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평생 영성을 추구해온 그의 말년은 어땠을까요? 범인이 보기에 그 시간은 고통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폐암으로 인한 투병을 했으며, 투병기간 중 자택에서 괴한의 칼을 맞아 건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죠. 그때 그는 ‘이제 삶을 놓아야겠다. 그리고 내가 평생 수행했던 그 목표를 이제 시작해야겠어.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이 몸을 떠날 수 있게 말이야’라고 말합니다. 그는 죽음을 통해 더 높이 도약하고자 했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특유의 태도는 링고 스타와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조지 해리슨이 죽기 일주일 전, 링고 스타가 병문안을 옵니다. 링고 스타는 친구를 위해 오래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딸의 뇌종양 때문에 보스턴으로 곧바로 가야 했기 때문이죠. 누워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던 조지가 링고에게 말합니다. “내가 같이 가줄까?” 유머를 잃지 않았던 조지다운 말이었습니다.
2001년 사망한 조지 해리슨은 유언대로 화장 후 갠지스강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그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무로 돌아가 우리 주변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지 해리슨의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