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이라지만... 오히려 '자외선' 화상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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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8.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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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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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자외선지수 '높음',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화상위험
가을에 피부노화 급격히 진행, 자외선 노출 유의해야

서울지역 실시간 총자외선지수 그래프. 오후 2시 현재 서울지역은 3~4 사이, '보통'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낮 최고 7까지 기록해 '높음'수준을 보이기도 했다.(자료= 기상청 종합기후변화감시정보시스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하순으로 넘어가 단풍놀이와 등산 등 주말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 시작되면서 자외선 등에 의한 피부노화와 각질, 화상 등 각종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봄철과 여름철에는 썬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 사용률이 높지만,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자외선 노출에 대한 경각심이 급격히 낮아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을철 역시 봄철이나 여름철 못지 않게 자외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전에는 가급적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자외선 지수는 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자외선지수는 한낮에 최고 7까지 기록해 '높음'에 해당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지수 '높음'의 경우, 햇볕 노출시 1시간에서 2시간이 지나면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치로 외출시 긴소매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발라야한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와 같이 피부가 약하고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더욱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한다.

실외활동이 적어진 현대인들의 경우, 가을철에도 장시간 야외활동시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화상에 주의해야한다.(사진=아시아경제DB)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매해 가을철이 되면 여름보다 기온이 낮아지다보니 자외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아져 자외선 관련 피부질환자가 많아진다. 속담에도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는 과거 전 근대시대에는 통용되던, 당시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속담이었다. 농경사회에서는 사철 야외활동이 많다보니 자외선이 강한 봄과 여름동안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이 축적되기 때문에 가을 자외선을 쐬면 오히려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외활동이 극히 적어진 현대에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속담이 됐다. 오히려 봄철과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광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많지만, 가을철에는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히려 피부노화가 심해지는 계절이 됐다. 기미, 주근깨 등은 물론 태양광에 의한 피부노화를 호소하는 피부질환자가 가을철만 되면 급증하는 주요 이유다.

자외선과 함께 가을철 피부관리를 위해 주의해야할 사항은 급격히 낮아지는 '습도'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고 습도가 60% 아래로 자주 떨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내부의 수분이 급격히 외부로 유출되면서 피부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 가급적 야외활동은 20~40분 이내로 하고 자주 자외선차단제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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