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Dec. vol.5

12월의 목차

🥑  심어버린 씨앗 (텀블벅 성공 소식 알림봇🤖)
🌱  씨앗들, 어디에서 발화중인가? 
🌿 새싹-1.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
🌿 새싹-2. JDB (Just Do Baseball)
🗺  첫 번째 프로젝트, 어디쯤?
🎤  인터뷰이를 공개합니다! [4차]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연구팀 '턱 괴는 여자들'입니다.
2022년을 앞둔 2021년 12월입니다.  
유년 시절에 이런 상상을 했었어요. 연도에 숫자 2 마구마구 나올 시대는 어떨까 하는 상상이요. 그러다가 루이 14세가 1700년대에 신었던 하이힐이나 2000년대에 신었던 하이힐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공상을 그만뒀어요.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근래의 전 지구적 모멘텀은, 연구 베이스의 턱괴녀에겐 좀 흥미로운 시간입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없지만 아주 강력한 바이러스와 싸우게 된 2020-2021년이 우리의 새로운 시각을 빠르게 제련하게끔 했으니까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각이요.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생각보다 ‘만들어진 시스템을 디폴트 값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시스템은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맥락에서 취사선택 되거나 혹은 장애물을 만나 굴절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고, 항상 변화하는 것인데 말이에요. 고로, 기존 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할 수 없는 코로나와 함께라면 우리는 자연스레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고요,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인 안경의 도수가 바뀌었다고 비유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MMJ와 K는 이 혼돈(코로나)의 시기야말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리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을 직감했어요. 그 첫 번째 발견으로, '마운드'에 대해 일 년간 연구해온 결과물인 ⟪외인구단 리부팅 : 야구장 속 여성의 자리는 어디인가⟫가 곧 서점에서 함께 턱을 괼 분들을 기다리게 되었네요. 

뉴스레터 vol.5는 어떻게 보면 그간의 길었던 마라톤을 정리하는 글이에요. 의문과 질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변화잖아요. 이 혼돈을 감각하며, 여자 야구의 씨앗들이 지금 어디에서 더듬거리며 자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이번 호의 토픽, "여자야구 씨앗과 새싹,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

Abbreviation :
턱 괴는 여자들을 ‘턱괴녀’로 표기합니다
정수경 연구자를 MMJ, 송근영 연구자를 K로 표기합니다. 
 🥑 심어버린 씨앗 (텀블벅 성공 소식 알림봇🤖)
✍🏿 MMJ
먼저 지난달 Vol.4에서는 턱괴는여자들의 번째 여자야구 연구집+인터뷰집 ⟪외인구단 리부팅⟫ 출판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소식을 알렸는데요. 10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 달의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텀블벅 펀딩 성공의 덕을 뉴스레터 구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어, 12월의 뉴스레터의 꼭지 제목을 심어버린 씨앗으로 정해버렸어요! 🥑  많은 분들의 손에서 책이라는 형상의 씨앗이 읽히고 넘기고 만져지면서 싹을 틔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 158% 
  • 268 + 2
  • 7,939,500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숫자가 좀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바로 지난 한 달간 턱괴는여자들이 #여자야구 프로젝트 후원자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숫자들입니다. 

👉🏿 158% : 펀딩 목표 금액을 5,000,000원으로 통 크게 잡아버린 턱괴녀…. 그 이유는 ‘여자 야구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분명히 (흩어져)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목표를 크게 크게 가졌습니다. (목표는 크게, 실현시킬 방법은 촘촘하게!) 흩어진 사람들은 모으면 되고, 납작한 서사는 풍부하게 들여다보면 되니까요. 90년대의 증언들부터 00년대, 10년대 그리고 20년대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파편화된 사람들과 사건들을 모았더니 펀딩 목표의 158%를 달성하지 않았겠어요? 

👉🏿 268 + 2人 : K와 MMJ, 맨날 둘이 얘기하는 사람들…. 주변 동료들이 이런 이야기 좀 제발 팟캐스트로 하라고 하는데요, 그 정도로 둘의 대화가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라요. (⟪외인구단 리부팅⟫ 출간기념 라이브 토크 오시는 분들, 우리 함께 딥하고 넓은 범주의 이야기를 나눠봐요!) 2018년 파리에서부터 맥주마시며 했던 이야기들부터, 2020년까지 단 둘이 턱괴던 테마 중, 흥미가 터져버렸던 여자 야구를 구조화해서 풀어냈더니 268명이 함께 턱을 괴는 토픽이 되었어요. 단둘의 고독한 턱괴기의 장은 이제 270명이 발언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었어요. 발화의 힘을 요즘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 7,939,500won : 후원자분들의 사랑을 주섬주섬 받아 자란 열매가 7백 9십 3만 9천 5백원이었습니다! 7자리의 이 숫자, 정말 감사해요. 왜냐하면 무엇인가에 대한 애정과 다정함을 드러내는 첫번째 행위는 ‘숫자’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MMJ 당신은 자본주의의 노예인가?라고 물어보신다면, '1/2 네’라고 대답할 거예요)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해도 ‘돈 얘기는 가장 마지막에 해야 미덕’이라는 예술씬의 은근한 규범에 반쯤 저며 들어 있었던 저는 이번 펀딩을 턱괴녀로서 직접 기획, 운영하며 ‘돈’과 ‘숫자’가 직관적인 누군가의 첫 번째 응원이라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누군가의 프로젝트에 후원하기만 했지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은 처음이었거든요. ‘당신을 잘 모르지만, 이런 재미있는 생각을 하고 사는 당신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길 바라! 일단 내 작은 마음을 보낼게’라는 응원의 메시지는 일주일의 커피값의 모습을 하고 전달되어요. (동료들과 나눠 읽고 싶다며 60잔의 커피값의 모습을 한 후원의 행위도 있었습니다! 🙇🏽‍♀️🙇🏽‍♀️) 그 후원이라는 행위의 감사함과 무거움을 동시에 느껴요. 메디치 가문과 라파엘로의 관계를 후원자분들의 응원을 받은 턱괴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1세기 메디치와 라파엘로가 만났으니 이제 르네상스가 펼쳐지겠군요. 

차곡차곡 모인 3종류의 숫자 응원을 정말 알차게 쓸 계획입니다. 납작해진 여자 야구의 서사를 두툼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적극 반영해, 물리적으로 두꺼운 책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물론 그 속의 밀도있는 텍스트도요.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저희의 턱괴기는 혼돈 속에서 애정과 응원을 감각하고, 더듬거리면서 어느 메디치의 선반에 여자 야구 서사라는 씨앗을 푹- 심었습니다. 

💡 텀블벅 Editor's Pick을 받은 턱괴녀의 <외인구단 리부팅>! (텀블벅 에디터가 시의성 있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큐레이션하는 제도) 
🌱 씨앗들, 어디에서 발화중인가?
✍🏿  K & MMJ
우선, 한 개인이 야구 선수를 지향할 때 어떤 루트를 거치게 되는지 생각해봐요.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무대는 무엇 무엇이 있을까요?

🙋🏻‍♂️남자
리틀야구단(8~14세) > 중학교 야구부(*) > 고등학교 야구부 > 대학 야구부 입단 (체육 특기자로 진학) or 바로 프로팀 입단 > 프로 야구 선수 (or/and) 국가대표
(*) 중학교 야구부 입단과 함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선수로 정식 등록된다. 그 후, 중학교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한 야구 명문고 진학, 고교 선수로서 전국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한 프로 구단의 드래프트(신인 선발) 지명 등, 선수가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의 공공연한 시발점은 중학교 야구부인 셈.  

🙋🏻‍♀️여자
리틀야구단(8~16세) > 사회인 야구팀 (or/and) 국가대표(*) 
(*) 선발전을 거친 프로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구성하는 남자 야구와 달리여자 야구는 생활 체육인 사회인 야구팀 선수 + 소프트볼 선수 출신들이 국가대표를 구성한다. 2000년 대생 여자 선수들부터 남자 리틀야구단에서 기초훈련과 전문적인 코치를 체계적으로 받은 경우가 늘어났고최근 이들이 국가대표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8세부터 14세까지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리틀 야구단은 여자 선수의 경우 16세까지(*) 활동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입단을 꿈꾸는 남자 리틀야구 선수들은 야구 명문 중•고교로 진학하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지만 여자 선수들은 리틀야구단에서 그친다. 17세부터 19세가 활동할 수 있는 주니어 팀이 없기 때문이다.”
박경미, “꿈을 향해 던지는 홈런볼" 전국 최초로 결성된 당진 주니어 여자야구단, <당진시대>, 2021.04.12
(*) 여성에 한해 리틀야구단에 16세까지 소속될 있게끔 하는김라경 특별룰또한, 만 14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던 김라경이라는 2000년생 여자 야구 신예가 등장하며 이루어진 최근의 조치이다.

🏝
이와 같이, 야구하고 싶은 여성 청소년이 뛸 수 있는 무대는 남성 청소년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고 한정적이에요. 그만큼 선수로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고요. 초기엔 아무래도 야구를 하고자 하는 여자 어린이들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어찌 보면 당연하죠 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으니), 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남자팀에 편입해야 했던 상황이 합당했어요. 하지만, ‘홍일점’의 고충이 남다르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죠. 특히나 운동의 세계에서 말이에요. 그만큼, 앞서 '원 앤 온리'라는 외로움을 감내하며 ‘홍일점’으로서 야구를 해온 선수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여성이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한도 초과의 순수한 열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 ...
그런데,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부터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는 여자아이들이 늘어나요. 놀랍지 않나요? 소속된 리틀야구단에서는 여전히 ‘홍일점'일 지언정, 이전과 달리 이들은 미디어나 SNS를 통해 나와 같은 ‘점’들이 전국 각지에 존재한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점은 다른 점에게 용기를 얻어 더 선명하게 찍힐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점이 늘어나고, 연결이 늘어나고, 어린 선수들이 서로의 존재를 대면해 확인하는 무대가 바야흐로 2021년에 등장합니다. 

🌏 ⚾️
서로가 연결되는 순간 더이상 외딴섬이 아니게 되는 멋진 경험. 멋진 트로피컬 제도가 된 여자 야구의 유망주들. 오늘날 ‘원 팀’이 되기 위해 그들이 모이는, 학교 야구라는 빈 곳을 채우는 무대 2곳을 소개합니다! 두둥!
2-1. 첫 번째 새싹,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 🌿
✍🏿  K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 
이 이름은 12월 말 정식 출간 예정인 ⟪외인구단 리부팅⟫에서도 수없이 등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인터뷰 중에 이 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드렸거든요. 그리고 질문을 받으셨던 거의 모든 분들은 이 팀의 존재를 이미 알고 계셨어요. 과연 이 팀의 무엇이, 왜 특별했기에 우리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최초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은, 여성 청소년(14~19세)으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의 야구팀입니다. 팀이 흡수하는 선수의 나이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리틀야구단 출신의 여자 선수들이 당면하는 학교 야구부의 부재 문제를 메꾸고자 해요.
일찍이 당진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재작년부터 여자야구 주니어팀 창단에 관심을 보여왔고, (사)당진해나루스포츠클럽과 (사)한국여자야구연맹이 협약을 맺으면서 올해 초(2021년 2월)에 팀이 창단되었습니다. 공식 출범일은 5월 1일이고요. 2021년에 등장한 팀이 ‘최초’의 여자 주니어팀이라니. 이것도 좀 놀랍죠?

#엘리트야구 
또한, 엘리트 야구를 지향하는 최초의 여자 야구단이기도 해요.
엘리트 야구를 위해 필요한 것?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좋은 코치진, 그리고 야구장을 비롯한 환경이죠.
당진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훈련복과 경기장(당진시 삽교호 호수공원 야구장) 사용을, (사)당진해나루스포츠클럽이 전문 코치진 임용과(*) 선수단 식비 전액 및 숙소비 일부를 지원하고 (사)한국여자야구연맹은 야구용품을 지원합니다. 최초의 팀인 만큼 선례가 없었고, 때문에 이러한 환경(숙식 제공 + 전문가의 코칭)은 여자팀으로서는 파격적이고 또 유일한 것이죠.
(*)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코치 및 감독을 역임한 이웅한 전 야구선수가(현 웅스베이스볼 대표) 첫 감독을,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어제인 선수가 첫 코치를 맡았었고, 현재 정용운 전 LG 트윈스 투수가 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여성청소년
그런 만큼, 팀 창단 직후부터 '홍일점'이 아닌 ‘원 팀’ 야구를 하고 싶었던 여자 선수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어요. 단일 성별 종목에서 홍일점으로 뛰는 것과, 같은 성별의 또래 친구들끼리 팀을 이루는 것은 확연히 다른 경험이니까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울산, 대구 등 지역도 다양합니다. 이들은 KTX를 타고 아산역까지 오면 픽업 차량을 타고 훈련장으로 이동한다고 해요. 부모님들께서 이동을 돕고 함께 당진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요. 들의 1 목표는 여자 야구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해요.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야구 선수'라는 직위를 달 수 있는 포지션이죠.  너머로 스포츠 행정가 큰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팀인 만큼 주말 1박 2일 훈련만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엘리트 체육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다소 거리가 있어요. 평일에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만 충남 당진으로 모이는 것이니,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동에 드는 체력 소모가 있을뿐더러 적절한 운동 사이클을 만들기도 힘들고요. 앞으로 보완할 점이 많겠지만, 이는 지역별로 전문적인 코칭을 지원하는 여자 야구팀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엘리트 지향 여자 야구단은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을까요? 턱괴녀 팀이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의 정용운 코치님(전 LG 트윈스 투수)에게 여쭤보았습니다! 

턱괴녀 : 👩🏻‍💻👩🏻‍💻, 정용운 코치님 : 정용운 ⚾️로 표기

👩🏻‍💻👩🏻‍💻 이전에도 성인팀 혹은 유소년팀 코칭을 맡아보신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용운 ⚾️ : 맡아본적 없습니다제가 작년까지 프로선수 생활을 해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  당진 주니어 여자야구단 선수들을 코칭하는데에 있어 특별히 신경쓰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정용운⚾️ : 아무래도 여자 선수들이라서 남자들과 힘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정확성과 기본기에 초점을 맞추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야 경기를 할때 최대한 실책을 줄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습니다. 

👩🏻‍💻👩🏻‍💻 일반 리틀야구단/중고등학교팀과는 달리당진팀은 선수반도 주말에만 모이는 합숙 훈련체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1 2일로 구성되는 트레이닝 스케쥴이 궁금합니다.
정용운⚾️  : 선수들이 당진에 사는게 아니라 전부 타 지방에서 오고있고, 훈련을 주말 밖에 안하기 때문에 1박2일 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훈련 스케줄을 잡는 편입니다. 
10:30-11:00 스트레칭&워밍업
11:00-12:30 캐치볼 및 전체 필딩(내.외야)
12:30-14:00 점심
14:00-16:30 라이브피칭&배팅
16:30-17:30 베이스러닝
이런 스케줄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선수들은 어떤 진로를 목표로 당진팀에서 운동하고 있나요?
정용운⚾️ : 남자 선수들과 달리 여자 선수들은 아직 야구로 돈을 벌지 못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여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 선수들이 평일엔 각자 연습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평일동안 학교 프로그램이나 다른 팀에 소속되어 운동하는 학생들도 있나요?
정용운⚾️ : 평일에는 각자 지역의 레슨장에서 훈련을 합니다. 말그대로 평일에는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겁니다. 다른팀에 소속되어 훈련은 하지 않습니다.

👩🏻‍💻👩🏻‍💻  평일 연습에 대한 코칭이나 과제를 따로 주시나요?
정용운⚾️ : 과제는 따로 주지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맡기는 편입니다. 

👩🏻‍💻👩🏻‍💻 유소년때부터 전문적인 코칭을 받는 것의 중요성 혹은 차별성은 무엇일까요.
정용운⚾️ : 어릴때부터 코칭을 받아야 기본적인 자세가 잡힙니다. 야구를 배울때의 자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성은 솔직히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린 선수들이 또래의 동성 선수들과 팀을 이뤄 운동을 하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정용운⚾️ : 예를들어 성인팀하고 훈련을하면 또래가 아니기때문에 기가 죽거나 자기표현을 제대로 못할때가 많습니다. 또래와 함께 할수록 분위기가 편안하기 때문에 훈련할때 소통도 활발하고 자기표현들을 할수있어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당진팀은 최초의 여자 유소년 야구팀입니다 시스템에서 선수들을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점일까요.
정용운⚾️ : 일단 시스템적인건 여자야구팀이 생긴지 얼마 안됐기때문에 서서히 개선해 나가면 될 것 같고요, 여름이 지나면 겨울이 올텐데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수 있는 실내 연습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자 야구 선수들의 경우 제도가  갖춰져있지 않아 개인의 의지만으로 불투명한 진로를 개척하는 것에 가깝습니다코칭하시면서 느껴지는 어린 친구들의 열정은 실제로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용운⚾️ : 이 친구들은 평일에는 학교 주말에는 당진에 와서 훈련을 합니다. 1주일동안 하루도 안쉬고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든 상황인데 잘 해주고 있고, 주말 훈련이 힘들수도 있지만 내색 한 번 안하고 훈련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남자들 못지않는 열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코치님께서 학생 시절 운동하신 경험에 비추어당진 소속 선수들이 여자야구단 활동을 통해 얻고 배웠으면 하는 교훈이나 소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용운⚾️ : 제 경험을 비추어 하기에는 시대의 흐름이 많이 변하기도 했고, 제가 야구했을때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분명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생시절 때 못해본 자기만의 야구,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재미있게 야구를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갖춘 다음에 코치님과 감독님의 조언, 선수와 지도자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의 기량 발전을 위해 같이 땀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훈과 소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선수와 지도자와의 관계 믿음 신뢰에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만약 코치님께 따님이 있으시다면 야구를 시키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정용운⚾️ : 첫째가 딸이긴한데.. 제가 야구를 오래 했었고 여자야구 코치도 하고 있지만 야구는 안 시킬 것 같습니다.

👩🏻‍💻👩🏻‍💻 여자 야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코치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정용운⚾️ : 일단 당진주니어 같은 엘리트 팀들이 계속해서 생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진주니어  처럼 계속해서 생겨 나고 대회도 많이 열리고 한다면 여자야구가  많이 활성화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 현재 유일한 주니어 여자야구단인 당진팀은 엘리트 야구와 생활체육  어느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정용운⚾️ : 당진여자주니어는 엘리트쪽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되서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긴합니다. 당진주니어란 팀이 오래가고 좋은모습을 보여줘야 여자 사회인야구팀이 아닌 엘리트 팀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구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썩코치의 야구쑈'에서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의 훈련 과정을 낱낱이 담아주셨어요. 패기넘치는 그들의 어깨를 한 번 보실래요?
📩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Instagram @dangjin.junior (click) 
2-2. 두번째 새싹, JDB (Just Do Baseball) 🌿
✍🏿  MMJ

2021년 11월 20일 창단 첫 승을 거둔 직후 JDB 기념 단체 사진 (영상 내 캡쳐) ©프로동네야구 PDB <여자 국대 에이스 김라경 선발! 진심 아트 피칭ㄷㄷㄷ> 
⟪외인구단 리부팅⟫의 인터뷰이이기도 한 6년 차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라경 선수는 2021년 9월 24일, 환경적 사회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지키며 야구를 향유해 온 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신분의 야구소녀들로 이루어진 외인구단, JDB를 창단하였습니다. 바로 00년생 선수 개인이요. 

창단 한 달 후(10월 27일 기준), JDB 소속 선수 14명 중 7명은 현직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신생팀 JDB의 목표는 국가대표의 나이 제한에 걸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여 JDB선수단 전원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본 뉴스레터 새싹 심기 파트(1)에서 언급했듯이 여자 야구의 수요가 부족한 게 아니거든요. 우선 쉽게 보이지 않았고, 그다음엔 모일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던 거죠. JDB는 그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적확하게 짚어내고 있어요. 

“여성 스포츠가 다각도로 조명되는 현시점, 수요(야구를 하고자 하는 소녀들)는 있는데, 공급(여성을 위한 전문 야구교육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자야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인구단 출범” -JDB 

큰 그림을 그리고 실현해나가는 사람들은 옆에만 있어도 다가오는 뜨거운 에너지가 있어요. 턱괴녀가 만나본 김라경 선수는 묵직하게 달궈진 사람이었어요. 그가 어떻게 여자 야구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뛰어들 수 있었을까요. 조금 옆에서 지켜본 결과 이 기획이 어느 순간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왔던 지난한 시간에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한화 이글스 출신 김병규 선수의 동생인 김라경 선수는 어렸을 땐, 오빠의 야구 경기를 보고, 좀 더 커서는 오빠와 캐치볼을 하고, 리틀 야구단에 들어갔을 땐 남자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야구를 하고, 그마저도 있을 곳이 없어졌을 땐 사회인 야구팀에서 언니들과 야구를 하였습니다. 김라경선수는 자신이 두 발로 서있을 판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이거든요. 그 발걸음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고, 한 걸음 한 걸음 떼는 것이 무겁고도 무섭고도 두렵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한 개인이 배를 띄우니 많은 이들이 그 배에 함께 탑승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JDB를 통해 보고 있어요. 🏝 또한 고된 그들의 항해를 옆에서 돕는 것도 또 사람이라는 점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JDB의 감독을 맡은 김병근 전 야구선수는 남성 사회인 야구선수들과 경기할 때, 체력적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야구 소녀들의 경기를 '전략적으로' 이끌고 있어요. 또한 김라경, 박민성, 이민서 투수를 적재적소에 등판 시켜 타자를 삼진으로 최대한 틀어막고요. 또한, JDB의 초창기 경기에는 선수 전원 각각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어요. 그 점이 스스로를 외인구단으로 정의하는 JDB의 현주소구나 싶었는데, 11월 20일 경기에는 멋들어진 블랙&화이트&옐로우 포인트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누비더라고요. 그 유니폼도 이들의 행군을 응원하는 야구장비업체에서 후원하고, 마지막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동네야구(PDB)와 '제휴'를 맺어 경기를 Live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뛰고 끝!이 아니라 정말 여자야구의 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당찬 한 명의 액션이 이렇게 큰 판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  연결-연결

김라경 선수 본인과 같은 고된 길을 걷게 하지 않기 위해, 혹은 같이 걷기 위해 만든 판이 JDB일 것입니다. 김라경1, 2, 3, 4, 5… 가 아닌 원팀으로 보여주는 행위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벌써 기대됩니다. 마운드를 누비고, 점유하고, 판을 흔드는 외인구단 JDB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JDB의 마스코트 꿀벌, '해비' 🍯 🐝
왜 꿀벌인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상당히 문학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내포되어 있더라고요. 공유!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사하는 꿀벌은 무리 지어 헙력합니다. 작지만 자신의 무리를 위해 혹은 대의를 위해 작렬이 빠르게 한 방을 쏘기도 하는 꿀벌의 모습을 닮고 싶어요. 꿀벌이 가는 길, 좋은 향 끝에 꿀이 있길 바라요." - 김라경 선수
📩JDB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Instagram @2021_jdb (click)
PS. 감격의 순간을 전하는 알림봇🕊🤖

곧 출간될 ⟪외인구단 리부팅⟫에서 확인하게 되겠지만, 턱괴녀는 계속해서 흩어진 한국 여자 야구사를 취합해요. 그래서 인터뷰이에게 “한국 여자야구사에서 의미 있는 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데요. 너무 많은 순간 중, 하나가 더 추가됐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2021년 11월 20일 🗓
이날은 JDB와 남자 사회인야구 용병팀이 화성드림파크에서 경기한 날이었어요. 결과는 8:7로 JDB 승. 
JDB의 첫 승이었습니다. 사회인야구 경력 10년 이상인 분도 있고, 20대부터 40대 남성들로 이루어져 체격도 체력도 어마어마한 팀과 겨뤄 얻은 첫 승이기에 그 의미는 JDB에게도 그리고 여자 야구씬에서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의 결과는 ‘남성팀을 이겼다, 그렇기에 여자 야구의 실력이 증명된다’는 단편적인 메시지가 아니에요. 유년 시절부터 즐기며 배워온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이 있다면 경기룰과 도구가 남성팀과 동일한 마운드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가 가능하다 + 재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굳어진 야구 시스템에 만루 홈런을 날렸다고나 할까요. 턱괴녀는 이제 JDB와 같은 여자 야구팀이 다수일 판을 상상해봅니다. 지금은 남자 사회인야구팀과 경기를 하고 있지만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과 JDB의 경기는 어떨까, 또는 제 3의 여자 주니어 야구팀의 탄생과 함께 바뀔 판도도 기대되고요. (⟪외인구단 리부팅⟫에서 안향미 선수를 필두로 다양한 선수와 제도권 인사들의 유소년 여자 야구선수 육성에 관한 다양하고 상충하는 의견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JDB와 용병팀의 경기 해설은 유튜브 야구 전문 채널 PDB에서 진행했습니다. 뉴미디어 채널의 야구 중계인데요. 고퀄리티 촬영과 깔끔한 중계로 야구하는 여자들의 플레이를 눈여겨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이 후다닥 지나갔어요. 보여준다는 것은 권력이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턱괴녀는 이런 뉴미디어의 행보를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더 격하게 얽혀주세요, 여자 야구와!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턱괴녀의 여자 야구 프로젝트가 ⟪외인구단 리부팅⟫이잖아요. 그런데 또 이 멋진 여자들의 여자 야구 활성화 프로젝트 명칭이 <JDB 외인구단>이래요. 우리 쪽 외인구단이 270명인데, 저기 외인구단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럼 이제 ‘외인구단 + 외인구단’이거든요. 이 판이 언제까지 비주류이고 사각지대일 수 있을까요. 
야구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PDB에서 진행한 여자야구 중계! 덕분에 마운드를 주름잡는 아기호랑이들의 여자 야구를 생생히 볼 수 있어요. 
뉴스레터 지난 호에서 우리는 미술사학자 린다 노클린(Linda Nochlin) MMJ 대담을 통해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 내지 사적 전제 조건이 아니라 제도적 -공적- 전제 조건 때문임을 밝혔습니다. , K야구? 원래 그런 거지!” 대한 DNA 타계하기 위해서는 결국 제도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칼럼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뉴스레터에선 자연스럽게 따라올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여자 야구 리부팅을 위해 뭘 하는데?”라는 궁금증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레퍼런스를 적어 보았습니다. 
최근 한 경영학자의 칼럼(*)을 읽었어요.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공을 위해 부하들과 논의한 것은 전략이고, 100만 군대를 러시아로 행군하게 만든 것은 문화였다”, 허브 켈리허 전 사우스웨스트 항공 최고경영자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칼럼은 기업문화가 어떻게 노동자를 움직이는지를 나폴레옹의 군대에 비유하더군요. 재미있었어요. 그 경영학자에 따르면 프랑스군을 움직이게(motion) 한 것은 문화라는 감정(emotion)이라고 해요. [밖을 뜻하는 접두사 ‘ex’ (단, 자음 m 앞에서는 e-로 축약) + 행동을 나타내는 ‘motion’ = 감정은 외부로 나타나는 행동] 이렇듯 제도라는 묵직하고 거대한, 마치 군대와 같은 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유동적인 문화니까. 2021년 12월, 고착화된 야구의 판을 움직일/움직이고 있는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과 JDB의 ‘(e)motion’들에 귀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되겠지요? 

(*) 김기찬, "[기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기업문화다", <이코노미조선>, 2021.10.29.
🗺 첫 번째 프로젝트, 어디쯤?
✍🏿  MMJ
11월 의 뚜벅뚜벅 🐾 
  1. 인터뷰 & 리서치 : 인터뷰 데스킹 완. 더 올곧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데스킹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진주니어여자야구단의 인터뷰는 이렇게 가공되어 뉴스레터로 오게 되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

  2. 디자인 : 턱괴녀의 시작부터 함께하고 있는 김지윤 디자이너님과 ⟪외인구단 리부팅⟫의 내지 디자인을 잘 마무리하였답니다. 인쇄 직전 최종. 최최최종. 최최최최최종. 최최최최최최종_final.을 거치고 있어요. 첫 프로젝트기 때문에 배열표부터 하나하나 템플릿을 만드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어요. 여자야구 이후의 다음 프로젝트엔 기본 템플릿을 가지고 변주할 수 있도록 가열차게 만들었답니다.💘

  3. 사업 확장 : 지난 한 달은 수많은 미팅과 협업, 그리고 홍보가 빽빽히 진행된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는 하나 요령은 없는 두 턱괴녀에게 손을 내밀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옹골진 턱괴녀의 ⟪외인구단 리부팅⟫과 함께 저희가 12월 말에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 11/08 : ⟪외인구단 리부팅⟫홍보를 위한 매거진큐레이터X턱괴는여자들 콜라보 영상 릴리즈 🖤
    📊 11/11 : 다큐멘터리 영화 <너에게 가는 길> 시사회 초대 🎞
    📊 11/17 : 텀블벅 마감!🎉 
    📊 11/20 : 대형서점 입고를 위한 출판업계 대부님과의 미팅
    📊 11/23 : 인쇄소 확정, 계약 
    📊 11/23 :
    [주목, 선물드림🎁] <19th-century VR?!> 콘퍼런스 기획 : 문화예술을 도구로 시지각적 연구를 하는 턱괴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 연구원과 함께 콘퍼런스를 기획 중입니다. 뉴스레터 독자들 중 원하시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마련 중. (12월 말 예상) 기획이 본격화되면 초대의 뉴스레터를 보낼게요! 📮
    📊  11/25 : 12월 중순 강연 의뢰👉🏿수락. 여자야구 새싹 전달하겠습니다. (인스타로 소식 전할게요)
턱괴는여자들X큐레이터의사생활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릴리즈 되었어요🎉  문화예술씬에서 담담한 어조 속에 숨겨진 옹골진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기획자 김진혁과의 콜라보 영상입니다. 여자 야구를 둘러싼 세 여자의 단상 놓치지 마세요! 
🎤 인터뷰이를 공개합니다! 
 ✍🏿  K
. 그래서 우리는 다음의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인터뷰이 리스트 4 공개

  • 여자 야구 선수  
강효람, 강효선 2004년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 국가대표

"한국 대표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죠.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있는 30~40대였다면 자비 출전이라는 조건에도 선뜻 간다고 할 수 있었을텐데, 당시엔 되게 갈등을 많이했어요. 그런데 딱 하나, 한국이 세계 여자 야구 대회에 나가는 첫 걸음이잖아요? 그 순간에 제가 당사자이고 싶었어요.”

“(창단 후) ‘4개월만에 갔다’라고들 말하는데, 4개월같지 않은 4개월이었거든요. 사회인 야구팀은 주말에 2번씩 나가면 많이 나가는 건데 우리는 일주일 내내 훈련을 했어요. 매일 매일 하루 종일요.”

“이런 팀이 세계 대회에 나가서 국가대표로 뛰었다는 그 사실을, 사람들이 확실하게 기억해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세계 야구 연맹에서 주관하는 정식 국제 대회에서 단순 이벤트가 아닌 경기를 했다는 것. 기록이 좀 확실히 남았으면 좋겠어요.”


  • 특별 인터뷰
조명기, 유경희, 최민희 여자 야구와 소프트볼이 서로에게서 참고할 수 있는 것들
조명기 : 한국 최초의 엘리트 소프트볼 고교부, 신정고 소프트볼부 창단
유경희, 최민희 : 신정고 소프트볼팀 출신, 소프트볼 엘리트 선수 지도자로 활동,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 

“엘리트 체계가 갖춰져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소프트볼도 (엘리트 팀이 출전하는) ‘체전’이라는 명목으로 나오는 지자체 지원금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굴러가는 원리가 있으니까 유지가 되는거거든요. 엘리트 체계로 넘어갈 수 있으려면 우선 팀이 만들어지고, 팀이 점점 늘어나서 (전국)체전 종목에 들어가야죠. 정식 종목이 아니더라도 시범 경기로 들어갈 수 있어요.”

대학에 특기자로 들어간 경우에도 스스로 한계를 느끼면 개인적으로 시합만 뛰면서 전공을 바꾸거나 자기 공부하는 경우도 있어요. 학생들에게 그런 얘기를 많이 하죠. “(무조건)소프트볼로 먹고사는 것보다도 이걸 발판으로 해서 대학도 가고 여러 분야로 뻗어 나갈 있는 계기를 만들자.” 라고요."

“세계적으로 보면 남자 소프트볼 선수들도 많아요. 아시아 선수권 대회, 세계 선수권 대회도 있고요. 엄청나요. 우리나라만 (여성 스포츠로) 좁게 국한되어서 하는 편이죠.”

단행본 <외인구단 리부팅>에서 더욱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만나보세요!  ⚾️🔥
🎊 12월 초-중순 텀블벅 얼리버드 출판, 12월 말 정식 출판 예정 🎊
턱 괴는 여자들 (2020.10~)

K
숙명여자대학교와 파리 9대학에서 문화기관에 특화된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문화예술이 시대를 대변하고 다음 세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으며, 미디어 콘텐츠와 책을 기반으로 비경제적인 시대정신과 논의점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래 이어온 독서모임, 번의 타국 살이 경험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인 아토피가 현재의 모습으로 나를 다듬는 데에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한국과 프랑스의 교차하는 상대성과 묘한 유기성을 다방면으로 경험하면서, 문화예술의 도구로 주체를 활용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이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MMJ
안녕하세요, MMJ로 활동하는 연구자 겸 기획자 정수경입니다. 파리 제1대학 근∙현대미술사 박사과정 겸 미술사 연구소(HiCSA) 연구원으로서, 역사 속으로 진입하기도 하고 현재를 톺아보기도 하고 근거 있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예술이 일어나는 순간을 탐닉하고, 역사관이 변화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을 즐깁니다. 과거에는 비주류였던 지점들이 현대에 이르러서 뒤틀리거나 격변하거나 격상하는 과정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며, 반대로 과거에는 주류였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메인스트림에 있었는지 과정은 정당한지를 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턱 괴는 여자들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 2길 19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3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