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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83% '일회용컵 제한' 찬성…"규제보다는 인식개선 먼저" 제안

입력 : 2018-09-11 11:29:22 수정 : 2018-09-11 1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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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찬성한 가운데, 성공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규제 중심보다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정부의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과 관련해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20대~60대 소비자 7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83.4%로 나타났다. 반대는 8.4%, 잘모르겠다는 응답자는 8.2%로 조사됐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우선 필요한 정책은 ‘소비자 인식 개선과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마련’이 5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일회용품 사용금지 및 단속 등의 규제(25.2%)’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적 참여를 늘릴 방안 마련(15.4%)’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정부의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달 1일 이후,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9.4%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이유로 ‘매장에서 먹다 밖으로 나갈 것이라서(54.7%)’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매장에서 다회용컵에 마실지 물어보지 않아서(21.5%)’ △‘매장에서 다회용컵이 준비되지 않거나 부족해서(12.9%)’ △‘다회용컵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10.9%)’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일회용컵과 다회용컵(머그잔)의 위생 비교에 대해서는 일회용컵이 더 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50.3%를 차지했다. 다회용컵이 위생적이라는 답변은 19.9%였다.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소비자시민모임이 광화문 일대 커피전문점 6곳을 대상으로 같은달 16일~17일 이틀에 걸쳐 차가운 음료와 뜨거운 음료의 ‘다회용컵-일회용컵’간의 용량을 조사한 결과, 양 컵에 담긴 커피양이 같은 곳은 1개 업소에 불과했다. 나머지 5곳은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커피 용량이 5~50㎖ 차이가 났다.

일부 매장은 실제 제공하는 커피 용량이 표시된 제공 용량보다 최대 4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제공 용량과 표시 용량을 같게 지키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해 소비자들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선도적인 일회용품 줄이기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 제품 및 실천 방안 마련 등이 모두 맞물려야 성공적인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내 다회용컵의 위생 철저 관리와 함께 음료 용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고지하고, 다회용컵과 일회용컵 표시 용량을 지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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