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부사 일을 할 때는 듣는 사람에게 말의 뜻을 명확히 전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부사나 불필요한 형용사를 빼고 주어와 서술어만 담긴 문장으로 주로 소통하게 되는데요. 종일 간결하게 말하다 보니 집에서 가족과 대화하거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주어와 서술어로만 말하기가 이어졌어요. 하루는 퇴근하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가 나 보인다는 말을 들어 놀랐어요. 말이 너무 간결해서 기분이 나쁜 것처럼 느껴졌대요. 했던 말을 곰곰이 살펴보니 부사가 거의 없었어요. 말수가 적고 목소리 톤이 높지 않은 편인데 문장까지 건조하니 화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었겠다 싶었어요. 그 뒤로는 문장에서 빼도 의미를 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부사를 틈틈이 문장에 넣어요. 오늘의 부사는 무엇이 될까 기대도 하고요. 조금 퍽퍽하게 느껴졌던 하루를 말랑하게 해주는 부사에게 고마움도 느낍니다. 오늘은 '힘껏'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2022년 동안 수고한 독자님을 생각하며 골랐어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해를 열심히 보낸 독자님의 2022년 마지막 주와 2023년 새해를 힘껏 응원해요💪
- 길우 드림
*2023년 1월 1주 오렌지레터(1/2)는 지난해를 돌아보는 특별판으로 발행됩니다. 12/26(월)~1/5(목) 제보는 1월 2주 오렌지레터(1/9)에 게재됩니다. 제보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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