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칼리지 에세이 ‘제대로’ 쓰는 법
  칼리지 에세이, 그거 그냥 자기소개서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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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참조)

#04. 칼리지 에세이 ‘제대로’ 쓰는 법 




한국 대학교 입시에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미국 대학교 입시에는 칼리지 에세이가 있다.


명칭도, 그것이 뜻하는 바도 비슷해보여 같은 걸 요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여태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속여왔고 나 또한 과거에 그랬다. 고등학교 3학년 말, 입시를 앞두고 처음 학교의 카운슬러 선생님께 가져다드린 빽빽한 글이 “이것을 에세이라 부를 수 없다” 라며 퇴짜를 맞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만약 당신이 아직도 칼리지 에세이를 단순히 ‘자기소개서’ 라고 믿고 있다면, 이 글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정독해 볼 필요가 있다.



> 칼리지 에세이란?


칼리지 에세이는 main essay와 supplementary essay로 이루어진다. Supplementary essay의 경우 각 대학교 별로 지원자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로 구성 되어있다. 보통 한개의 대학당 3~4개 정도를 요구하며, main essay 보다는 짧고 구체적이다. 가장 흔한 질문들로는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 본인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또는 본인이 내리는 가족/ 집의 정의 등이 있지만, 이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니 학교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main essay는 어떻게 다를까?


앞서 설명했듯, main essay는 supplementary essay에 비해 학교 별 편차가 덜하다. 쉽게는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선 누구나 거쳐야 하는 웹사이트인 ‘commonapp’ 에서 제공하는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해당 웹사이트에 현재 명시되어 있는 총 6개의 질문 중 대표적인 몇 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6개 질문 중 택 1을 하여 답변): 



  •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 어떤 학생들은 본인만의 성장 배경, 관심사, 또는 재능이 본인에게 의미 깊어 대학 지원시 자기 자신을 설명할 때 그것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것이 당신처럼 들린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해 주세요.
  •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장애물들은 때로 미래에 성공의 양분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이 과거에 맞이했던 위기, 장애물, 또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그것들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당신은 무엇을 배웠나요?
  • 당신의 개인적인 성장과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심어준 성과, 사건 또는 깨달음에 대해 논의하세요.


미묘한 어조의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이 질문들이 궁극적으로 물어보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로 좁혀진다:


“당신은 누구인가?” 



>  자기소개서와의 차이점


미국 입시와 한국 입시를 비교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있다. “한국 대학은 당신이 어떠한 학생인지를 알고자 하지만, 미국 대학은 당신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고자 한다”. 나는 이 차이를 한국의 자기소개서와 미국의 칼리지 에세이가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한국 입시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칼리지 에세이를 작성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바로 본인의 업적들과 활동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대학이 보기에는 단순히 당신의 레쥬메에 적힌 정보들을 숨가쁘게 뱉어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칼리지 에세이를 작성할 때의 올바른 방향성은 대체 무엇일까? 


미국 입시는 부모님의 소득, 본인의 외부 활동 등 개인정보의 많은 부분을 노출할 수 없는 한국 입시와는 다르게 학생이 원서에 적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다. 그것이 부모님의 직업이 되었든, 형제 관계가 되었든, 또는 당신의 유년 시절 추억이든, 뭐든 본인에게 의미 있는 것이라면 전부 에세이에 담을 수 있다. 또한, 형식에 대한 제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수필, 소설, 또는 심지어 시로도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하다. 이는 즉, 넘치는 자유가 주어진 만큼, 본인을 마음껏 표현해달라는 대학교들의 메세지와도 같다. 


학생들이 잡는 에세이의 주제들은 정말로 다양하다. 어떤 학생들은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학창 시절 활동에 대해 적기도, 또 다른 학생들은 가족의 죽음에 대해 적기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히 본인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에 대해서 적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반드시 본인의 성장과 연결되어야 한다. 모든 대학들은 경험을 토대로 배우고 성장할 줄 아는 인재를 좋아한다.


따라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에는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내면서도, 큰 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활동, 사건, 또는 성장 배경을 주제로 잡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 내 인생의 특별한 기억을 되짚어 보는 것


사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바로 많은 학생들이 해당 내용을 읽고 칼리지 에세이를 더 어려워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본인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특별히 의미가 있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란 다양한 기억들을 양분 삼아 점점 더 많은 가지를 뻗으며 자라나는 나무와도 같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칼리지 에세이의 첫 걸음은 바로 이러한 기억들을 천천히 되짚어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 Editor 미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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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WE?
🐋 : (타이틀만) 메인 에디터다. 아시아권 국제학교를 졸업해 어쩌다 대학도 홍콩으로 갔다. 익명성을 빌려 힘들었던 것들을 신명나게 풀어볼 생각이다.

초이 🌠 : 한국 입시에서 미국 입시로, 문과생에서 공대생으로 탈바꿈을 한 초이. 국제 학생으로 미국 입시 준비하기 힘들었던 기억에 지금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어 리얼 유학 레터에 참여했다.

감쟈 🥔 : 대학교에서 구르고 있는 수많은 감자 중 하나이다. 미국 고등학교 생활과 유학, 한국 대학 입시 정도에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칭 멘토 정도는 되는 감자다.

미키 🦮 : 국제고에서 고1 때 미국행을 결정하게 되어 입시를 치룬 늦깎이 유학생이다. 갑작스럽고 낯설었던 미국 입시의 기억을 되살려 비슷한 상황의 많은 학생들을 도와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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