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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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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농반일, 너무나 좋고 적절한 귀농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귀농 지원 사업에 신청하려면 전업농이어야 하는데... 지원 사업 필요 없이 여유롭게 귀농하는 분들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농반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궁금합니다.
💫 답변
백혜숙: 사실 전업농은 300평 이상의 농지에서 1년간 120만 원 이상의 농산물을 재배하여 판매하는 경우인데요. 보통 처음 귀농했을 때 행정상의 '전업농'이 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농반일에서 말하는 농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작은 규모로 농사 짓고 귤처럼 채소보다 손이 덜 가는 특별 작물을 선택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내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커뮤니티에서 일거리를 찾는 식으로도 반농반일할 수 있겠고요. 어르신들을 돌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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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볼 때 청년들에 비해 자식이 딸린는 가장의 경우 귀농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집이든 경작지든 선택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좋은 조언이나 정책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답변
백혜숙: 지역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활성화돼 있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우선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지자체에서 귀농·귀촌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을 거거든요. 앞서 청년들을 타깃으로 한 사례를 소개했지만, 사실 은퇴자들이든 가족과 함께든 다양한 유형의 귀촌자를 타깃으로 한 정책들이 마련돼 있을 것입니다.

오형은: 좋은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충북 괴산의 한 마을에서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마을의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아이가 있는 가정들의 귀촌을 장려했습니다. 관광용으로 지어졌던 건물 하나를 리모델링해서 집을 제공한 것이죠. 그랬더니 학교도 존립할 수 있었고, 부모들의 귀촌으로 인한 성과도 있어서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된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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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프라촌에 대한 언급을 보았는데 이미 행정 구역에 소속된 마을 안에서 새로운 마을 시스템을 경영할 때 충돌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유지황: 처음에 사업계획서를 써서 이장님과 사무장님을 찾아뵈었어요. 팜프라촌을 만들면 우리에겐 어떤 것이 좋고 마을에는 또 어떤 이득이 있을지 설명했죠. 이장님께서는 남해에서 가장 젊은 이장님이셨는데, 마침 본인께서 생각하시기에도 5년, 10년 뒤에 이 마을에 누가 살고 있을지 걱정하고 계셨던 모양이에요. 이 질문을 저와 마을 분들과 나누었을 때 결국 결론이 청년들, 하다못해 농촌에서 젊은 축이신 이장님 또래 분들이 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죠. 결국 마을에서 폐교를 사용해도 좋다고 하셔서 거기에 머무르게 해 주셨고, 주변의 대안학교에서 마을 분들을 설득하는 데에 도움을 주셨어요. 저희는 그냥 하고 싶은 걸 제안만 했을 뿐인데 어른들이 계속 도움을 주신 거죠. 그래서 저희도 보답하기 위해 식사 대접하고, 다 함께 영화 보고 노래 부르는 일종의 문화 축제를 만들어서 접점을 키워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시스템을 실험함에 있어 기존 마을 어르신들과 부딪힐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어르신들께서 팜프라 청년들을 좋게 봐 주시고, 팜프라 구성원들도 팜프라라는 이름 뒤에 익명성을 보장받고 지낼 수 있어서 불편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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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고 들엇습니다. 앞으로는 귀촌 후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원격 근무(재택근무)로 도시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답변
유지황: 실제로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컨설턴트 등 전문직 종사자들, 대기업에서 일하던 친구들이 디지털 노마드로서 팜프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용 많이 나가는 도시에 거점을 둘 필요가 없는 청년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팜프라에 오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요. 팜프라뿐 아니라, 요즘에는 해외에 못 가는 청년들이 대신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오형은: 스마트워크와 귀촌을 결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면, 광대역망이 전국에 다 깔려 있죠. 5G가 도시와 수도권에 50% 이상 설치돼 있고요. 때문에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본업도 하고, 지역에서 쉬거나 여가도 즐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교육부도 한국식 뉴딜에 발맞춰 교육기관에서 정보 인프라를 갖추는 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정규 교육을 인터넷 교육, 온라인 교육으로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생기니 가족 단위로도 여러 지역으로 다니며 살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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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동tv 부부님들께 질문합니다. 청양을 귀농 지역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현재 어떤 작물들을 키우고 계신지,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 총 몇 평쯤 경작하시는지, 판로는 어떤 식으로 구축해 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유지현: 저희가 각각 인천과 일산에 본가가 있기에 부모님과 자주 왕래할 수 있도록 수도권과 멀지 않은 곳이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충청도를 선택했고, 실제로 청양과 서울은 2시간 거리고요.
저희는 지금 고추와 구기자 농사를 짓고 있어요. 지역 특산물이라면 농사 기술을 알려줄 사람도 많고 판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정했고요. 구기자는 저희 상황에 맞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자본이 많지 않아서 시설을 구비하기 힘드니 노지에서 잘 자라되 수익도 잘 날 수 있는 것을 물색한 거죠. 지금은 800평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번에 땅을 구매해서 내년부터는 1600평을 경작할 예정입니다. 
판로의 경우에는, 우선 처음에는 우리를 알리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첫 해에는 1년간 아침에 농사 짓고, 저녁식사 후에 밤 12시까지 컴퓨터 작업을 해서 블로그, 유튜브, 스토어팜 등 우리 이야기를 알리는 데에 투자했습니다.
박우주: 처음 귀농할 때부터 작물을 수확하고 팔 때까지의 스토리를 다 올렸더니, 그걸 봐 주신 분들께서 많이 구매해 주셨어요. 첫 해에 고구마를 500kg 수확했는데 일주일만에 다 팔렸거든요.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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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 연령이 만 40세 이하로 정해져 있는데요. 농촌에서는 만 40세나 만 45세나 비슷한 청년인데 굳이 만 40세로 정해 놓은 이유는 뭘까요?
💫 답변
백혜숙: UN에서는 이제 청년의 기준이 59세까지가 되었죠. 만 40세는 이건 정부에서 정책상 정한 기준 연령일 것입니다. 다만 현실과 유리된 기준인 만큼 농업 분야에서만큼은 완화되면 좋겠죠.

유지황: 팜프라촌에서 활동하는 20대, 30대 청년들은 아기들이고요, 남해군의 경우에는 45세까지 청년으로 칩니다. 이장님이 50대 초반이신데 어르신들에겐 역시 젊은이시고, '청년회'는 65세까지 활동할 수 있고요.

박우주: 실제로 청년 교육을 들으러 갔더니 65세 이하까지는 다 무리 없이 참석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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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어른 취급 받았는데 농촌 가서 청년 취급 받는다거나, 지역 커뮤니티에서 겪는 어려움들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답변
오형은: 도시와 농촌은 사는 방식도, 공동체에서 결정하거나 이야기하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기지요. 도시에서는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살아왔다면 공동체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공동체만의 의결 방식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그에 동화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농촌에서 도시에서 오신 분들이 여러 일자리에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마을 단위의 마을 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소기업들에서, 경영 일을 하셨던 분들이 컨설팅해 주시거나 세무 일을 도와주시기를 기대하는 거죠. 도시에서 그런 경력을 쌓으신 분들이 오신다면 굳이 농업이 아니더라도 농촌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실 수 있으니, 기회는 어디에나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