 신중하게 변경할 수 있어요. 더 조화로우면서 일관성 있고 매력적인 모양도 만들 수 있고요.

덧붙이자면, 로고타입은 옥외 광고판이나 명함에 레이저 프린트로 인쇄될 수도 있고요. 고화질과 저화질 화면에 모두 사용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기술적 요구사항에 맞춘 여러 버전의 로고타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죠.

💬 산돌구름 폰트 중 브랜딩에 자주 사용되는 폰트들
• Sandoll 고딕Neo1  보러가기 >
[Playlist] 봄의 시작을 함께할 기분좋은 노래

여러분, 봄이 훌쩍 다가왔어요! 출근길 곳곳에 매화도 보이기 시작했고요. 앞으로의 주간 일기 예보를 보아도 이젠 정말 봄이 온 것 같아요. 이렇게 기온도, 바깥 풍경도 한껏 봄을 머금으면 괜히 그런 기분 들지 않나요? 뭔가 살랑살랑하고, 간질간질한~ 그런 기분이요.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기에 음악만큼 좋은 것도 없죠? 요즘 같은 공기, 요즘 같은 날씨에 일 하면서 듣기 딱 좋은 음악들을 한 번 골라봤어요. 이 기분, 이 마음이 여러분께도 닿기를!

🎧 PLAY LIST
아이폰에서 카카오톡 폰트를 산돌구름으로 바꿀 수 있어요!

이게 머선129.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iOS의 OS서체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산돌구름 모바일을 통해 카톡 폰트를 변경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카카오톡 버전은 9.2.5 이상이면 되고요. 산돌구름을 유료로 사용하고 있지 않아도 산돌구름에서 제공하는 무료 폰트들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들 한 번 바꿔보세요. 폰트 바꿔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 안드로이드는 OS서체를 지원하지 않아서 아직 산돌구름 모바일을 적용할 수 없어요.
3월의 산돌구름 소식
3월 3일 수요일
산돌에서 Sandoll 격동고딕2 출시
3월 8일 월요일
좋은글씨에서 GF 안드로메다 출시
3월 15일 월요일
산돌구름 셀렉# <웨딩 에디션> 출시
3월 26일 금요일
산돌구름 셀렉# <모바일 에디션> 출시
3월 5일 구름레터 퀴즈 당첨자 발표
퀴즈 정답은 'Sandoll 격동고딕2'입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당첨되신 10분께는 기입한 연락처로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발송됩니다.
🎉당첨자🎉
강담희 (010-****-6452)
김경환 (010-****-5964)
박광원 (010-****-3925)
박시인 (010-****-1622)
우정민 (010-****-0923)
이슬기 (010-****-1656)
이정은 (010-****-0224)
정혜선 (010-****-1207)
최주애 (010-****-4544)
최지호 (010-****-8555)
오늘 구름레터는 어떠셨나요?

주식회사 산돌 | 1688-4001 | hello@sandoll.co.kr
Copyright © 산돌구름.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성수생각공장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