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i Rope / 옌니 로페

옌니 로페(Jenni Rope, b.1977)의 장난기 넘치는 작품은 실험과 우연에서 출발하며, 그 유기적인 형태는 인간의 생명과 식물, 자연 현상에 대한 인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프린트 디자이너(print designer)이자 예술 서적과 공공예술 작품을 만드는 다재다능한 예술가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했던 옌니 로페는 마리메코(Marimekko)를 포함한 여러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패턴을 디자인해왔다. 플립북 출판사 나파북스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WSOY, 에타나 에디션(Etana Editions), 루프팁 프레스(Rooftip Press), 디마인드(DMind)를 비롯한 여러 출판사의 아동 도서와 예술가의 책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로페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직감을 중요시하며, 그림이 화가를 안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의 추상적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색채와 형태, 움직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 내에서 리듬감 있는 구성과 공간을 창조하도록 이끈다. 특히 그는 공간과 움직임에서 오는 착시현상을 다루는 것을 즐기며, 2차원의 표면을 3차원의 공간으로 관통하게 한다. 깊이에 대한 환상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로페의 작품은 2004년부터 헬싱키의 갤러리 폴스블롬(Galerie Forsblom), 마르세유의 스튜디오 포토키노(Fotokino), 도쿄의 케이스 갤러리(Case Gallery)에서 전시되어 왔다. 또한 수많은 개인 컬렉션을 비롯해 사아스타모이넨 재단 아트 컬렉션(Saastamoinen Foundation Art Collection), 주립 아트 컬렉션(State Art Collection)에 소장되었다.
전시장에서 작품과 직접 눈인사를 나누며 오직 둘만의 시간을 음미하고, 나의 이야기를 작품에 건네는 순간은 매우 뜻깊습니다. 여기에 그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 맥락을 알게 되는 것은 작품이 고이 간직했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계기이자, 동시에 작품과 나 사이에 또 다른 서사가 만들어지는 사건이 되기도 하지요. 로컬에서 특별히 선별해 소개하는 전시하는 만큼 관련 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전하고자 ‘로컬의 작가와 작업들’ 뉴스레터 시리즈가 약 50일의 ≪Coming Home to Seoul≫ 전시 동안 함께 합니다. 

팩토리2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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