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다면?

오늘의 밑미레터 미리보기🧐
  • 나에게 너무 가혹하지는 않나요? 
  • 나에게 친절해지는 자애 명상 배우기🧘🏻‍♀️
  • 가부장적인 부모님이 무섭고 답답해요. 😳
  • 나의 감정, 회피하지 말고 탐구해보기! 

갓 태어난 새끼 코끼리를 보신 적이 있나요? 새끼라고 믿기 힘든 덩치의 새끼 코끼리는 태어나자마자 걷는 것을 배웁니다. 미끄러지고 뒤뚱대지만, 곧장 어미를 따라서 아장아장 걷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도 태어난 지 두세 달 안에 걷는 것을 배우고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합니다. 
그에 반해 인간은 태어난 지 1년은 지나야 아장아장 걸을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하기까지는 더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20년이 지나야 인간은 비로소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코끼리의 평균수명이 60세로 인간과 비슷하고, 강아지나 고양이의 평균수명이 인간보다 짧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훨씬 더 취약한 상태로 태어나고 부모에게 훨씬 더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나도 모르게 행동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어쩌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비롯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메이트님은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그 관계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나요?
나에게 너무 가혹한 '나' 

인간은 동물들 중 가장 취약하고 연약하게 태어납니다. 취약한 아기는 부모에게 완전히 의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의식주는 물론 홀로서기에 필수적인 교육까지 부모 혹은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상황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함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하겠지만, 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우리는 때로는 상처받거나 학대받을 수도, 정서적으로 고립되거나 혹은 과잉 보호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의식에 입력되어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립니다. 
심리학자 제프리 영(Jeffrey Young) 박사는 어린 시절 형성되어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며 고통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패턴 11가지를 발견해서 '인생의 덫'으로 유형화했습니다. 이 중 우리가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가혹한 기준의 덫' 입니다. 혹시 아래 질문 중 3개 이상 체크를 했다면? 아마 여러분도 나의 무의식이 만든 가혹한 기준의 덫에 빠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하는 일의 대부분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된 상태로 유지되도록 노력한다.
✅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마음 놓고 쉴 시간이 거의 없다.
✅  실수를 하면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압력을 가해서 건강을 해치고 있다.
'가혹한 기준의 덫'은 어린 시절 부모의 조건적인 사랑을 받거나 비판적인 부모를 둔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덫입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우리가 해당하지 않을까요?😭) 이 덫에 빠지면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감정 밑에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는 필사적인 노력과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니라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랑받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덫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완벽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일 뿐만 아니라 건강, 인간관계, 취미, 여가 생활에서도 자신을 소진하며 스스로를 혹사합니다. 높은 기준을 가지고 매사에 열심히 하므로 많은 성취를 이루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 과제를 향해 돌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도 쉴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이 필요하기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즐거움을 또 하나의 일로 만들어 버립니다. 언젠가는 인생을 즐길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늘 그 시간을 미루고 성취와 성공을 추구합니다. 타인에게도 높은 기준을 적용해서 평가하다 보니 타인에 대해서도 평가적, 비판적이 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흠집을 찾아내려 하므로 충만한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집니다. 
가혹한 기준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내가 덫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는 원래 이래.' '그래도 별문제 없이 괜찮게 사는 걸, 나중에 해결하면 돼.' 라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는 아주 어렸을 적 만들어진 패턴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거야. 이제 나는 더는 어린아이가 아니고 충분히 성장했기 때문에 변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자신을 덫에 빠지게 만든 과거의 기억들과 화해하고,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압력이 없어진다면, 내 인생은, 관계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요? 과거의 나와 화해하고, 가벼워진 삶을 상상해보세요. 필요하면 심리상담이나 명상치료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나를 덫에서 빼낼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니까요. 💪🏽
*11가지 인생의 덫에 대해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제프리영 박사의 삶의 덫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열기를 읽어보세요!
** 함께 읽으면 좋은 밑미레터 : 밑미레터 vol. 55 완벽주의자 vs. 완벽추구자 
나에게 친절한 자애 명상 배우기 

메이트님은 나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한가요? 다른 사람에게는 간도 쓸개도 빼줄 것처럼 친절하게 대하면서 정작 나를 위한 10분의 휴식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지는 않나요? 자애 명상은 자기친절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눈을 감고 나 자신의 건강과 행복, 편안함을 위해 명상해보세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모든 변화의 첫걸음 이니까요. 
쉽게 배우는 자애 명상법!

  • 1단계: 편안하게 앉아서 허리를 펴고 천천히 호흡하세요. 눈은 감아도 좋고 편하게 떠도 좋습니다.
  • 2단계: 자신에게 친절한 마음을 느끼며, 아래의 문구를 천천히 반복해서 읊조려 줍니다. 
  • 🍊 내가 편안하기를, 내가 행복하기를, 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
  • 3단계: 마음이 충분히 편안해졌다고 느껴지면,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명상해보세요. 따듯한 마음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자애 명상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나 자신의 편안함, 행복, 그리고 건강으로 시작하는 거예요. 비행기 안내 방송에서 비상상황시 "우선 본인의 산소마스크를 쓰고, 주변의 약자를 도와주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좀 더 너그럽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명상에 대해 좀 더 배우고 내 리추얼로 만들고 싶다면, 이번 주 수요일 오픈 예정인 밑미 리추얼과 함께하는 것도 명상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겠죠? 
"가부장적인 부모님이 답답하고 무서워요" 

저는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라왔어요.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통금은 당연하고 여행과 외박은 절대 꿈도 꿀 수 없어요. 부모님의 간섭과 통제가 너무너무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데 어찌 말을 꺼내야 할지도 감도 안 잡히고 무섭습니다. 그래서 제가 꿈꾸고 있는 일도 조용히 혼자 준비하고 절대 알리거나 도움받고 싶지 않아요. 어찌어찌 지내고 있긴 한데,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밑미 타임 🙋‍♀️

이번 주는 자신에게 친절한 한 주를 보내보는 것 어때요? 나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중 한 가지를 해보는 거예요. 아침에 30분 더 늦잠 자기, 아이스크림 사 먹기, 택시 타고 출근하기 같이 평소에 죄책감을 느끼는 걸 당당하게 해봐도 좋고, 나에게 고마운 점을 찾아서 스스로 거울을 보며 칭찬을 해주는 것도 좋아요. 그게 무엇이든 우리 이번 주는 나에게 친절한 한 주를 보내봐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나의 감정을 탐색하고 싶다면? 

메이트님,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나의 감정을 잘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가장 큰 증거 중 하나입니다.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때로는 모순적인 감정까지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밑미홈 3층 감정의 방에 놀러 오세요! 
감정의 방에선 무얼 할 수 있나요? 
🔎  밑미 감정 카드로 내 감정 탐색하기 : 이곳에서는 솔직하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차근차근 꺼내서 경험해볼 수 있어요.  모순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 복잡한 감정 그게 무엇이든 이곳에서는 숨기지 말고 꺼내 봅니다. 
✍🏽  거리를 두고 감정 바라보기 :  밑미 질문 카드에 답하며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적어보세요. 글쓰기를 통해 감정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  나에게 맞는 셀프케어 경험하기 : 나에게 친절하게 스스로를 돌봐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해요. 밑미가 큐레이션한 다양한 셀프케어 도구들과 함께 오늘 나의 감정에 따라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뽀너스! 감정 쓰레기통 : 감정 쓰레기통이 준비되어 있어요.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느껴지는 감정을 충분히 적은 후 버리고 가세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감정의 방 오픈 시간: 수-일요일 오후 12시-8시
*이용 방법: 밑미홈 3층 시간을 파는 상점 리셉션에서 '감정의 방'에서 보내는 시간 구매 후 입장 
밑미홈에서 함께 할 분을 찾고 있어요! 
🍊 새롭게 리뉴얼되는 밑미홈 2층 식공간을 운영할 '공간 오퍼레이터'를 찾습니다. 이런 분이면 좋겠어요. 
 ✔︎ 밑미의 가치에 공감하는 분 
 ✔︎ 공간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경험하고 싶은 분 
 ✔︎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 
 ✔︎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 있는 분  
딱 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11월 15일까지 이메일(meetmehome@nicetomeetme.kr)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밑미홈 2층 공간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 그리고 이 일을 잘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 등을 기재해서 보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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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살해지는 겨울의 초입, 밑미레터로 친구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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