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갈등해결센터 2023년 7월 뉴스레터

 미친 듯이 쏟아붓던 장마에 이어, 살인적인 무더위로 인해 센터 전문위원님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요즘입니다. 다들 안전한 휴가와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달 뉴스레터는 최근 가장 큰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00초등학교 선생님” 사례와 “웹툰작가 특수학교 자녀” 관련 사례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 학교VS학부모 갈등에 대한 이희진 대표님의 칼럼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칼럼>
교권과 학생인권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교육 주체들의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

 2018년 (사)한국갈등해결센터는 보육정책을 위한 학부모 의견수렴 현장에서 공론화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보육정책 중에서 가장 큰 쟁점은 영유아의 기본보육시간에 관한 의제였다.

 

 영유아의 보육을 맡은 어린이집은 12시간 운영 원칙에 따라 주로 담임교사 1명이 온종일 근무하는 상황이었고, 실제 보육시간 이외에도 준비, 정리, 행정업무 등으로 초과근무가 일상화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심지어 화장실조차 갈 시간이 없고, 모든 상황은 CCTV를 통해 행동들이 낱낱이 생중계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학부모들은 말 못하는 내 아이가 동일한 교사에게 보육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현실을 접한 순간, 숙의 공론장에 모인 학부모들은 하나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육교사의 입장이나 근무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아이만 잘 케어해 주기만을 원했다. 그래서 대다수 학부모들은 당연히 기본보육시간은 등원에서 하원까지 1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숙의토론 종료 후 학부모들은 교사의 근무여건을 고려해 처우를 개선하고, 근무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그들은 교사가 행복해야 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결국 보육교사의 기본보육시간은 교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수 있도록 7시간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이루었다. 요즘 우리 학교는 무거운 이슈에 직면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죽음으로 계기가 되었지만, 교권에 대한 외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최근 교권과 학생인권을 두고서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학생인권이 결국 교권 침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행사되는 권리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지 결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인권과 교권, 이분법적 해법은 오히려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밖에 없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의 연대와 공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의 인권도 교사의 인권도 소중하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학교 인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번을 계기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

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사)한국갈등해결센터 공동대표 이희진

1. 2023 갈등조정전문가 기본과정 14기 교육수료


 지난 5월 13일(토)부터 7월1일까지 진행한 갈등조정전문가 14기 기본과정을 종료했습니다. 이번 14기 과정에는 공인노무사, 시민활동가, 노동조합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셨고, 주요 14기임원은 서재규회장님, 박배민부회장님, 이혜진총무님 3명이 선출되셨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 한국갈등조정가협회 “2023 갈등인문포럼 2주년 기념 토크쇼

 

 저희센터 전문위원님들이 함께 하고 계신 (사)한국갈등조정가협회 갈등인문포럼이 2주년을 맞아 2023년 7월 7일(금) 19시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 울림터에서 “공감으로 하나되기,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갈등” 이란 주제로 갈등인문포럼 2주년 기념 토크쇼를 개최했습니다. 갈등인문포럼은 2021년 5월27일 첫 번째 포럼을 시작으로 월 1회 회원들간 책을 선정하여, 같이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1부는 “갈등인문포럼 2주년을 돌아보며”에서는 21권의 책을 같이 읽으면서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김명환 기업노사본부장님이 진행해주셨고, 2부 “주제가 있는 토크”에서는 갈등인문포럼의 전체 진행을 맡았던 신선경님((前)한국기술교육대교수)와 김학린님(단국대 협상학과교수), 문용갑님(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대표), 김주일 고문님, 오세찬 사무차장님이 패널로 참여하여, 회원들과 함께 인문학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최근 (사)한국갈등조정가 협회소식을 공유하면서 참여자들의 교류하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사)한국갈등조정가협회는 6년 전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사)한국갈등관리조정연구소, 한국조정중재협회, 단국대학교 협상학과 동문회가 창립기관으로 하여 갈등조정가의 검색기능 강화, 우리 사회 갈등조정의 역할 강화 등을 목표로 설립했고, 이후 아시아태평양조정포럼의 제주도 개최, 제1회 한국갈등포럼 개최, 갈등인문포럼 등의 활동을 진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책을 읽으며, 책이야기와 더불어 근황도 나누는 시간입니다. 관심있으신 위원님들께서는 함께 참여하셔서 사람과 책의 범위를 넓혀가보시는건 어떨까요?

3.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충남 중장년 잡(JOB)콘서트 개최

 

 7월12일(수) 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천안 20층 라마다홀에서 충남노사민정협의회에서 개최한 “충남 중장년 잡(JOB)담 콘서트”에서 장해영이사님이 바쁜일정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회를, 정선화위원님은 전체 분임의 퍼실리테이터들과 함께 도내 만 50~70세 미만의 신중년 40여명과 노사민정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중장년층 목소리 청취를 통해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 발굴과 취·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충남 중장년 일자리 당신의 생각은’과 ‘지역에서 필요한 충남도의 역할’ 등을 주제로 중장년 일자리를 위한 의견 수렴과 토론이 이어졌고, 충남도의 중장년 일자리 정책 설명과 중장년 재도약 창업지원, 도민 참여플랫폼 충남일터넷운영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 전체 진행을 맡았던 장해영 이사님은 “중장년 일자리 문제를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토의였고, 도민의 참여 플랫폼 '충남일터넷'을 활용하여 의견을 모으고, 선호도를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충남노사민정협의회가 주최한 지역사회적대화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통해 숙달된 퍼실리테이터가 당사자들과 함께 한 생동감 있는 방식이 인상적이였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 SH서울주택도시공사 갈등미디에이터박영화위원 신규위촉

 

 7월 27일(금) 14시 SH서울주택도시공사 14층 교육실에서 "갈등미디에이터“로 문진숙이사님, 박영화위원님, 조성훈본부장님이 위촉되어, 2년의 임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진숙이사님과 조성훈본부장은 지난 2년간의 갈등미디에이터 활동으로 재위촉 되었고, 올해부터 박영화위원님이 SH공사 내부심사를 거쳐 새롭게 선정되셨습니다.

 

 “갈등미디에이터”제도는 SH공사가 2020년 7월 전국 도시개발공사 중 최초로 도입한 갈등 관리 제도로, 외부 갈등 조정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SH공사의 내부갈등진단과 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내 발생하는 이웃갈등 중재·조정·완화 및 사업계획·설계·보상·운영관리 등사업부서에서 발생한 갈등 현안에 대해서 현장 맞춤형 갈등 해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위촉된 갈등미디에이터는 △갈등조정 △중재 △협상 △주민상담 등 분야별 갈등 조정 전문가로 구성하였고, 갈등 관리 역량과 현장 조정 능력 강화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갈등미디에이터를 8인에서 10인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기로 결정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신규로 박영화위원님이 위촉되셨습니다.

 

 박영화위원님은 위촉식에 이은 간담회 자리에서 “갈등미디에이터의 역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갈등의 주요 원인 중 관계의 문제가 사실관계나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한 요인 임을 알게 되었고, 소통과 교류 없이 당사자간 편향적 오해와 편견에서 오는 “바른 정보”의 인식과 전환이 무엇보다 해결의 열쇠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앞으로 이러한 내용의 적용과 갈등 진단 프로세스 및 갈등 해소 절차 (조정 및 컨설팅)를 병행하여 체계적인 갈등에 접근, 실행하여 현장 갈등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SH갈등미디에이터로 위촉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5. 경북대 철학과 4단계 BK21사업 제3회 갈등조정전문가 양성과정


 센터는 경북대학교 철학과 4단계 BK21사업을 8월 8일(화)~24일(목) 18시간의 갈등조정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합니다. 경북대 철학과 4단계 BK21사업팀과 2021년 갈등해결 전문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갈등해결 전문인재 양성을 위하여 상호 공동 노력하기로 해왔습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정기적인 갈등해결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 ▷갈등해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각 단체 간 활발한 인재 교류 협력 등입니다.

 

 주요강사진은 이희진대표님, 함지호이사님, 황인웅이사님, 문진숙이사님, 김선미이사님이 총 6강을 맡아주셨고,  오수경위원님, 조다미위원님, 박진환위원님, 박영화위원님께서 사례실습코치로 수고해주실 예정입니다.

  • 2023년 갈등조정가 기본과정 14기 수료하신 강준원, 곽병수, 김지연, 김현희, 박배민, 박소민, 서재규, 이혜진, 정현욱 9분의 전문위원 회원가입을 환영합니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 2023년 3월부터 매 월 10여개의 기사와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 회원님의 제보와 투고를 받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다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원분들의 휴가 기간 동안은
화창하고 예쁜 하늘만 함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항상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일상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단법인 한국갈등해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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