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도 둘째 주가 끝나갑니다. 5월의 하늘이 무척 아름다웠는데 이제 슬슬 장마철이 돌아오겠네요. 욕조 공사도 했고 집안 곳곳의 묵는 떼도 닦고 옷 정리도 마쳤습니다. 우울해지기 쉬운 장마의 계절을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 수강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일까. 요즘 계속 제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식재료도 좋지만 늘 먹어왔던 구하기 쉬운 것을 다시 살펴보고 있어요.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색다른 재료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50대가 되니 신기한 음식보다 내 몸에 좋은 것이 뭘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번 여름 내내 한국에 있을 예정입니다. 신안의 염장도 가보고 작년에 못 갔던 남해도 찾아볼까... 가을에 해외에 나가기 전, 한국의 식재료를 다시 한번 복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요리교실 수업이 다시 시작되어 설레는

히데코 드림

  이번 주는 지난 학기부터 이어서 진행 중인 <소스 연구반> 수업이 있었습니다. 관심을 두었던 여러 많은 종류의 소스를 모아서 재료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 학기에는 주류가 베이스가 된 소스, 일본 요리에 주로 쓰이는 육수, 된장, 간장, 시오 코지(소금 누룩) 등을 활용하는 소스, 그리고 허브를 이용하는 지중해식 소스를 소개했어요. 이번 여름학기는 계절을 고려해서, 우선 6월에는  멕시코 타코에 쓰이는 여러 가지 살사, 양념소스를 준비했어요.


수업 후기✍️

😄 달콤 새콤 짭짤했던 시간, 익숙하지만 생소한 멕시칸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특히 쌈장, 고추냉이, 타코의 조합과 두부 타코는 제 원픽이었어요! 늘 새로운 재료와 조합을 연구해 공유해 주시는 히데코 선생님 감사해요~ 그리고 히데코 선생님 수업의 제일 큰 재미는 함께 요리하고 만든 음식을 함께 먹으며 수다떠는 시간😘 멕시칸 음식은 왠지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정신없이 요리해야 제맛인 것 같은 환상이 있었어요! 물론 우린 엄청 빠른 속도로 일사분란(?) 하게 움직였지만, 마치 neflix의 '타코연대기'에 나오는 남미 어느 도시 역사 깊은 타코 집의 구성원이 되어서 요리한 것 같은 시간이었고 행복했어요 😍 오히려 요즘은 정통 멕시칸이라 하는 가게들이 즐비한 데, 쌈장과 코추냉이 조합의 제3세계 타코는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히데코 요리교실의 수강생분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히데코 요리교실 대기자 등록 안내>
쿠킹클래스 대기자 등록을 하시면
가을학기 등록 시 잔여석을 파악하여
순서대로 문자 연락 드립니다.
중앙일보 COOKING 섹션에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요!
네 번째로 소개하는 레시피는

  ‘연어구이 덮밥’ 하면, 노릇하게 구운 연어를 통째로 밥 위에 얹어낸 모습이 떠오르시죠. 오늘은 색다르게, 지라시 스시 스타일의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지라시(ちらし)'는 ‘흩뿌리다’라는 뜻의 일본어예요. 스시는 보통 손으로 쥔 밥 위에 생선 등을 얹어 낸 요리를 말하는데요. 지라시 스시는 이름처럼, 단촛물 섞은 밥 위에 고명처럼 잘게 썬 생선과 오이, 생선알 등을 뿌리듯 올려 내죠. 한입에 떠서 먹는데, 여러 재료의 맛이 입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주재료인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식재료입니다. 맛도 좋아 서양에서는 연어를 최고의 미식 재료로 꼽을 정도죠. 연어는 소금에 절여 냉장고에 반나절 정도 두면 좋아요. 그동안 연어 살이 단단해지거든요. 그리고 연어는 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노릇노릇 구운 뒤 잘게 부숴요. 통째로 올린 것보다 더 담백해요. 여기에 토핑으로 오이와 연어알을 더하면 한층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어의 고소함과 연어알, 오이의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연어구이 덮밥. 
연어구이 덮밥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 송미성 / 글 & 이미지 출처 : The JoongAng ㅣ 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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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햇빛 좋은 토요일" 마켓
<어느 햇빛 좋은 토요일> 이라는 루프탑에서 펼쳐지는 마켓 기획은 멤버도 장소도 신날 것 같아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요리, 커피, 의류, 플랜테리어 등 감각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마켓에 저는 타파스를 준비했죠!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 요리 '에스카리바다'를 위한 파프리카 48개, 가지 50개를 굽고, 감자 150개로 감자샐러드와 스페인 오믈렛을 준비, 현장에서는 파에야 펜으로 '피데우아'도 뚝딱 만들었어요! 

  이번 마켓은 함께 준비한 멤버들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거예요! 전날부터 함께 준비해 주고 당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수고해 준 드림팀 조주민 님과 우지혜 님 그리고 미대오빠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히데코의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아이디어를 더해주고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멤버들이에요! 🤗 그리고 타파스에 페어링한 와인은 빈티지 와인과 소품을 판매하는 <jinijang>의 장진희 대표님이 준비해 주셨지요! 타파스와 어울리는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들로 더운 여름 오후를 시원하게, 대화를 더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마켓 참여를 권유해 준 소영씨, 타파스를 함께 준비해 준 드림팀, 그리고 일부러 시간내어 마켓에 와주시고 곧 세상에 나올 'TAPTAS' 책을 기대해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나중에 함께 '히데코 컴퍼니'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손발이 착착 잘 맞는 멤버들!
사진 ⓒ 김수영

  특히 이번 마켓은 작년 9월에 촬영했던 책 'TAPAS'가 살짝 소개된 자리였습니다. 이날 준비한 타파스도 이 책에 소개된 것 중 다섯 개를 골라 준비한 것이에요. 강정원 대표님의 '포스트페이퍼'라는 독립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책이에요. 타파스에 대한 50개의 레시피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가제본이었지만 현장에서 책을 실제로 보니 작년에 함께 고생하며 촬영했던 것도 떠오르고 출간을 위해 애쓰시는 강정원 대표님의 그간의 수고가 함께 느껴졌습니다. 타파스를 먹으며 책을 살펴보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니 기쁘더라고요. 귀여운 판형과 정성 어린 제본으로 그동안 발행된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의 책이 출간되어 저도 설렙니다. 

book : TAPAS 사전예약!


  히데코 선생님의 소중한 레시피와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 <TAPAS>는 독립출판사 포스트페이퍼에서 기획 출판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하시면 출간 직후 10% 할인된 가격에 배송해드리겠습니다. - 포스트페이퍼

TAPAS / POSTPAPER / 2022년 6월 말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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