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내는 6월의 편지
제주에서 보내는 6월의 편지
6월 한 달, 제주다크투어는 제주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4·3을 기억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현지 교민들도 만나고 향후 미국 책임을 묻는데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협력 단체들도 만나 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달에도 많은 분들이 4·3을 기억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습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한 평화기행은 제주다크투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해 주었습니다. 
제주에는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전쟁의 폭력성을 증언하고 그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위로한 윤흥길의 중편소설 「장마」가 떠오릅니다.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는 구절을 통해 얼마나 오랫동안 이념대립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아파왔던가 생각해봅니다. 70년이 넘게 이어져온 지루한 '장마'가 곧 멈추겠지요. 장마 기간 무탈히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제주다크투어 드림
미국에서 제주4·3을 함께 기억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4·3 평화재단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 참석과 제주4·3을 위한 국제연대 활동을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6/20(목, 현지시간) 열린 유엔 인권 심포지엄은 <제주4‧3의 진실, 책임,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현재 한반도 평화 문제와 70년 전 4·3을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4·3 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위한 소규모 전략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돌아왔습니다. 4·3이 당시 분단에 저항하는 목소리였던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함께 연결되어 이야기 해야 합니다. 북미간의 대화가 다시 열리고 한반도에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4·3이 현재의 평화운동과 함께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에서 교민분들과 만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향후 미국 책임을 묻기 위해 꼭 필요한 파트너 단체들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출장이 4·3에 대한 미국 책임을 이끌어내는 한 걸음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활동으로 이어 나가겠습니다.
비영리 사단법인이 되었습니다 :D 
더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의 등록을 마쳤습니다. 투명한 재정 운영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연대성명]전쟁기념관, 적대·왜곡 전시 멈춰라!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을 기억하며 전쟁기념관 4·3을 포함해 한국전쟁 관련 왜곡된 전시내용의 수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연대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전쟁기념관이 평화를 말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모아주세요!
[후기] '死삶'과 함께 진정한 평화로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를 찾은 민족문제연구소 활동가들과 제주4·3평화기행을 함께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에서 활동하고 계신 김슬기님이 그 날의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후기] 인천인권영화제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를 찾은 인천인권영화제와 함께 하는 시민들과 제주4·3평화기행을 함께 했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지혜님이 그 날의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제주다크투어 회원님, 고맙습니다!
2019년 6월 현재, 177명이 제주다크투어를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6월에는 총 137명이 제주다크투어 평화기행에 함께하셨습니다.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가는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주다크투어와 함께해주세요
제주다크투어의 후원회원이 되어 역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자동이체 및 일시후원 : 농협 351-0972-5365-33 (예금주: 제주다크투어)
이 달의 4·3 유적지 - 제주시 충혼묘지(박진경 연대장 추모비)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시 충혼묘지에는 4·3과 한국전쟁 전후한 시기에 희생된 군·경들의 추모비가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묘지 입구에는 4·3 당시 악명높았언 박진경 연대장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4·28평화협정을 주도했던 김익렬 9연대장이 전출당한 직후인 1948년 5월 초, 박진경 중령이 후임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는 강경진압으로 일관하여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하였으며 6주 동안 4천 여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높이 산 미군정은 박진경 연대장을 대령으로 승진시켰지만 대령 진급 축하연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을 자던 박진경 연대장은 부하들에 의해 암살당했습니다. 
암살 주동자는 문상길 중위, 손선호 하사입니다. 당시 박대령을 암살한 장병들은 법정에서 "어린아이를 쏘아죽이고 무자비한 진압명령과 동족살상을 보다 못해 민족을 위한 거사로 그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1948년 9월 23일 경기도 수색에서 이들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창군 이래 첫 총살형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반면 박진경의 장례식은 육군장 제1호로 기록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박진경을 준장으로 추서하고 1952년 11월 7일 제주도민 및 군경후원회 명의로 박대령순직충혼비를 세웠습니다. 
제주도민들의 공포와 원망의 대상이 되었던 박진경을 추모하겠다며 충혼묘지에 추도비를 세운 것은 4·3의 정의가 아직도 바로세워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길 - 제주다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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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동광로 51, 4층 064-80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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