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8개만 보시면 됩니다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어거스트를 운영한 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넌 뉴스레터 OR 미디어 뭐 읽어?” 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안착한 콘텐츠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오늘의 에디터 : 구현모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호기심을 달성하기 위해 돈을 많이 바라는 사람
오늘의 이야기
1. 데일리트렌드
2. 커피팟
3. INDUSTRY DIVE
4. 스콧 갤러웨이
5. 디지데이
6. 낭만투자파트너스
7. KOTRA
8. HBR

데일리트렌드 (국내 / 유료) : 소비재 분야에 있다면 필수

출처 : 데일리트렌드

제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추천하는 미디어입니다. 리테일 업계의 짬밥이 어마무시한 김소희님이 운영하시는 뉴스레터입니다. 크게 보면 비즈니스 분야와 패션 분야가 있는데, 각기 따로 유료 구독이 가능합니다. 전 비즈니스만 구독하고 있는데, 구독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우선, 필진의 내공이 강점입니다. 단순히 현상만 짚어주고, 뭐만 하면 MZ세대 붙이는 트렌드 레터와 다릅니다. 브랜드가 유행이라고 하면 공헌이익, 비용구조, 지속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줍니다. 허공에 떠다니는 단어가 아니라 진짜 업계의 이야기가 느껴집니다.


둘째로, 다루는 국가가 다릅니다. 전 중국어와 일본어를 아예 하지 못하고 배경이 없기에 관련 분야의 소식이 늦습니다. 실제로 영미권 뉴스레터에서도 중국과 일본 소식은 보기 어려운데, 데일리트렌드는 중국과 일본의 최신 리테일 트렌드를 짚어줍니다. 제게 가장 큰 차별점으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타 뉴스레터와의 합종연횡 전략도 좋습니다. 데일리트렌드는 시티호퍼스, 정기수님 등 외부 필진과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수급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레터를 유료구독하는데, 다양한 레터를 보는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소비재분야에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커피팟 (국내 / 유, 무료) : 롱폼 비즈니스 아티클이 보고 싶다면 필수

출처 : 커피팟

트렌드를 읽는 레터는 많지만, 트렌드 뒤의 행간을 짚어내는 뉴스레터는 많지 않습니다. 저희도 그걸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행간을 짚고 이를 더 큰 맥락으로 해석해서 글로 뽑아내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커피팟은 여기에 강점이 있습니다. 해외 기업, 비즈니스, 경제 이야기의 맥락을 전달하는데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유료 구독할 경우 롱폼 아티클까지 볼 수 있는데, 필진의 풀이 다양하고 짱짱한 만큼 심도 깊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커피팟의 강점은 비즈니스와 정치 및 사회를 연결해내는 해석력입니다. 산업의 변화와 정치 및 사회가 어떠한 작용 관계에 있는지 밝혀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해외 산업은 물론이고, 국제 정세까지 관심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INDUSTRY DIVE (해외 / 무료) : 가장 빠르게 트렌드 잡기

출처 : INDUSTRY DIVE

INDUSTRY DIVE는 모회사의 이름입니다. 이 그룹 하나에 RETAIL DIVE, MARKETING DIVE, SOCIAL MEDIA TODAY 등 다양한 버티컬 뉴스레터가 붙어있습니다. 


앞의 수식어는 다르지만, 성격은 비슷합니다. 각 뉴스레터는 하나의 산업 영역을 담아내고, 관련 업계에서 발생하는 최신 이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합니다. 유통업계, 마케팅업계, 소셜미디어 업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일어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체감상 국내 언론사의 국제부보다 약 1~2일 빠릅니다. 보고서에 쓸 만한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각 레터는 말미에 에디터들이 뽑은 ‘지금 읽고 있는 타사 아티클'을 적어두는데, 이 역시 상당히 유용합니다.

스콧 갤러웨이 (해외 / 무료) : 지구 최강 썰쟁이

출처 : 아프리카

스콧 갤러웨이는 지구 최강의 썰쟁이입니다. 국내에 ⟪플랫폼 제국의 미래⟫라는 명저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이 분은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수인데요, 세계 정세 파악에 능숙하고 IT업계 소식에 능통합니다. 연구만 하는 교수가 아니라, 업계 트렌드에 밝고 사회 변화를 읽어내는 눈이 탁월해서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바다에 빠져도 입만 둥둥떠다닐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근래 미국 사회의 변화를 잘 짚어낸다는 것입니다. 뉴스레터를 쭉 읽다보면 미국 사회의 양극화는 물론이고 IT 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매주 하나의 뉴스레터를 쏴주시는데, 이게 에세이라서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파고와 딥엘의 도움을 받으면 쉬이 읽어낼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디지데이 (해외 / 유, 무료) : 내 마음 속 원탑

출처 : 아프리카

제게 미디어 업계를 다루는 글로벌 뉴스레터 중 원탑입니다. 주로 광고에 국한된 adweek와 달리 미디어 업계 전체를 다루기에 주제가 광범위합니다. OTT, 라이브 스트리밍,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등 최신 화두를 다룹니다. 제가 처음 어거스트를 만들 때 ‘한국의 디지데이를 꿈꾸자!’라고 했는데, 과연 어느 정도 따라 왔는지 감이 안 잡히네요.


또 다른 차별점은 콘텐츠 다양성입니다. 전 이중 confession이라는 코너를 좋아하는데요,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익명으로 업계 현황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팟캐스트도 있고, 미국 현지에서 잡지도 발매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에 있으니 뉴스레터와 파파고의 힘으로 잘 읽어보면 됩니다.

낭만투자파트너스 (국내 / 무료) : VC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출처 : 아프리카

제가 오늘 말하는 뉴스레터 중 가장 최근에 구독한 곳입니다. 투자 업계에 일하시는 4명의 에디터가 운영하는 신생 벤처 투자 블로그입니다. 


가장 좋은 건 관점입니다. VC 관점에서 케이팝이 왜 매력적인지, 크리에이터 산업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왜 브랜드 투장에서 멀어졌는지 등을 담아냈습니다. 영미권 VC 블로그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국내 VC 블로그라는 점이 제 이목을 잡았습니다. 유일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글맛도 있어서, 한 번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KOTRA (국내 / 무료) : 국가의 힘

출처 : 아프리카

KOTRA 뉴스레터는 숨겨진 꿀단지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주재원분들이 현지에서 취재한 자료를 공짜로 받아볼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정말 취재 범위가 압도적입니다. 영미권은 물론이고 아시아권과 아프리카까지 문자 그대로 ‘전 세계'의 산업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글도 간결합니다. 공기업 특유의 개조식으로 짜여진 아티클이 날아옵니다. 재미는 없지만, 정보 소비에는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KOTRA니까 신뢰도도 보장되죠. 


감히 말하건대 한글로 된 해외 산업계 콘텐츠 중 여기보다 좋은 곳이 없습니다. 만약 뉴스레터를 딱 한 군데만 남기라고 하신다면, 전 여기를 남기겠습니다. WSJ, NYT, KOTRA, 제이팍. 렛츠고입니다.

HBR (해외 / 유, 무료) : 팀장이라면 한 번쯤

출처 : 아프리카

이름부터 월드클래스입니다. 바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입니다. 사실 이 뉴스레터는 제가 유료구독을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안착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추천드리는 이유는 ‘매니지먼트'라는 관점에서 여기보다 좋은 레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어거스트를 보시는 분들 대부분이 직장인이시리라 생각됩니다. 누군가는 팀원이고, 누군가는 팀장이시겠죠. 이 모두에게 필요한 게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합니다. 매니지먼트는 조직 문화이며, 이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합친 개념이기 때문이죠.


한국의 HR은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판데믹과 엔데믹, 구조조정과 재택근무 종료 등 여러 이슈가 오고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미리 준비해야죠. HBR은 가장 훌륭한 교보재입니다. 워커홀릭 동료와 함께 일하는 법,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때 직장 내 문화 유지하기 등 현장에서 고민했을 법한 이야기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리더에게 권장드리며, 리더를 이해하기 위한 팔로워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  오늘의 콘텐츠 추천

[19화] 백수로 월300 VS 직장인으로 월900 - 쓸데없지만 고민되는 레전드 질문들

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밸런스게임은 쓸모없어야 제맛이죠. 제 출퇴근길을 함께 하는 팟캐스트를 다시 한 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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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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