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장 관장들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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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관장들이 뿔났다

스토리

헬스장들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문을 여는 ‘오픈 시위’를 벌이고 있어요.

왜 뿔이 났는데?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면서 일부 업종에 대한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는데요. 스키장, 썰매장, 골프장 등은 정원의 3분의 1 조건으로, 학원 등은 ‘9인 이하’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죠. 그런데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시설은 여전히 묶어 둔 겁니다. 헬스장 관장들은 태권도장이나 발레학원 등은 문을 열게 하면서 왜 헬스장만 금지하느냐고 항변합니다. 1대1 강습까지 막는 것은 너무하다는 거죠. 방역 정책에 기준과 형평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줄 이은 오픈 시위 인증

헬스장 관장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을 열었다는 오픈 시위 인증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회원들을 받고 영업하는 헬스장도 있어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아예 “수도권에서도 정상적으로 오픈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부산지역 헬스장 300곳이 문을 열었고, 700곳은 운영은 하지 않지만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간판에 불을 밝혔습니다. 영업을 허용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7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이래저래 죽을 바에는

헬스장 관장들은 생계난을 호소합니다. 헬스장의 특성상 대형 평수를 임대할 수밖에 없는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최소 1000만원이 넘는 한 달 임대료에 트레이너 등 소속된 직원들의 인건비를 헬스장 업주들이 홀로 감당하며 버티고 있다는 거죠.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며 벌금 내더라도 영업하겠다는 겁니다. 새해 첫날 대구에서 50대 헬스장 관장이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도 헬스장 관장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방역전문가들은 뭐래?

헬스장 관장들의 항변도 일리가 좀 있다고 말합니다. 야외 체육시설인 스키장과 골프장에서는 실제로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도 영업을 허용하면서, 실내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업 금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또 태권도장 등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인데도 다른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하고요. 일부 전문가들은 기준이 모호한 몇몇 영업장 핀셋 규제보다는 지금은 전체적으로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난감한 정부의 입장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나오는 비말 차단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반영됐다”면서 “태권도나 요가 발레학원 등은 아이들의 ‘돌봄 기능’도 있어 부분적으로 완화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리두기 연장 기간이 끝나는 2주 후에 전체적으로 다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성난 헬스장 관장들이 차분히 기다릴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네요.

**법을 어기고 영업을 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자체장 명의로 계고장이 발부되고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을 수 있습니다. 위반이 지속되면 형사 고발되며, 영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 청구도 당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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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승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말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떨어져서, 혹시나 했지만,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게임체인저’ 백신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가 심사 자료를 제출해, 우리 정부가 허가-심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안전성과 효과를 체크하는 허가-심사 기간을 통상 180일에서 40일로 단축하고, 이와 병행해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다음 달,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70% 정도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떨어지지만, 값이 싸고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 분의 백신을 계약했습니다.

사진출처. 스트릭랜드 트위터

2. 한복 입은 ‘순자’

3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한복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그 주인공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를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주)입니다. 한국이름 ‘순자’로 알려진 스트릭랜드 의원은 푸른색 치마에 붉은색 저고리를 곱게 차려 입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주한미군 출신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2년에 태어나, 1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번 미국 하원에는 스트릭랜드 의원을 포함해 한국계 의원이 4명이 입성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재수 끝에 입성한 영 김, 그리고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셸 박 스틸 의원도 각각 의정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 마윈이 사라졌다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했다가 시진핑 주석에게 미운털이 박혔다고 알려진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두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두문불출이다.” “실종이다.” 각종 억측들이 돌고 있는데요. 11월에는 자신이 제작하고 직접 출연했던 TV쇼에서도 갑자기 하차했습니다. 아프리카 기업인들의 사업 구상을 듣고 우승자에게 사업 지원을 하는 경연 프로그램인데요. 결승전을 앞두고 “결승 진출자를 보고 싶다”고 트윗까지 했던 마윈인데 말이죠.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비판하다 금융당국에 불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습니다. 이후 알리바바 자기업인 핀테크 앤트그룹은 상장이 무산되고, 사실상 해체 위기를 맞았고요. 알리바바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져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이런 뉴스도 있어요

'백신 이기주의'가 현실로

인도가 자기나라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당분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어요. 자기나라 사람부터 접종하겠다는 거죠. 인도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10억명 분의 백신 생산을 위탁 받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믿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지난해 말 하루 4,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뒤, 계속해서 3,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는 일본이 결국 9개월 만에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이 대상이고 이번 주말부터입니다. 경제 죽는다며 코로나 대응에 미적미적하던 스가 총리에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네요.

첫날 부터 주식 쓸어담은 개미

새해 증시 개장 첫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서며, 주가 3,000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아치운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쓸어 담았습니다. 거래 대금도 24조원을 넘겨 이 역시 최대라고 하네요. 버블만 주의하면 되는데...

오늘도 SNS 상에는 '정인양 사건'에 대한 분노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학대한 양부모를 '아동학대치사죄' 대신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형량 기준이 4~7년에서 10~16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세 번이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이를 지나쳤던 경찰에 대한 비난도 거셌습니다.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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