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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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27. 오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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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증산 거부에 연일 오름세



미국이 오는 11월 대(對)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을 거부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3%(0.67달러) 오른 8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7%(0.20달러) 오른 72.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주요 원유 거래사들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S&P 글로벌 플래츠 아시아·태평양 석유 회의'에서 국제 원유 거래사인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의 공동 설립자 대니얼 재기는 "시장은 이란 제재로 인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사라지는 데 대한 대책이 없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 거래사인 트라피규라 그룹의 원유 트레이딩 부문 공동대표인 벤 러콕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 계획을 밝혔을 때만 해도 국제 원유 시장은 하루 평균 30만~70만 배럴의 감산을 예상했지만, (감산) 예상치가 하루 평균 150만 배럴로 바뀌었다"며 "유가가 올해 크리스마스 때까지 90달러, 내년 초에는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경제난으로 원유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도 국제 유가 급등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 전망도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려면 이란 외에 다른 기폭제가 필요하지만,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이 이란으로 인한 부족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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