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의 요구는?
환경단체는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지난
3월 12일 환경단체들은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에 나와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석탄발전과 경유차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경유차 : 경유차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중 대도시의 미세먼지 배출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합니다. 이런
경유차가 전국에 약 1000만대에 달하지만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자동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해결은 불가합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정부가 결단을 통해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차 퇴출을 위한 실질적인 감축 로드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석탄화력발전소 : 당장 국외 미세먼지 유입을 줄이기 어렵다면 국내 미세먼지 배출부터 줄여야하지 않을까요?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녹색연합, 세계자연기금(WWF) 등으로 구성된 탈먼지·탈석탄 시민행동은 미세먼지 배출원 중 석탄 발전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봄철만이라도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미세먼지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또한 노후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을 마련해 석탄발전 비중을 20% 이하로 낮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세먼지의 허와 실
-미세먼지 컴퓨터 그래픽 지도와 인공위성 영상은 믿을 수 없다!
소위 '실시간 미세먼지 지도'로 언론사 보도에도 많이 사용된 '어스널스쿨'은 바람을 예측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기초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바람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트 운영자 카메론 베카리오도 2017년 PD수첩에 출연해 미세먼지가 아닌 중국의 일산화탄소 데이터만 입력했다고 밝히며 어스널스쿨의 그래픽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네요. '텐키'도 사설기관 사이트로 오염물질 관련 정보없이 바람예측을 보여줄 뿐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바람의 방향만으로는 미세먼지의 이동을 알 수 없기에 이와 같은 사이트는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KF99라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들은 KF80, KF94, KF99 등의 숫자가 표기되어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의 차단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스크들은 숨을 쉬기가 힘들어 폐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에 관련 질환이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의 경우 주의해야하며 무조건 높은 차단율의 마스크를 고르기보다 개인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문을 닫고 있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외의 VOC, 라돈과 같이 공기청정기로 걸러지지 않는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위험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4-5시간에 1번씩 잠시 환기를 한 후 공기청정기를 최대로 가동하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천합니다. 환경부에서도 고농도시에 최소한의 환기는 필요하다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