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무신사 브랜드전략팀에서 일하고 있는 고세호라고 합니다. 플랫폼 무신사를 포함해 무신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브랜딩을 담당하는 팀에 속해있고요. 서비스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말씀드리면 네이밍부터 시작해 브랜드 정의, 로고, 슬로건 등 타 서비스 및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만들어요. 요즘 많이 얘기하는 ‘ㅇㅇ다움’, ‘ㅇㅇ스러움’이요.
✅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호님은 어떻게 브랜드전략팀에서 일하게 되셨어요?
처음부터 ‘나는 브랜딩을 하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이 직업을 택하진 않았어요. 저는 원래 공대생이었는데 광고가 너무 하고 싶어 대행사 AE로 일을 시작했고요. 그 다음은 패션이 좋아 무신사 마케팅팀으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다 무신사랑 해’ 캠페인도 쭉 담당하며 마케터로서는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고 만족도도 높았는데요. 작년에 브랜드전략팀이 새로 꾸려지면서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의 받고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나요?
최근 큰 영향을 준 브랜드 또는 인물은 아무래도 ‘뉴진스’였고요. 당연히 뉴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지만, 민희진님의 생각이 가장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정반합’이라던지 ‘자신감’이라던지. 이외에 항상 저에게 영감 또는 자극을 주는 브랜드는 패션 쪽에 있다보니 ‘발렌시아가’, ‘구찌’, ‘버버리’ ’칸예’가 있고요. 비 패션 쪽으로는 ‘넷플릭스’, ‘애플’, ‘나이키’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민희진님은 저도 연구해 보고 싶은 인물이에요. 요즘 브랜드 기획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겪어보니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이 좀 더 호흡이 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워낙 트렌드가 변화가 많다보니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요. 다들 공감 하시겠지만 제발 가만히 있어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하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다른 곳에서 먼저 해버리든가 또는 다른 곳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캠페인을 했을 때 너무 힘들고 어려움을 또 느낍니다.
✅ 정말 마케팅과 브랜딩은 같은 듯 다르네요. 이 질문을 굉장히 어려워하시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물건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맞아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는데 처음에는 가장 아끼는 물건이 뭘까?를 계속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는 물건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서 아끼거나 그렇지 않고 온전하게 써버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손이 가는 물건이 뭘까로 생각해봤는데, 지금 끼고 있는 안경이에요. 일본 제품인데 아직까지 대체할 수 있는 안경을 못 찾고 있을 만큼 자주 손이 가는 안경입니다. 또 물건은 아니지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게 있다면 수염이에요. 이전엔 그냥 흘러가는 사람이었다면 수염을 기르고 나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 맞아요. 저도 멋진 수염이 인상에 남았었어요. 그럼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에 아이폰14pro 구입했습니다. 브랜딩의 노예인 것 같아요. 다이나믹 아일랜드 별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미쳤다.’라는 생각하면서 1차 사전 예약 했어요.
✅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신사 많이 사랑해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영감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