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08 / Vol. 19


이번 뉴스레터에는? 

1. 업체게시판 : 신규 생두입고 소식
2. 그리니시 리스트 : 8월 마지막 업데이트 
3. 간추린 뉴스 : 브라질 서리 그 후
4. 기후변화에 직면한 커피생산지 : 베트남
5. 커피캘린더 & 옥션소식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 인터뷰 '길위의커피를 듣다'

   
bulletin
뉴빈 @newbean2021
브라질, 과테말라, 콜롬비아 디카페인 생두 4종 입고됐습니다.

라이언스커피로스터스 @ryanscoffee
대만 프라이빗 옥션 샘플이 도착했습니다

세웅지씨 @sewoong_gc
산타펠리사 농장 2020 크롭 클리어런스 세일 중입니다.
 
스텔라온커피 @stellar_on_coffee
파나마 FST 게이샤 3종 입고됐습니다.
씨노브커피 @sceneof_coffee
인도네시아 현지 농장과 거래처들로부터 다양한 샘플을 받는 중입니다.

알마씨엘로 @almacielo
케냐 스페셜티 커피 가톰보야 AA TOP이 출시됐습니다

커피리브레 @coffeelibre_source
파나마 게이샤 4, 인도 아라쿠 내추럴/와시드, 인도 바드라 아라비카 판매 시작합니다.
* 독자 여러분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to.greenish.letter@gmail.com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리니시 공동구매 설문조사
 
지난 4개월간 19번의 그리니시 레터를 함께 해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니시 레터는 생산자를 위한 시장정보를 전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으며, 같은 관점에서 업체홍보나 프로모션 등 상업정보 또한 동일하게 '정보'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두 차례 공동구매를 테스트로 진행했는데요. 앞으로 더 좋은 공동구매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공동구매에 참여와 불참 구분 없이 구독자 모두에게 드리는 설문이니, 많은 응답 바랍니다.
 
그리니시 리스트 
8월 마지막 주 업데이트 
1. 개요
  • 생두 수입/유통사 : 47개사
  • 원산지 : 32개국 
  • 생두 종류 : 1891(-8)

2. 주요 산지별 현황
  • 에티오피아 : 453종 (+1)
  • 콜롬비아 : 197(-6)
  • 브라질 : 194 (+3)
  • 과테말라 : 183종 (-8)
  • 케냐 : 112(+7)
3.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591 (-4)
  • 워시드 프로세싱 : 943 (-15)
  • 허니 프로세싱 : 76종 (-1)

4. 가격(kg)현황
  • 1만원 미만 : 317 (평균 8,396원)
  • 1만원~3만원 : 1332 (평균 15,376원)
  • 3만원~5만원 : 92 (평균 38,072원)
  • 5만원~10만원 : 59 (평균 74,653원)
  • 10만원 이상 : 85 (평균 173,062원)
5. 수입사 현황

Serra da Beleza, Brazil

간추린 뉴스
1. TRS, 브라질 서리피해 크지 않다고 주장
유럽 기반의 상품자산관리사에서 독립 운영되고 있는 Tropical Research Services(TRS)는, 지난 브라질 서리의 피해가 비교적 무난(moderate)했다고 평가하고, 이로 인한 다음 2022시즌 수확량 감소는 4% 정도가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로이터의 8월 18일 기사에 의하면, TRS는 브라질의 22/23 시즌 수확량에 대해, 초기 예측치인 6,800만 자루에서 약 270만 자루의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커피시장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다만 가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서리보다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뭄으로 인한 잠재적 감소치는 630만 자루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긍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서 ICE 아라비카 커피선물 매수세는 줄어들었으며, 12월물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이번 서리피해가 브라질 커피생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2. 브라질 농무부, 최소 1천만 자루 손실 예상
반면 STiR은 8월 17일, 브라질 농무부가 최소 1,000만~1,200만 자루의 손실까지 예상하고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단독보도했습니다. 이 수치는 적어도 24/25 시즌까지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재배지 면적을 집계하여 추정한 것으로, 실제 농부들이 가지치기나 접목으로 수선해야 하는 면적은 훨씬 넓습니다. 

STiR은 지난 70년대 블랙 프로스트 피해가 주로 파라냐 남부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서리피해는 파라냐, 상파울루, 알파 모지아나 전역과 남부 미나스, 세라도까지 강타했음을 지적하고, 2021년이 최악의 서리피해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세라도 수확량은 25~30%까지 줄어들 수 있으며, 세라도 일부 농장의 경우 최대 60%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3. 브라질 로부스타 늘고, 베트남 로부스타 줄고
생산지 기후변화로 인해 로부스타가 점점 매력적인 옵션이 되고 있는 현상은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이터는 8월 16일 기사에서, 브라질의 로부스타 생산량은 지난 세 시즌 동안 20% 증가한 반면, 로부스타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에서는 5%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로부스타는 더위에 더 강하고, 같은 조건에서 아라비카보다 두 배 이상의 수확량을 보여줍니다. 브라질은 지난 20년 동안 블렌딩과 인스턴트용 코닐롱(conilon)의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왔으며, 현재 2.5t/ha의 평균수확량(cf. 인도 1.1t/ha)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로부스타 강국인 베트남에서는 농부들이 수익성이 높은 두리안과 마카다미아 등으로 이동하면서 로부스타 커피 수확량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4.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회사 4곳
매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기업'을 선정해 소개하는 Inc. 매거진에서 2021년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Inc.5000 소기업들은 총 2,480억 달러를 벌었으며 167%의 평균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식음료 기업들은 19,724명의 종사자가 총 58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평균 230%의 성장률을 기록했네요. 식음료 산업에서는 특히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보틀 제조사가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커피부문에서도 4개사가 이름을 올렸는데요. 산지 페어트레이드를 하는 Lifeboost가 80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종업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 3년간 4,700%의 엄청난 성장률을 보여줬네요. 이어, 항산화 커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3년 동안 2,224% 성장한 Purity Coffee가 193위에 랭크되었고요. 

500위권의 커피회사들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2004년 설립된 Volcanica Coffee는 화산지대에서 자라는 커피만을 수입판매하는 개성 있는 브랜드로, 지난 3년 동안 950% 성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787 Coffee는 푸에르토리코와 뉴욕에 각각 지점을 두고 운영하는 독특한 전략을 보여주네요. 

이 리스트는 회사가 얼마나 견조한지, 얼마나 성장성이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어떤 이야기가 가장 빠르게 주목받고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데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hanoi, vietnam

연재기획
기후변화에 직면한 커피생산 - 베트남 편
2019 IDH - Sustainable trade initiative 보고서 연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갑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에티오피아, 우간다,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에 이어, 로부스타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 커피산업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그 대응책을 살펴봅니다. 
       

2017-18 커피생산량
 • 아라비카 9만 톤 (9만ha)
 • 로부스타 168만 톤 (60만ha)
 • 그린빈 90%를 수출
 • 소영농 60만 명이 전체 95% 생산
 • 두 번째로 큰 농산품
 • 수출세입 1.5% 차지(GDP 3%) 

베트남이 직면한 기후변화
 • 2050년까지 연평균 기온은 1.8°C 상승할 것으로 예측 • 낮과 밤의 기온이 모두 오르고 일교차가 줄어들 것 • 우기가 길어지고 폭우가 잦아지는 반면, 건기에는 비가 적은 날이 늘어남 • 전체 강우량은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우기의 강우량이 늘고 건기 강우량이 줄어들게 될 것이며, • 이에 따라 심한 가뭄이 잦아질 것으로 예측됨

 • 아라비카 커피재배에 적합한 지역 중 20% 이상이 2050년까지 재배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 현재 해발 300~900m가 로부스타 최적 재배지이지만, 2050년까지 600~1,000m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특히 해발고도 550m 이하에서는 적합성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러한 변화는 Gia Lai와 Dak Lak 지방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 재배지의 30% 정도가 부적합해질 것입니다. Lam Dong과 Dak Nong에는 고산지가 남아 있어 계속 경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커피생산이 아닌 삼림자원으로 보호되거나 다른 작물이 재배될 것입니다. • 총 10만 가구가 커피가 아닌 다른 작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개에 따른 수자원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1) 하천 수량 감소 및 대수층의 계절적 고갈 2) 5년 단위로 물부족이 생길 것이며, 10년 단위로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을 것 3) 건기 후반 내리는 비가 수분을 방해하여 결실이 줄고 불균질해질 수 있습니다 4) 건조 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 우기가 길어지면 일광 건조가 어려워져 커피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5) 기온 상승으로 CBB의 수명주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6) 일교차가 줄어들면 곰팡이 증식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커피잎녹병 피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생산량의 25% 이상이 지속가능성 인증커피이나, 단 10%만이 인증커피로 수출됩니다. • 대부분 커피만 단독경작하거나 흑후추와 섞어 경작합니다. 그늘나무를 섞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 농부들이 비료와 관개에 과도하게 의존합니다. 관개의 약 50% 정도가 지표수를 사용하며,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 어떠한 환경규제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 대부분의 커피가 일광건조되고 있습니다. • 평균생산량은 2.4t/ha로 높은 편입니다. • 가족농으로 생산비용이 낮습니다. 생산비의 대부분을 비료(46%), 수확(22%), 관개(13%)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 농부들이 수출가의 95%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베트남의 기후적응력 SWOT 분석
 강점
 • 수확량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더 적은 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연구와 초기 수용자들에 의해 입증되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정확한 일기예보, 지하수의 가용성, 대수층 보충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커피에 필요한 좋은농업관행 지침이 국가,민간,프로젝트에 이미 제공되어 있습니다. 이 매뉴얼은 물을 절약하는 관개법이나 농약의 신중한 사용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비료를 적당히 사용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는 농업관행의 환경/경제적 이점이 과거 프로젝트와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되어 있습니다.
 • 다양한 민관 프로젝트가 이미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좋은농업관행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이 육종연구 및 기금 등 지속가능한 개발에 적극 임하고 있습니다. 하위 부분에서 베트남 커피위원회가 부처 간 조정을 위해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산업 조정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있습니다. 농업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가계획(NDC), REDD+ 프로그램 등이 진행 중입니다. 이는 개선된 관개 기술과 지원을 통해 커피혁신을 도모하고, 수자원 관리와 기상예보를 현대화하며, 농경지의 추가확장을 최소화하여 산림자원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회
 • 현재 경작지의 50%가량이 늙은 나무입니다. 이는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 후추와 과일 등 고부가가치 작물이 간작에 적합합니다. 농업소득을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적의 관개/시비 방법을 채택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는 농부들이 바로 실행 가능한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우물을 만들어 수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농업공동체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일입니다.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물 사용을 보장하는 지역사회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대한 공동지식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의 연구와 확장을 이어가야 합니다. 

 약점
 • 단일작물 재배, 높은 관개 의존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극대화합니다. 커피농장의 20% 이상이 부적합한 토지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적응조치를 통해 개선할 여지가 없습니다. 일부 생산지에서는 부적합한 토지에 위치한 농장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부정확한 비료사용 및 관개 불량, 그늘나무의 부재 등, 부적절한 농업관행은 토양산성화를 부추기고 증발량을 늘리게 됩니다. 노후된 토양은 수확량을 낮추고 선충류 감염률을 높입니다.
 • 토양 및 수자원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며, 토양과 식물의 영양함량을 테스트하는 시스템 기반이 부족합니다. 정보의 부재가 물과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원인입니다. 또한 농부들이 조직화되지 못해, 건조시설에 투자하거나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 관개와 우물 설치에 대한 규제가 없으며, 농부들은 수자원을 아끼고 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토지자원을 최적화하고 개선된 관개기술을 도입한다면, 가뭄기간에도 상당한 지하수 자원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정부나 자금지원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 수준의 조치를 계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협
 • 개화기 강우로 인한 수분율의 감소와 같은 일부 기후변동 영향에 대해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큰 지역에서는 커피 경작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농부들은 혼농임업 등 더 적합한 농업관행으로의 변화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농장 개선 과정에서 중단기적 소득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가한 작물에 대한 시장이 없거나 접근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강력한 내수 수요가 없는 농산물, 국제 표준에 적합하지 않은 농산물이거나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낮은 작물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선충이 만연한 노후 토양에서 농장을 개선하는 것은 예상보다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 아직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농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없으며, 이에 대한 전략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잠재적으로 비활성화될 수 있는 토지에 대한 생계 보상 등 정책 압력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의 인식개선과 새로운 농업관행 훈련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비용을 위해 민간과 프로젝트 자금이 필요하지만,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IMPROVING WATER USE IN COFFEE IRRIGATION IN VIETNAM

베트남에서 가장 큰 커피재배지인 중부 고원지대의 경우, 관개용수는 저수지(20%), 하천(28%) 및 지하수에서 끌어옵니다. 지하수는 개인 소유의 우물에서 펌핑합니다. 이렇게 사용되는 농업용수는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수자원의 70% 이상입니다. 가뭄이 들면 건기 도중 수자원이 고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05/06, 09/10, 15/16시즌) 가뭄 기간 동안 보고된 커피의 생산손실은 20~25% 정도이지만, 수자원 고갈로 인한 영향은 농민뿐 아니라 기업 및 거주자들에게 미치게 됩니다. 

중부 고원지대의 커피농장들은 연 2~4회에 걸쳐 관개를 하는데, 이는 우기의 길이와 건기 동안의 강우량에 달려 있습니다. 농부들은 종종 필요량의 두 배 이상을 사용하여 수자원의 계절적 고갈을 가속화합니다. 지표수와 대수층, 지하수 중에 어떤 수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와 그 기간은 유역별로 크게 다릅니다. 상류 경사면의 농부들은 물부족 현상을 먼저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지하수 자원이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그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그동안의 연구와 현장실험 결과, 일반적으로 농부들은 나무 한 그루당 1,000리터 이상의 수자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루당 400리터 미만으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개 체계를 조정하면 헥타르당 3~4톤의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평균생산량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2013년 베트남 농림개발부는 관개 기준을 조정하여 그루당 4~500리터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농부들은 추가비용 없이 이러한 개선된 관개 체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또 다른 시스템인 피벗 관개는 효율성이 44% 낮습니다. 따라서 표준 관개를 완전히 채택한다면, 농장수준에서 물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생두 1kg당 5,500리터에 달하는 물 사용 발자국을 3,800L/kg으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More coffee with less water"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수자원 관리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정책 결정자에게 중요한 증거를 제공하고, 농부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를 개발해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추가조치를 모색 중입니다.

  •  Dak Lak에 대한 수자원 지질연구는 현재의 관개 관행과 개선된 관행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지하수 모니터링을 위한 시범사업이 설정되어 있으며, 모범사례와 비교하여 물 사용이 과도할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 하노이 대학교를 중심으로 개선된 기상예보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상세하고 실용적인 관리지침과 함께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 정보가 제공된다면, 농부들은 관개량과 농약 사용을 미세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 국제물관리연구소(International Water Management Institute)와 함께 대수층 재충전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건기 내내 지하수 이용 가능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D]


커피캘린더
세계 커피옥션 뉴스
  auction calendar
* 주최사 사정에 의해 옥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길위의커피를 듣다  

...로스터들의 고민이라면, 검증된 스페셜티커피를 계속해서 확보하는 거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산지 방문이 어려운 와중에, 경매플랫폼이 생기면서 다양한 커피옥션이 늘어나고 있어요. 좋은 커피를 찾는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인 셈이죠. 저는 옥션으로 알게 된 현지 농장과 직거래를 터볼 계획이에요. 작년에 낙찰 받은 엘살바도르 농장과는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2022년에는 직거래하기로 했어요. 과테말라에서는 그래서 COE 대신 다른 여러 옥션을 통해 5개 농장에 구매기록을 남겼죠. 산 호세 오카나(San Jose Ocana) 농장과도 옥션 이후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논의 중이고요. 옥션에 참여한 한국 업체가 하나뿐이어서 그랬는지, 좀 더 집중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길위의커피
최근 해외옥션 리스트에서 활발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Gil-coffee, 길위의커피. 저희는 늘 결과만 전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옥션의 뒷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커피를 낙찰받기까지 어떤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지, 또 그렇게 낙찰받은 커피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이죠. 

이번 인터뷰를 시작으로 커피 옥션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입장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고/평균 낙찰가를 연일 경신하는 최근 상황에서, 로스터리카페나 커피제조사들이 어떻게 하면 커피 옥션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인터뷰 속에서 그 힌트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2년에 걸친 '길위의 옥션 스토리'는 그리니시 위클리 페이지에서 소개합니다.


2021 온두라스 COE 옥션 결과, 뉴 레코드!

1위를 차지한 산타 루시아 농장의 Desarrollos Santa Lucia씨
© 2020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

온두라스 COE 옥션이 열렸습니다. 총 25종의 커피(28랏)가 출품됐고, 평균 낙찰가는 $27.99/lb인데요. 역대 최고 평균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모든 커피가 $14/lb 이상 판매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죠. 

이번 옥션에서는 여성 농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국제여성커피연합(International Women’s Coffee Alliance) 소속 여성 농부들의 커피가 3종이나 COE에 올랐고, 그 중 2개는 90점을 넘기며 프레지덴셜 커피에 선정됐습니다. 또, 최상위권 랭크, 최고 낙찰가라는 영광도 안았지요. 

옥션 최고 낙찰가는 $75.20/lb입니다. 그런데 1위가 아닌 2위 커피였죠. COE에서 순위와 가격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뒤바뀌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었죠. 하지만 올해는 유독 순위와 최고 낙찰가가 겹쳐지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은 이례적인 상황이 됐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 3위 커피였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최고가를 낙찰받은 곳은 NBA 농구선수인 지미버틀러의 빅페이스(Bigface)입니다. 빅페이스는 앞서 치러졌던 엘살바도르 COE 옥션에서 1위 커피를 낙찰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2위 외에 3, 4위를 같이 낙찰받으며 상위권 커피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낙찰받은 업체 대부분은 일본 회사로, 일본에서 온두라스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커피리브레(1위b, 6위), 모모스커피(14위)에서 낙찰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라마스투스 패밀리 커피 옥션 결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올라

$4100/lb의 주인공 Lot 1603-8: Elida Aguacatillo GN ASD SE01 커피 
©lamastusfamilyestates.auction

얼마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2020 베스트 오브 파나마의 워시드 게이샤였습니다. 소피아 농장의 게이샤 라바도 C-460 커피가 파운드당 $1,300에 낙찰돼 이슈가 되었죠. kg 환산시 $289, 현재 환율로 약 340만원 정도입니다. 45kg 남짓한 이 커피의 가격 적정성을 두고 커피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의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라마스투스 패밀리 커피옥션의 Lot 1603-8: Elida Aguacatillo GN ASD SE01 입니다. 라마스투스 패밀리의 엘리다 농장은 2019년까지 최고가 커피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했죠. 이 커피의 가격은 무려 파운드당 $4,100. 지난해 최고가의 세 배를 넘는 가격입니다. kg으로 환산했을 때는 $9,020로, 천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물론 약간의 트릭이 있습니다. 출품량이 5.5파운드에 불과했기 때문인데요. 보통 나노랏이라고 했을 때 50~100파운드 수준인 것에 비하면 1/10, 1/20 정도로 적은 양입니다.
 
설명에 의하면, 이 커피가 생산된 랏은 해발고도 2,030m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엘리다 농장에서도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2021월드브루어스컵챔피언십(WBrC)를 준비하기 위해 윌포드 주니어가 선택했던 랏인데,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자 옥션에 출품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극소량의 커피만 생산됐다고 합니다.
 
이 커피는 커피 체리를 비닐백에 넣어 144시간 발효하는 내추럴 ASD 프로세싱을 거칩니다. 이때 사용되는 백의 크기가 5.5~6파운드 정도로 한정되기 때문에 출품량도 극소량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뒤를 잇는 Lot 2602-6: Luito GN ASD SE03 커피는 $2,222를 기록했는데요. 역시 6파운드 남짓한 양입니다.
 
이 두 커피는 내추럴, 워시드 카테고리가 아닌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별도 카테고리라 분류됐습니다. 다만, 생산량 때문인지 샘플 키트에서는 제외됐는데요. 맛볼 수도 없었던 커피에 어떻게 저렇게 큰 금액을 베팅할 수 있었는지, 옥션 진행을 지켜보는 다수의 커피인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옥션의 평균 낙찰가는 $427.68/lb입니다. 상반기 최고가였던 에스메랄다 옥션의 $190.58/lb를 상회하죠. 유난히 높았던 두 개의 커피를 제외하더라도 평균가는 $210.73/lb에 달해, 적어도 상반기 옥션 중에는 최고가타이틀을 가져갈 만합니다.
 
국내 업체로는 유동커피&개락커피(0904-6)에서 낙찰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소식은 여기까지에요. 
어떻게 읽으셨나요?
그린빈 전문 뉴스레터를 매주 받아보고 싶으세요?

그리니시 레터 by 피프티그램
to.greenish.letter@gmail.com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161길 3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