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와함께는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제품가격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중량을 줄이는 가격 꼼수 인상을 일삼거나 아예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식품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11월 20일 발표했습니다.
그 뒤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을 낸 빙그레, 대상, 해태제과 등
식품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가정의 살림살이를 감안해
상생 차원에서 중량 원상회복이나 가격 인하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간담회에서 해태제과는 “서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를 외면하기 어려워 중량 원상회복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뚜기는 (사)소비자와함께에 “소비자 물가안정에 관심을 갖고 원자재가격이 불안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이와 함께 오뚜기는 케첩, 카레 등 편의점 판매
대표 제품 24종의 가격 인상 결정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매일유업도 공문을 통해 “지난해 말과 올해 말 국내 낙농가의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국산 원유가 사용되는 제품 위주로 두차례 가격을 인상했다”며, “그럼에도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고려해 지난 8월 컵커피 14종의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셀렉스 프로틴 음료 일부 제품 가격 인하도 시행했다”고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누적 평균 인상률이 21.1%에 이르는 라면 3사의 경우 올 3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국제 곡물 시장에서 작년 5월보다 밀은 50.3%, 팜유는 41.8%, 옥수수는 39.4%, 대두유는 38.3% 떨어져
제조원가가 많이 낮아졌음에도,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의 가격 인하 요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소비자와함께를 비롯한 한국소비자단체연합 소속 9개 소비자단체들은 농심 등 라면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여는 한편,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불매운동도 펼칠 계획입니다.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