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안녕? 지난 2주 동안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여정이 끝이 났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로 16강 진출을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정말 고생 많았어! 물론 16강에 진출하지 않았더라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할 선수들이지만 내로라하는 해외 축구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너무나도 잘 싸웠기에 더 힘찬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새벽에 치맥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볼 기회는 사라졌지만! 마부뉴스가 월드컵의 기세를 이어가 보려고 해. 오늘 마부뉴스가 다룰 주제는 바로 축구야. 축구 데이터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서 오늘은 월드컵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 오늘 마부뉴스가 구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거야.

이런 잡음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법, 바로 스포츠 경기야. 경기가 시작되고 나면 사람들의 시선은 축구공과 경기장에 향할 수밖에 없으니깐 말이지. 인권 침해와 노동권 침해 얼룩들은 경기에 다 지워질 수 있어. 카타르는 입헌군주제이지만 사실상 전제군주제라고 볼 수 있거든. 권력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 정권 위신을 홍보하고 잘못된 지점을 세탁하기에 국제 스포츠대회만 한 게 없지. 역대 월드컵 개최국의 민주주의 지표(V-Dem Project)를 함께 비교해보면 그동안 권위주의 정권에서 얼마나 월드컵을 사랑했는지 금방 알 수 있을거야. 그래프에 표시된 시점은 월드컵 개최를 확정 지은 연도를 기준으로 했어.

가장 민주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월드컵은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이야. 1932년 개최가 확정된 이탈리아 월드컵은 무솔리니가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우승 못하면 사형을 하겠다는 엄포를 내릴 정도로 파시스트 독재가 심각했던 때였어. 그다음으로 민주주의 지표가 낮았던 때는 1966년 스페인이야. 당시는 프랑코 정권이 권력을 쥔 때였는데 당시 3S 정책의 한 축이 축구였거든. 다행히도 스페인 월드컵은 프랑코 정권이 없어지고 민주화가 이뤄진 후인 1982년에 열렸지. 1964년 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민주주의 지표가 낮은 상황이 바로 지금 카타르 월드컵이야. 최근 월드컵을 개최한 러시아와 카타르의 민주주의 지표가 좋지 않아서 추세선을 그려보면 전반적인 월드컵 개최국의 민주주의 지표는 감소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