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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상장 예정이던 신규 가상화폐 '팝체인' 상장 연기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6 13:30

수정 2018.05.16 18:16

한국블록체인협회도 '상장 재검토' 권고
빗썸, 상장 예정이던 신규 가상화폐 '팝체인' 상장 연기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던 신규 가상화폐 '팝체인'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팝코인 상장을 두고 여러 블록체인 전문가 및 커뮤니티에서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빗썸은 16일 이용자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여러가지 허위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돼 팝체인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런 상태에서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만큼, 빗썸은 타 거래소에 팝체인 상장이 결정이 된 후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이 상장하려던 '팝체인'은 파트너사인 THE E&M의 플랫폼인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제작 과정에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문제는 단 두명이 전체 발행량의 91%를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라는 점이다. 두명의 보유자가 거래소 상장을 통해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빗썸, 상장 예정이던 신규 가상화폐 '팝체인' 상장 연기
또 거래소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협회인 한국블록체인협회도 빗썸 측에 '팝체인' 상장 재검토를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협회 산하 자율규제위원회의 내부논의를 거쳐 회원사인 빗썸에게 '팝체인'의 상장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요소를 줄여나가야 신규계좌 개설을 포함한 회원사들의 정책적 요구를 정부도 수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율규제 심사도 문제발생의 소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팝체인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가상화폐 실 소유자가 2명이라는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76.41%의 토큰은 분배 전 팝체인 재단 소유이며, 15%는 마케팅 용으로 타 지갑에 넣어둔 것으로 역시 파운데이션의 토큰”이라며 "팝체인은 토큰 재판매로 인한 고객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상장 직전까지 토큰을 배부하지 않기로 대부분의 사모 투자자와 합의 했고 상장 이틀전인 지난 15일부터 투자자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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