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2022 #Gday! #CPRsong #손가락세탁기 #마케터의띵 #구름산책자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혹시 일기 쓰세요? 아니면...블로그나 브런치처럼 꾸준히 기록하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존경하는 카피라이터 선배님인 최인아 대표님이 글쓰기에 대한 칼럼을 쓰셨는데 와닿는 내용이 많았어요. 저도 기록하지 않던 시절의 기억은 다 날아가서 그 시간이 통째로 사라져버렸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속속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이라는 박물관에 가둬두어야겠습니다.

'살면서 후회되는 게 많지만 가장 큰 후회는 글을 쓰지 않은 것이다. 나는 항상 뭔가를 부지런히 썼다. 하지만 당장의 필요나 시간의 압박이 있지 않은 경우는 쓰지 않았다. 내 머릿속엔 여러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왔고 그중 어떤 생각들은 그대로 받아 적으면 완성도 있는 문장이 될 만큼 숙성된 생각이었지만 글로 쓰지 않은 생각들은 얼마간 내 안에 머물다 그저 날아가 버렸다.'

'신입사원들을 면접하던 때가 생각난다.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고 허용된 면접 시간은 15분쯤으로 다 같은 조건이었음에도 어떤 사람에겐 유독 끌렸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나는 이런 생각에 도달했다. 자기 이야기가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거라고.'

30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새삼 알아차린 게 있다. 사회적 존재들은 다른 존재와 연결되지 않으면 외롭다는 것. 이때 글쓰기야말로 외로움을 다루는 매우 지혜로운 방법임을 여러 작가들로부터 듣는다. 훗날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또 내 안의 생각들을 더 이상 가뭇없이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꼭꼭 글로 써야겠다. 외롭기 쉬운 계절, 당신도 무엇이든 써보면 좋겠다.'

💖난 아름다워, 남들이 뭐래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다시 선보인 2022년 버전 <Beatuful> 뮤직 비디오
Christina Aguilera
님 혹시 이 노래 아세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이란 곡이요. 이 노래가 나온 지 벌써 20년이 되었대요. (어머, 나보다 먼저 세상에 나왔구나!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닙니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이 곡이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재탄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돌아보면 지난 20년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였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왔고, 소셜 미디어가 생겨났고, 카메라 필터가 생겼고, 장원영과 뉴진스가 등장했죠. 저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열~세상에는 나와 다른 아름다움이 참 많구나' 하면서 비교하게 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어쩌겠어~ 다시 태어나야지' 하고 가볍게 정신승리하곤 하는데, 청소년기의 저라면 조금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구에 따르면 SNS에서 보내는 시간과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나, 자해, 10대들의 섭식 장애는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우리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진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래서 저도 함께 이 말을 전합니다. 님은 아름다워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I am beautiful 나는 아름다워
no matter what they say 남들이 뭐라고 하든
Words can't bring me down 말로 나를 쓰러트릴 수 없어
I am beautiful in every single way 나는 모든 면에서 아름다워
Yes, words can't bring me down 말로 나를 쓰러트릴 수 없어

✈️ 오! 스트레일리아

위대한 쇼맨 감독이 제작한 호주관광청의 <G'day> 캠페인

Tourism Australia
팬데믹 기간 동안 부들부들 이를 갈며 제작한 것 같은 고퀄 호주관광청 캠페인을 가져와 봤어요!  저는 디즈니에서 새로운 영화를 만든 줄 알았다니까요. 바로 호주 출신으로 '위대한 쇼맨' '로켓맨' 등을 제작한 마이클 그레이시(Michael Gracey) 감독과 호주관광청이 만든 단편영화 <G'day>입니다. 호주에선 인사를 G'day! 라고 하나 봐요. 기념품 상자에 갇혀서 그림 속 울룰루에 가고 싶어하던 캥거루 루비와 귀여운 마법사 유니콘 인형 루이가 호주 전역을 여행하며 펼치는 모험 이야기인데요. 배우 역시 라따뚜이에서 목소리를 연기했던 윌 아넷과 호주 출신 배우인 로즈 번이 맡았네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부터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마지막 울룰루까지 아름답고 웅장한 호주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참, 영상 보실 땐 한글자막 활성화 하시고요! 이참에 저도 호주 울룰루에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영상 링크 https://youtu.be/YLkkhYy8b5Q

💗노래로 배우는 CPR 

좋아하는 노래로 생명을 살리는 영국 심장 재단의 <Lifesaving Beats> 캠페인
British Heart Foundation  
어랏, CPR이 무슨 약자지?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아....그냥 CPR로 외워야겠다😊. CPR은 우리말로 심폐소생술을 뜻합니다. 일상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죠? 그런데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선 많이 봤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어찌할지 몰라 허둥지둥 댈 것만 같은 CPR, 이제 좋아하는 노래를 떠올려 보세요! 이 CPR 속도가 100-120bpm의 노래 비트와 같다고 해요. 그래서 BHF와 스포티파이가 함께 CPR을 배울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거든요.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spoti.fi/3CZ0HSH
어셔부터 해리 스타일스까지 아주 유명한 곡이 많고요, 장르별 취향 별로 맞는 곡을 찾아 들을 수도 있어요. 스크롤 해보면 핑크퐁의 아기상어도 들어가 있더라고요.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머릿속으로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이렇게 음악을 떠올리며 박자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하면 되는 것이죠. 비트가 심장 박동이랑 비슷해서인지 저 플리를 틀어놓으니까 안정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인데요.
British Heart Foundation  
이 캠페인은 제가 무릎을 탁 치면서 봤던 예전 캠페인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영국의 축구선수였던 비니 존스가 조폭역할로 출연해서 비지스의 <Stayin' Alive>의 리듬에 맞춰 CPR을 가르쳐 주는 영상인데요. 고맙게도 히치하이커님이 한글 번역까지 해주셨네요. 오늘 이 영상으로 CPR하는 방법 하나 배우고 가시죠! 

🤞손가락 세탁기 탄생

손가락을 청소해주는 <Lay's Finger Washing Machine>
Lay's Taiwan
과자 먹기 전에 손 닦는 깔끔이들에게 손가락 세탁기를 소개합니다. 감자칩 브랜드 레이에서 만든 손가락 세탁기인데요. 저도 한참 코로나가 심할 때 밖에서 과자를 먹을 땐 젓가락으로 먹었었거든요. 요게 있었다면 그럴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저 세탁기에 손가락을 넣으면 센서가 더러운 손가락을 감지해서 살균 스프레이를 분사! 5초 만에 손가락을 청소해준다고 합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리필 탱크도 있다고 하니 재밌게 사용해볼 수 있겠는데요. 대만에서 요 한정판 세탁기가 꽤 인기 있었다고 하네요. 
서울라이터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 저희 구독자님들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지 아는 분은 다 아시죠? 그래서 제가 틈틈이 구독자님들을 만나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살아가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마케터의 띵! 첫 주자는 무신사 브랜드전략팀에서 근무하는 고세호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무신사 브랜드전략팀에서 일하고 있는 고세호라고 합니다. 플랫폼 무신사를 포함해 무신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브랜딩을 담당하는 팀에 속해있고요. 서비스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말씀드리면 네이밍부터 시작해 브랜드 정의, 로고, 슬로건 등 타 서비스 및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만들어요. 요즘 많이 얘기하는 ‘ㅇㅇ다움’, ‘ㅇㅇ스러움’이요.

 

✅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호님은 어떻게 브랜드전략팀에서 일하게 되셨어요?

처음부터 ‘나는 브랜딩을 하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이 직업을 택하진 않았어요. 저는 원래 공대생이었는데 광고가 너무 하고 싶어 대행사 AE로 일을 시작했고요. 그 다음은 패션이 좋아 무신사 마케팅팀으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다 무신사랑 해’ 캠페인도 쭉 담당하며 마케터로서는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고 만족도도 높았는데요. 작년에 브랜드전략팀이 새로 꾸려지면서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의 받고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나요?

최근 큰 영향을 준 브랜드 또는 인물은 아무래도 ‘뉴진스’였고요. 당연히 뉴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지만, 민희진님의 생각이 가장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정반합’이라던지 ‘자신감’이라던지. 이외에 항상 저에게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브랜드는 패션 쪽에 있다보니 ‘발렌시아가’, ‘구찌’, ‘버버리’ ’칸예’가 있고요. 비 패션 쪽으로는 ‘넷플릭스’, ‘애플’, ‘나이키’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민희진님은 저도 연구해 보고 싶은 인물이에요. 요즘 브랜드 기획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겪어보니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이 좀 더 호흡이 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워낙 트렌드가 변화가 많다보니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요. 다들 공감 하시겠지만 제발 가만히 있어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하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다른 곳에서 먼저 해버리든가 또는 다른 곳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캠페인을 했을 때 너무 힘들고 어려움을 또 느낍니다.

 

✅ 정말 마케팅과 브랜딩은 같은 듯 다르네요. 이 질문을 굉장히 어려워하시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물건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맞아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는데 처음에는 가장 아끼는 물건이 뭘까?를 계속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는 물건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서 아끼거나 그렇지 않고 온전하게 써버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손이 가는 물건이 뭘까로 생각해봤는데, 지금 끼고 있는 안경이에요. 일본 제품인데 아직까지 대체할 수 있는 안경을 못 찾고 있을 만큼 자주 손이 가는 안경입니다. 또 물건은 아니지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게 있다면 수염이에요. 이전엔 그냥 흘러가는 사람이었다면 수염을 기르고 나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 맞아요. 저도 멋진 수염이 인상에 남았었어요. 그럼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에 아이폰14pro 구입했습니다. 브랜딩의 노예인 것 같아요. 다이나믹 아일랜드 별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미쳤다.’라는 생각하면서 1차 사전 예약 했어요.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신사 많이 사랑해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영감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걸음 앞선 감각의 경험 <구름산책자>

A.A. 무라카미의 ‘영원의 집 문턱에서’, 트로마라마의 ‘솔라리스Solaris’, 아지아오의 카레산스이(枯山水)

춥지도 덥지도 않은 햇살 좋은 날 오랜만에 리움에 다녀왔습니다. 9월부터 시작한 <구름산책자>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Cloud Walkers라는 이름도 산뜻하고 해서 굉장히 팬시한 전시가 아닐까 했는데 기대 이상의 스케일을 경험하고 왔어요. 알고 보니 클라우드가 기후적, 공상적, 하이퍼링크적 의미를 두루 뜻하는 단어로 쓰였더라고요.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을 중심으로 히말라야에서 우주까지 시공간을 넘나들고,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의 현실과 가상세계로 상상 여행을 떠나실 수 있어요. 모든 작품이 인상적이었지만 <고요의 틈>안에 들어가 SF작가 김초엽의 <사모나 연작>을 읽어 보고, 현세에 고인이 좋아했던 물건들을 종이모형으로 만드는 중국 장례 풍습을 컬러풀하고 위트있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모토구오의 <당신은 거주하는가 떠나는가?>가 기억에 남는데요. 동시에 상설전도 무료로 보실 수 있으니까 새롭게 비상하는 예술의 힘을 느끼러 하루 다녀오시면 많은 영감을 담아오실 수 있을 거예요.


  • 전시기간: 2022년 9월 2일(금) ~ 2023년 1월 8일(일)
  • 장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리움미술관
  • 오픈시간: 10시 ~ 18시(매표 마감 17:30, 월요일 휴관)
  • 예약: www.leeum.org
  • 관람비: 12,000원 (학생 및 시니어 50% 할인)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사랑꾼 볼보트럭]과 [탬버린즈 팝업]이 선정되었습니다
💙ㅋㅋㅋ 볼보 트럭의 사랑을 안누를수가.. 가을이었다!
💙항상 좋은 뉴스레터 감사합니다.
🙋‍♀️님, 새로운 코너 마케터의 띵! 어떤지 의견도 들려주세요. 그럼 모두 G'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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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