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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 음악으로 한편의 오페라를 만든다? 요새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어떤 음악이든 그런 역사를 만든 기념비적인 앨범은 있기 마련이에요. 54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볼까요? 1969년 5월 17일은, ‘록 오페라’의 역사를 바꾼 앨범이 나온 날이었습니다. 바로, ‘더 후’의 [Tommy]였어요.

더 후는 비틀스, 롤링 스톤스와 함께 당시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한 핵심 그룹이었는데요. 이들의 4집 [Tommy]는 그 이름처럼 토미 워커라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총 24곡으로 구성한 대서사시였어요. 이 앨범에서 토미는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이후로는 현실을 숨길 것을 강요당하며 갖은 학대를 당합니다. 바보 취급을 받다가 핀 볼에 재능을 발견하고, 나중에는 신도를 거느리기까지 하죠. 더 후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셴드는 이 앨범을 두고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어요.

🎵The Who - Pinball Wizard (Live at the Isle of Wight, 1970)

이전부터 마치 라디오 방송처럼 행세하는 콘셉트 앨범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더 후였지만 이런 록 오페라 앨범은 그 야망의 완성판과도 같았습니다. 피트는 이전부터 오페라 이야기를 비롯해 대작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고,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서도 이야기의 사회적 의미와 종교적 의미를 모두 고려하는 등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었습니다. 적절한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수록곡 각자가 독립성을 가질 것, 그리고 모든 트랙이 유기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삼박자를 모두 해내면서 기어이 역사에 남는 앨범을 만들었죠.

🎵 The Who - Go To The Mirror!

사실 ‘록 오페라’라는 개념이 이때가 최초는 아니었고, 이전에도 영국 밴드 너바나(그 너바나와는 다른 밴드!) 등이 비슷한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더 후의 [Tommy]가 대중적 성공을 거두면서 ‘록 오페라’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정립합니다. 이 당시 더 후가 돌았던 투어 관련 비화도 재밌는데요. 처음에는 관객들이 오페라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해 피트가 연주 전에 먼저 이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정도였다고 해요. 하지만 관객들이 이해하자마자 극찬이 쏟아졌고요. 록 오페라의 대중화 뒤에는 이런 숨겨진 노력도 있었던 셈! 이후로는 앨범의 내용을 본따서 영화 '토미(1975)'가 개봉하고, 1992년에는 뮤지컬까지 나오게 되죠😊

앨범보다는 싱글 단위의 스트리밍이 대세인 요즘, 오랜만에 [Tommy] 앨범 한 바퀴 돌려 들으시면서 그 대서사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복고맨 소개│한 시대를 풍미한 옛날 뮤지션과 문화 전반의 이야기를 하는 유튜버 복고맨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음악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을지, 어떻게 내가 듣는 음악을 퍼뜨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이유식에서도 그런 고민의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리 모두의 음악이 풍성해지는 그 날까지, 이유식에선 비단 복고 말고도 여러 음악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복고맨 유튜브 채널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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