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북 이벤트도 놓치지 마세요!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오늘은 제가 요즘 메일함에서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는 뉴스레터의 문장을 소개합니다. 2호 뉴스레터 대잔치의 2021년 버전이라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이번 호에는 독자님과 함께하는 블라인드북 이벤트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Xyzorba
    늦가을을 닮은 서정적인 에세이
    나의 산책에는 목적의식이 없다. 그래서 즐겁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존경하는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했다지만, 나는 위대해지기보다는 좀 더 가볍게 살고 싶어서 걷는다. 나는 전봇대 전선처럼 복잡하게 엉켜있는 의미들을 걷어내고 삶에 여백을 만들기 위해 걷는다. 산책을 한 날이면 '오늘은 적어도 산책을 했으니 모든 것이 엉망인 날은 아니었다.'라고 안심하게 된다. 그것이 요즘 내가 산책하는 이유다.
    종종 조르바님의 글을 보고 "늦가을 오후 네시같은 색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월요일에 네 문단정도로 끝나는 글과 뉴스레터와 잘 어울리는 글, 음악을 함께 담아줍니다.  목요일엔 동명의 팟캐스트에 에피소드가 올라오고요. 저와 여름님이 함께 나온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얼마전 조르바님의 에세이가 인생의 계절이란 이름의 책으로 나왔는데, 신나서 주문해두고 아껴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감이 가장 잘 드러난 에세이란 생각도 듭니다. 사는 재미가 무엇인지 생각이 안 날때, 혹은 차분하고 섬세한 에세이를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xyzorba를 구독해주세요.

    여름의 솜사탕
    솔직하고 따뜻한 수다 친구
    이제는 인정해야겠습니다. 저는 멋진 아이디어가 뿜어져 나오는 창의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생각의 폭이 좁고 다양하지 못한 건 대범하지 못한 성격 때문일지도요. 극복하고 싶던 단점이라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었지만, 일을 미루는 것만으로 해결될 거라 기대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마감 넉넉히 지키며 일할래요. 분하지만 창의력 대신 성실함으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솜사탕 마감을 지키는 것부터 차근차근!
    여름의 솜사탕은 2호에서도 소개했었죠. 여전히 메일이 오면 부랴부랴 열어보는 뉴스레터입니다. 최근 소개글이 업데이트되었는데, "수면바지 입고 편안히 보는" 뉴스레터라고 하네요. 제일 재밌는 부분이 뉴스레터 음악 부분인데, 사려깊게도 제목만 싹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를 나눠둔 점도 좋습니다. 여름님의 글은 솔직하고 다정해서 좋아요.
    조르바님 팟캐스트에 나가 말했던데로 저와 여름님, 조르바님은 작년 시월부터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2호에서 여름님 뉴스레터를 소개하려 연락했던 게 인연의 시작점이었죠. 저희는 같은 개인 뉴스레터 / 에세이라는 점은 비슷해보이지만, 서로가 쓰는 글이 참 다르다는 점에 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고유한 글을 먼저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썸원의 뉴스레터
    IT, 경제 그 이상의 인사이트
    15. 아무리 보잘것없는 일일지라도 일단은 성심을 다해 전력을 다한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그 다음에는 1년이 된다. 5년, 10년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첫 단계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16. 그러니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단위'로 정하고, 그 하루하루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라. (굳이 너무 멀리 내다볼 필요는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중
    사실 다들 많이 구독해주시리라 싶은데요, 그래도 저는 썸원님의 뉴스레터가 참 좋습니다. IT 분야에 대한 뉴스 요약도 좋지만, 썸원님이 읽는 책이나 생각 정리 부분도 좋거든요. 거기서 종종 힘을 받곤 해요. 넘버링된 문장으로 잘 정제된 요약본이 궁금하다면 썸원님의 뉴스레터도 읽어보세요. 저는 11월부터는 유료 멤버십도 가입해보려 합니다.
    오늘 가져온 문장도 제가 힘을 받았던 인용 문장입니다. 막연한 계획보단 하루하루 성실할 필요가 있을때 되뇌어보려 합니다.

    콘텐츠로그
    부지런하게 읽고 쓰고 보다
    저는 같은 실수를 하는 게 싫지만, 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사람 입니다. 대신, <콘텐츠 로그>의 디테일을 이렇게 여러분과 제가 같이 더해가는 거라고 믿어버리면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ㅎㅇ님의 콘텐츠로그를 보다보면 세상 부지런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저도 유튜브나 책, 팟캐스트를 감상하긴 하지만 저 인풋은 못 따라가겠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너는 "알라딘 보관함 log"입니다. 어떤 책을 주목하신지 보는 재미도 있고,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들이나 읽은 책들 정리하고 공유하고 싶은데, 늘 생각만 하고 그치거든요.
    제가 가져온 문장은 85호에 실린 문장인데, 실수에 대한 낙관이 참 좋아 따로 인용해보았습니다.

    독자 후기
    이전호 피드백 중 게재를 허락해주신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취준생인데 엑셀형 기획자 글 읽고 엄청난 위로가 되었습니다.. 원하는 직무로 취업하려면 뭔가 더 액티브 해야할 것 같고, 더 크리에이티브 해야할 것 같아서 다소 정적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글을 읽고나니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감사합니다.
    독자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지난 편지에 언급했던 피드백은 "약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매진해봐도 좋겠고,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도 좋겠지만 강점에 집중해보라"는 내용이었어요. 이 문장을 독자님에게도 드립니다. 원하는 직무에 취업하기 위한 보완점을 알되, 내 강점을 잊지 마시고 살리실 수 있길 바라요. 저도 정작, 제 강점이 아직 뭔지 잘 모르겠는 사람이지만, 응원 한 문장 보태봅니다.
    이벤트 안내
      • 저번 호에 소개한  헤이버니를 기억하시나요? 뉴스레터를 한번에 모아서 볼 수 있고, 취향 맞는 뉴스레터도 추천해주는 서비스랍니다. 저도 모닝브루 등 받아두고 안 읽어봤던 뉴스레터들을 드디어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뉴스레터를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오늘 제가 추천한 소얀픽 뉴스레터 외에도 다양한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 지난주 살짝 예고드린 이벤트는 헤이버니 마케터와 한땀한땀 만든 블라인드북 행사입니다. 블라인드북은 책 표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문장만 보고 책을 고르는 것이랍니다!
      • 아래 타입폼에서 헤이버니 구독 상태를 인증한 뒤 끌리는 책을 골라주시면, 최대 열두 분을 선정해 블라인드북을 보내드립니다. 이벤트 기간은 10월 24일 (일)~ 10월 31일 (일) 이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릴게요!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SENTENCE PICKER
      sentencepic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