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우리도 챗GPT 도입”
 2023년 2월 28일 (화)
 🗞 글/기획 : 심두보•노우진•우세현•정혜민•김나연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NASDAQ 11,466.98 (▲0.63%)
S&P 500 3,982.24 (▲0.31%)
Dow 32,889.09 (▲0.2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51.21 (▲0.55%)
오늘의 미국장 소식 🇺🇸
투자자의 날 앞둔 테슬라, ‘반값 전기차’ 공개할까?

스냅 “우리도 챗GPT 도입”

팔란티어, 직원 줄인다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에너지 섹터 : 파이어니어의 수익성은 올해도 좋을까?


월가의 말 💬
경기 침체 가능성 일축하기 이르다 : 1월 FOMC 의사록 (연방준비제도 연구원)

오늘의 머슬TUBE 🎞
•애플의 혁신을 만들어온 비밀조직
💬 Editor's Comment 💬

📮 2월 28일 뉴욕증시


지난주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던 미국 증권시장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강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 역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4.8%를 넘어섰는데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채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예요.


우선 경제 지표부터 보면,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1월 펜딩(pending·진행 중)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8.1%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9%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1% 감소했지만,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죠. 지난해 11월 7%를 넘었던 미국 모기지 금리가 1월 6.3%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덕분입니다.


또 다른 경제 지표인 1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4.5%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구재 주문이 감소하면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고 풀이하는데요. 지난해 12월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보잉에 비행기 주문을 한 바 있어, 이 때문에 내구재 실적이 커진 측면이 있습니다. 즉 12월에 변수로 인해 내구재 신규 주문이 크게 뛰었던 거지, 1월에 기록한 수치가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항공기는 변동성이 커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죠. 실제 항공기가 빠진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0.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두 수치 모두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는 견고하다는 판단에 도움을 줬습니다. 국채와 시장금리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주택 매매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내구재만 봐도 강한 수치예요. 다만 이는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2월 경제지표들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월에 나온 수치들이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특별히 더 좋게 나왔는지, 아니면 실제로 경기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는 “2월 데이터는 경제가 정말로 뜨거운지 아닌지를 입증해 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만약 2월에도 1월과 마찬가지로 강한 수준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상당한 긴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월스트리트가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CIO는 “어닝 리세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리의 판단을 감안할 때, 3월에 주식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우리는 최근 랠리를 ‘불 트랩(bull trap)’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불 트랩은 마치 상승세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는 함정을 말해요.


반면 증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지난주 일부 과매도가 이뤄졌기 때문에 S&P 500의 경우 하방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약간의 하방 압력도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노우진 에디터

💰 투자자의 날 앞둔 테슬라, ‘반값 전기차’ 공개할까? (TSLA)
⚡️ 노우진 에디터

Tesla's 2023 Investor Day ⚡️


테슬라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저가형 테슬라 출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이 행사에서 테슬라의 장기 계획 청사진인 ‘마스터플랜 3’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마스터플랜 3은 지구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머스크의 발언을 기반으로 마스터플랜 3에 테슬라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차세대 전기차 제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저가형 전기차 계획이 구체화될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과거 머스크는 모델3 1대의 비용으로 전기차 2대를 만들어내는 수준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는 2만 5000달러의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마스터플랜 3의 주요 구성항목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데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테슬라와 이 기업의 주가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요? 🚗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공급망 상황 변화 등의 변수를 고려해 3만 달러 수준의 신차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랜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3만 달러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경우,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어요. 샘 코러스 ARK 애널리스트 역시 “3만 달러 이하 차량을 내놓는다면 점유율 50%까지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며 “수요를 10배로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고요. 이에 따라 ‘반값 테슬라’ 계획이 테슬라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는 이번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반값 테슬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출시, 로보택시 계획 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적인 시각도 있어요 👀


로이터는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의 중요 청사진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킨 사례가 드물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어요. 벤처캐피털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 역시 “머스크를 해독하는 공식은 꽤 간단하다”며 “그가 제시한 시간 계획에 2배를 곱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투자자의 날에서 반값 테슬라에 대한 계획이 공개되더라도 실제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가가 올랐어요 📈


테슬라 주가는 27일(현지시간) 5.46% 오른 207.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곧 열릴 투자자의 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날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이 정상궤도에 안착해 일주일에 400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역시 주가를 견인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GOOGLE FINANCE

💰 스냅 “우리도 챗GPT 도입” (SNAP)

🌊 우세현 에디터

스냅에도 챗GPT를 도입해요 💭


스냅에서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앱 스냅챗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기능을 도입합니다. 27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마이 AI(My AI)라 이름 붙인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 밝혔는데요. 이번 주부터 유료 요금제인 ‘스냅챗+’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냅은 “마이 AI는 당신의 절친을 위한 생일 선물을 추천해 주거나, 주말 동안의 등산 여행을 계획해 주거나, 저녁식사를 위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심지어는 당신의 체다-마니아 친구를 위해 치즈에 대한 하이쿠를 작성해 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챗GPT 열풍은 이제 시작 🚩


오픈AI가 개발한 이 AI 챗봇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이제 기업들의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버즈피드, 스냅 등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챗GPT의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며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구글(바드)이나 메타(LLaMA)와 같이 독자적인 AI 챗봇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있고요. 언어 모델 기반의 생성형 AI는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챗봇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최근 각각의 챗봇들이 범하는 오류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데요. AI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거짓인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지어내 응답하는 등의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죠. 그리고 이런 논란은 기업들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례로 구글의 바드가 홍보 영상에서 제임스웹의 발견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이상 떨어지는 일도 있었죠.


이와 같은 최근의 흐름을 스냅도 잘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기업은 새로 도입되는 마이 AI를 소개하면서 “속임수에 취약하며 아무 말이나 하게끔 유도될 수 있다”며 “여러 결함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시길 바라며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는데요. 이 챗봇에게 개인적인 비밀을 공유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등의 행위는 삼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스냅의 주가는? 📈


스냅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0.71% 상승한 9.88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챗봇 도입 소식이 알려지자 애프터마켓에서 이 기업의 주가는 일순간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GOOGLE FINANCE
에너지 섹터 : 파이어니어의 수익성은 올해도 좋을까?

🌞 정혜민 에디터 & 🤖 심두보 에디터

💡오늘 주목할 섹터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S&P 500 지수는 1.05% 하락했고요,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69%, 1.02% 떨어졌습니다. 이날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는데요. 엑슨 모빌(0.01%), 셰브론(0.3%), 쉘(0.61%), 헤스(2.32%), 다이아몬드 백 에너지(0.55%) 등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토탈에너지스(-1.14%), 옥시덴털 페트롤리움(-0.41%), EOG 리소시스(-4.41%),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4.14%), 코노코필립스(-0.17%) 등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기업들의 불균형⚖️

올해는 석유·천연가스 기업들이 부진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이 기업들은 국제 유가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수요 증가로 인해 사상 최대 수익을 잇달아 달성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미국의 석유·가스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 인상, 중국 경제 재개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에 시장에서는 석유·가스 기업들의 2023년 수익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석유·가스 기업들의 수익이 제한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지출과 생산의 불균형입니다. 먼저 이 기업들은 올해 예산 지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라톤오일은 올해 비용을 최대 35%가량 늘립니다. 이 밖에도 EOG 리소시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도 예산을 각각 14억 달러와 10억 달러씩 증액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건비와 자재비가 20% 넘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석유·가스 시추기업들은 탄화수소를 추출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렇게 예산 지출은 늘리고 있지만 석유·가스 기업들의 생산량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마라톤오일은 올해 석유 생산량이 전년 대비 0.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EOG 리소시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도 각각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수준의 생산량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석유 및 천연가스 리그 카운트(Rig count)를 줄이고 있는데요. 2월 석유 및 가스 리그 카운트는 전월 대비 18회 감소했습니다. 리그 카운트는 원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구멍을 뚫는 횟수를 의미하며, 가동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이 리그 카운트는 3개월 연속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가스 리그 카운트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더욱이 미국 유가가 2022년 중반 이후 40%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가스 기업들은 횡재세 논란까지 겪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석유·가스 기업들의 수익률이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올해 석유·가스 업체들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이익을 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 경기 침체 가능성 일축하기 이르다 💬

1월 FOMC 의사록 / 연방준비제도 연구원

The sluggish growth in real private domestic spending expected this year and the persistently tight financial conditions were seen as tilting the risks to the downside around the baseline projection for real economic activity, and the staff still viewed the possibility of a recession sometime this year as a plausible alternative to the baseline.


번역하면?
2023년 실질 국내민간구매소비가 둔화하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 상황이 긴축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실질 경제활동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연준 연구원들은 2023년 중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시나리오가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현 기본 시나리오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23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022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공개됐습니다. 2023년 증시의 적정가격을 논할 때 꼭 반영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리세션 발생 가능성인데요. 우선 4분기 GDP 자료를 통해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분기 미국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경제분석국은 분기 GDP 성장률을 총 세 차례에 걸쳐 수정한 뒤 내놓는데요. 23일 발표한 두 번째 수정본에서는 이전에 발표했던 실질 GDP 성장률 대비 이 수치가 0.2%p 하락했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이 이전 추정치 대비 하락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바보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축소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FOMC 의사록에서 발표된 연준의 현 경제 상황 해석에서도 4분기 실질 GDP에 대한 분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준은 재고자산과 순수출이 실질 GDP 성장률을 견인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항목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데요. 때문에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재고자산과 순수출 감소로 인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실질 GDP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4분기 GDP 자료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실질 국내민간최종구매소비(RDPFP)입니다. GDP는 크게 생산, 소비, 지출 세 가지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데요. 3면 등가의 법칙에 의해 GDP는 국내 총지출과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GDP를 해석할 때 구매 소비, 즉 지출의 변화 폭을 통해 향후 GDP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있어요. 


연준은 4분기 실질 GDP가 2.7% 성장한 것 대비  RDPFP가 연율 0.1% 밖에 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RDPFP에는 개인소비지출(PCE)과 주택 투자, 기업 고정투자가 포함됩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PCE 4분기 증가폭의 경우 이전 추정치(4.3%) 대비 0.4%p 늘어났는데요. PCE가 4% 넘게 증가한 것에 비해 RDPFP가 적게 나타났다는 것은 투자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생산 주체인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었거나, 이들이 향후 경기가 침체할 것을 전망하며 투자를 줄였다는 점을 알 수 있죠. 어느 쪽이든,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원 PCE 증가폭이 이전 추정치보다 늘었다는 점 또한 향후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근원 PCE 증가폭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둔화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FOMC 의사록에서는 1월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은 상태라며 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한다는 위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월 PCE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실업률이 아직도 역사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FOMC에서 최종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도 있어요.


이들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소프트랜딩'과 ‘노랜딩(경제 성장세 가속)' 시나리오를 과신하기에는 리스크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리스크에 대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애플의 혁신을 만들어온 비밀조직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하려면?
머니네버슬립의 모든 소식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에선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층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머니네버슬립>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머니네버슬립

snowballlabs.offici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