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약점은 무엇인가요?

님 안녕하세요. 
인간 강혁진입니다. 

최근 들어 몇 개 기업들의 안타까운 기사들을 봤습니다. 

스타트업 A는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내며 Z세대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광고가 포함된 이메일을 보내면서 제목에 ‘광고'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큰 질타를 받았습니다. 

스타트업 B는 여행 컨텐츠를 소개하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대표가 부적절한 컨텐츠를 공식 인스타그램에 실수로 올리는 바람에 이미지가 실추되었습니다. 기존 구독자들의 비판을 받고 그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죠. 

극장을 운영하는 C 회사는 일본 애니메이션 컨텐츠 라이브 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런데 한 극장 아르바이트생이 무대 뒤편에서 해당 상영회에 참가한 관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마이크가 켜져 있었고 해당 발언을 참가한 관객들이 모두 듣게 되었죠. 뒤늦게 참여 관객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관객들의 상한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이 한순간에 이미지가 실추되고 어떤 브랜드는 그로 인해 꽤나 깊은 사업적 타격까지 받게 된 셈입니다. 당장은 사업적으로 큰 타격이 없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기에는 충분한 일들이었습니다.

일련의 사태들을 보며 떠오르는 영어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A chain is only as strong as its weakest links.’ 

풀어서 해석하자면,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슬이라 하더라도 그 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사슬의 강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사례에 적용해 이야기한다면 ‘아무리 크고 대단한 브랜드라 하더라도 브랜드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전체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위에 이야기한 세 개 회사는 충성고객도 많고 사용자도 많은 브랜드들입니다. 그런데 이들 브랜드는 자신들이 애써 쌓아놓은 사업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생각지 못했던 가장 부분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전체 브랜드가 타격을 입고 만거죠. 

이 문장이 비단 기업 브랜드에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평판이 좋은 사람도 한 번의 부정적인 행동이나 언행으로 그 간 쌓아온 모든 평판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평생 갈 것만 같은 좋은 사이도 부정적인 말 한마디에 그 관계가 깨져버리기도 합니다.

모두가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대입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이 팔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 개인도 기업도 노력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오로지 강하고 잘하는 부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요소만을 강조하고 부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약한 부분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약한 부분은 때로는 본질적이고 기본이 되는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법을 지키거나, 신념을 지키거나, 윤리를 지키는 부분들이 되기도 합니다. 돈을 벌고 유명세를 얻는 것에 집착하느라 법, 신념, 윤리에는 소홀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본질과 기본에서 문제가 생기는 순간 이 ‘약한 부분'이 전체의 사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곤 합니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정보의 공유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온 게시물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빠르게 언론 뉴스로 만들어지는 시대입니다. 개인의 평가 역시 카카오톡 단톡방을 통해 순식간에 전파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대인 동시에 빠르게 몰락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장점과 강점만을 바라보고 강조하기 보다는 단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장점과 강점이 아닌 단점과 약점이 나를, 관계를 그리고 기업을 결정짓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님도 ''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사슬의 강도(strength)를 결정짓는 가장 약한 부분(weakest links)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약한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노력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시기 바랄게요.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강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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