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1일 수요일
✔️ 오늘 책돌이 편지에서는!

  1. [그럴 땐 이 문장] 삶이라는 모험에 뛰어들기
  2. [편집자는 독서중] 비장함 없이, 매일을 계기로
  3. [이주의 시선] '좋은 기억'을 소장하는 법
#그럴땐이문장

삶이라는 모험에 뛰어들기

“I lean into the mystery of life(삶의 신비 속으로 뛰어들겠다).”

'패턴'이란 어떤 상황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내가 생각하게 되는 혹은 느끼게 되는 것들이라고 《아임 인》에서 임애린 작가는 합니다. 대게는 어렸을 때의 환경과 그동안의 경험에 의해 고정관념처럼 나를 옭아매고 그 안에 갇히게 죠. 책을 읽으면서 의 패턴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의 가장 큰 패턴은 언제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는 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이라는 좋은 직장, 눈에 띄는 성과, 오직 나를 위한 투쟁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타인의 인정까지 더해지면 더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영역에서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온전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나의 외적인 것들이 나를 대변하거나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정말로 극복하는 것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는 계속해서 내 패턴을 인지하고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매트 위에 앉아 명상을 하며 나를 들여다보고, 나에게 솔직해지고, 생각의 근원을 살핌으로써 벗어나고, 이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나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온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최근 다시 명상을 하며 생각합니다. 오늘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될 거라고. 나는 잘 하고 있다고.

📌 이번 주 #그럴땐이문장 은 블로거 닻별 님의 《아인 인》 도서 리뷰를 편집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리뷰 소개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신 닻별님께는 책돌이가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리뷰를 써주신 독자님들을 열심히 찾아가겠습니다. 아, #북스톤 필수 해시태그 잊지 마세요!   

#편집자는독서중

비장함 없이, 매일을 계기로

한 가지 고백하자면 계기에 집착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아, 성공이 단순히 부의 의미로 해석되기 쉬우니까 정정해야겠군요. 반짝이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그러니까 제게는 없는 것을 갖고 있어 부러운, 혹은 자신다운, 당당한, 감각적인 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반짝이는 사람을 만나면 집요하게 묻습니다.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는지,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 누가 영향을 주었는지, 이건 왜 이렇게, 저건 왜 저렇게, 여기에도 의미가 있나요 등등. 

책을 펼칠 때도 그렇습니다. 특히나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꾹꾹 담긴 에세이를 펼칠 때는 더욱이요. 그의 사진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고 말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펼쳤다가 ‘생선구이집’에서 그 긴장이 스르르 풀리고 말았습니다. 카페도, 치킨집도, 베이커리도 아니고 왜 하필 ‘생선구이집’이야 싶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곳 하나 있잖아요. ‘회사 때려치고 이것 할 거야’에서 이것을 맡고 있는 그곳이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을 읽다 보니 어쩌면 특별한 계기랄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묵묵히 해왔는데 지금 여기에 도착했을지도요. 이번에는 이래야 한다, 다음 번에는 이것을 해야 한다, 나다워야 한다 등 어떤 비장한 마음 없이 오늘의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그러니까 반짝이는 사람의 삶으로 이끌어줄지 모르겠네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권유할 수 없는 방식과 감각들. 아무리 생각해봐도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쉽게 잘라 말할 수 없는, 사실은 정말 정말 소중했던 시간들. 나는 여전히 현실적이지도 현명하지도 않아서 이렇게 애매모호하고 두리뭉실한 글을 써 내려간다.


_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_49
_정멜멜 에세이_책읽는수요일

#이주의시선  

'좋은 기억'을 소장하는 법

우리는 매일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별생각 없이 습관처럼 찍는 것일지라도, 그 속에는 나의 패턴이, 그 패턴을 벗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매일의 계기가 담겨 있다고 믿어요. 하지만 너무 익숙하면 그 가치를 잊기 쉽죠. 그럴 땐 다른 이의 시선을 들여다보는 게 새로운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그 다른 이가 가까운, 믿음직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테고요. 그 사람이 북스톤의 식구라면, 님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북스톤의 식구(E.K Kim)가 두 번째 사진집을 냈습니다. 북유럽 여행지에서, '훔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순간'인 여러 일상을 담았다고 하니 직접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진 않지만, 매일 사진을 찍다 보면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레 고민하게 됩니다. 각자의 정의가 다르겠으나 좋은 사진이란 결국 좋은 기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역시 2주간의 북유럽 여행이라는 멋진 기억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진으로 표현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 코펜하겐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담았습니다. 늘 그렇듯 아쉬움은 남지만 제 사진이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퍼져나가기 바랍니다.  
_STEAL 209_프롤로그 중에서_E.K Kim

녹아내릴 것 같은 이 무더위가 도대체 언제 끝날까 생각했는데 어느덧 여름을 지나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그래도 당분간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셔야 해요. 8월 한 달 동안 북스톤 편집팀은 다가올 신간도서들 준비로 1년 중 가장 바쁜 일정을 보냈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책돌이는 가을은 물론 '새로운 계절'을 들고 9월에 인사드릴게요.🍎

책돌이 편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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