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골프 뉴스레터 <한경 필드 위클리>입니다.
주말 라운드에서 쓸 수 있는 '원 포인트' 레슨, 주요 프로 투어 리뷰 및 관전 포인트 등을 정리해 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찾아갑니다.

겨울 백스윙, 팔 쭉 뻗지 말고, 하체 고정!
추워지며 백스윙 감각을 잃은 골퍼들에게

겨울은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갑자기 안되는 시기입니다. 외부 환경이 급격히 달라지기 때문에 내 몸도 거기에 맞춰 변하니까요. 평소보다 두꺼워진 옷들도 스윙을 방해하고요. 개인적으론 특히 이 맘때 아마추어 골퍼들의 백스윙이 자주 고장납니다. 얇은 옷을 입고 했던 여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휙' 들어 올렸던 팔이 왠지 어색하고, 어깨 턴도 어딘지 모르게 뻑뻑하고….


제가 관찰한 결과 이 경우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백스윙 동작에서 팔을 바깥으로 최대한 쭉 뻗어 밀어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스윙 아크를 키워 스윙 스피드를 늘리려는 심리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이를 보완하는 '보상 동작'이 있어서 어찌저찌 공이 맞는데, 추운 겨울이 되면 갑자기 정확도가 뚝 떨어지는 거죠. 원래 골프 스윙 궤도는 '동그라미' 형태의 곡선이니까요. 밖으로 쭉 뻗는 동작은 스윙 궤도를 일그러뜨리게 되는 거죠.


백스윙 감각을 잃은 분들에게 제가 알려드리는 루틴이 있는데요. 먼저 어드레스를 선 뒤 클럽을 정면에서 그대로 편하게 들어 올려 보세요. 양 팔은 몸과 직각이 되게, 그리고 그립은 눈 높이에 올 때까지요. 백스윙 크기와 팔을 뻗는 길이는 딱 이 정도면 됩니다. 여기서 어깨를 3시 방향으로 천천히 돌립니다. '광배근'의 뻐근함을 느끼면서 천천히 돌리세요. 이 동작을 점점 더 빠르게 반복하다보면 원래 했던 백스윙 '그것'의 느낌이 돌아올 거예요.


아, 그보다 먼저 꼭 해야할 한 가지. 백스윙 동작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스윙 때 골반이 함께 달려 나갈 수 있기 떄문이죠. 무릎을 아주 살짝 굽히고 골반을 살짝 뒤로 빼 하체가 '락(lock)'이 걸렸는 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배경은 프로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3승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상금 140만9803달러
      • SBS골프 전 투어 중계위원
      • KLPGA를 빛낸 30인 선정

      길고, 좁고, 빠르고…

      푹 숙인 고개 들었더니 그림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시그니처 홀  (20)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11번홀(파5)
      지난달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를 취재하러 가는 차 안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중소기업 오너 A씨를 떠올렸다. 어디를 가나 스스로를 ‘시계 좋아하는 골프 마니아’라고 소개하는 그와 마지막으로 라운드한 곳이 레이크사이드CC였기 때문이었다. 그때 A씨는 몇 가지 이유를 들며 레이크사이드CC를 ‘롤렉스’에 비유했다.

      “롤렉스는 파텍필립 같은 초고가 시계는 아니지만, 선호도와 인지도는 오히려 더 높습니다. 품격이나 위상도 결코 떨어지지 않죠. 상처라도 날까 무서워 집안에 모셔놓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까 매일 손목에 둘러도 되는 우리 곁에 있는 명품입니다. 레이크사이드CC가 바로 그런 골프장이에요.”

      오랜만에 찾은 레이크사이드CC 잔디를 밟으면서 A씨의 비유가 ‘찰떡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스케이프CC처럼 입이 떡 벌어지는 절경이나 경기 여주 트리니티CC와 같은 ‘초특급 서비스’는 없지만 난이도, 잔디 상태, 서비스, 접근성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골프장이어서다. 굳이 따지면 일반 골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손에 넣을 수 있는 명품’이랄까.
        KLPGA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12월 9~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
        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박민지, 김수지, 신지애, 아타야 티띠꾼, 최혜진 출전
        싱가포르서 열리는 2023 KLPGA투어 개막전
        이번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9일부터 열리는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립니다. 2023 시즌 개막전인만큼 KLPGA투어를 대표하는 톱랭커들과 아시아 출신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해 정면승부를 펼칩니다. 

        2022시즌 다승왕이자 상금왕인 박민지와 대상 김수지, 신인왕 이예원이 출전합니다. 여기에 LPGA 투어 신인왕이자 세계랭킹 3위 아타야 티띠꾼도 출전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대세 박민지와 LPGA 대세 티띠꾼의 대결이 가장 큰 관심거리 입니다. 박민지는 2022시즌 상반기에 3승을 올리고 시즌 최종전까지 거머쥐면서 2년 연속 6승을 거뒀습니다. 티띠꾼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이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향인 태국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도 오랜만에 KLPGA 무대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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