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개 마을 수색 중단하고 집단 무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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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한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통째 흙 속에 잠겨버린 술라웨시섬 일부 마을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사회조정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술라웨시 팔루시(市) 인근의 페토보와 발라로아 등 2개 마을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선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며 지하수와 흙이 뒤섞여 땅이 한순간에 늪으로 변하는 지반 액상화(液狀化)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페토보에선 마을 전체가 통째로 진흙에 파묻혔고, 발라로아에서도 1000명 이상이 땅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전했다. 구조팀에 따르면 생존자는 없고 매일 부패한 시체만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당국은 물러진 지반 때문에 중장비가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힘들고, 구조대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색을 중단하고 실종자 유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지난 28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7일까지 176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지한 기자 jhy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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