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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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EDGE
글로벌 벤처 투자 동향의 맥을 짚어봅니다
01   벤처 투자 규모는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
03   스타트업 M&A도 역대 최저
05   IPO & 스팩상장 당분간 보기 힘들듯
02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하향 조정 중
04   벤처 대기자금 300조 원
상고하저가 뚜렸했던 2022년 벤처 투자
  
[벤처 투자 규모]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 중

크런치베이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벤처투자 규모는 약 534조 원 ($445 billion)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2021년의 817조 원 대비 35% 축소된 규모이지만 여전히 2020년의 410조 원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분기별 투자 금액은 2021년의 대규모 벤처 투자 흐름이 이어졌던 2022년 상반기와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 2022년 4분기 전 세계 벤처투자 규모는 92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 이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분기 투자 규모와 유사한 수준
  • 만약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2023년의 벤처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
모든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걸쳐 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022년 4분기 전 세계 시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초기투자 (시리즈A - B)는 54%, 그리고 주식시장 변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후기 벤처 투자는 64% 투자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유니콘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점도 데이터로 확인 가능합니다. 기업가치 십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은 2021년 3분기 당시 하루에 한 곳씩 탄생한다는 표현에 부합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봇물을 이뤄 탄생했지만 2022년 4분기에는 총 22개 기업만이 유니콘 타이틀을 얻어 최근 3년 중 최소 규모를 기록하였습니다.
[밸류에이션]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

벤처 투자 규모의 축소는 전 세계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있는 스타트업 투자의 옥석가리기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투자받는 기업의 기업가치 및 기업가치와 상관관계가 높은 조달금액 또한 큰 폭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주주관리서비스 기업 Carta에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시리즈 B 후기 벤처 뿐 아니라 초기단계 기업까지 기업가치를 낮춰 예전보다 적은 금액을 조달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 시드 및 시리즈A

시드 단계는 유일하게 기업가치 및 조달금액에서 큰 조정을 받지 않은 투자 단계입니다. 2022년 4분기 집계된 데이터의 경우
  • Pre-money 기업가치: 168억 원 ($14 million)
  • 라운드 규모: 36억 원 ($3 million)

반면 시리즈A 단계는 전년 대비 기업가치와 조달 규모 모두 20 - 30%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Pre-money 기업가치: 500억 원 ($41 million)
  • 라운드 규모: 96억 원 ($8 million)
    2) 시리즈 B & C

    본격적인 스타트업 성장 단계로 불리는 시리즈B의 경우 2021년 3-4분기 피크 대비 약 절반 수준의 기업가치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달 금액 또한 1년 전 시리즈A의 평균치에 가까운 100 - 150억 원 내외의 수준으로 축소되었습니다.
    • Pre-money 기업가치: 960억 원 ($80 million)
    • 라운드 규모: 154억 원 ($12.8 million)

    시리즈C 단계의 기업가치 조정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와 조달금액 모두 1년 전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하였습니다.
    • Pre-money 기업가치: 2,136억 원 ($178 million)
    • 라운드 규모: 300억 원 ($25 million)
    2) 시리즈 D & E 이후

    보통 유니콘 기업 단계로 불리던 시리즈 E 이상의 경우 절대적으로 투자 건수가 많이 감소하였으며, 펀드레이징 또한 상황이 양호한 기업들 위주로 선택적으로 이뤄지다보니 기업가치 및 조달 금액의 조정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리즈 E 이상 단계의 경우 1년 전 대비 기업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 Pre-money 기업가치: 7천 4백억 원 ($613 million)
    • 라운드 규모: 600억 원 ($50 million)
    [M&A] 스타트업 M&A 또한 역대 최저 수준

    많은 스타트업들이 펀드레이징 대신 M&A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실제 M&A 규모는 과거 2000년 닷컴붕괴 및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 아직까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M&A에 적극적이던 빅테크 기업들은 인력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
    • 규모가 큰 성장 단계 스타트업 또한 M&A 대신 자금조달 및 런웨이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이파우더] 벤처 자금은 여전히 대기 중

    펀드의 미소진 투자금액을 의미하는 드라이파우더는 여전히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팬데믹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린 VC들이 출자기관들에 수익을 돌려준 후 그 이상의 투자를 약속받았으며
    • 세콰이어캐피탈, 라이트스피드, 안데르센호로위츠, 파운더스펀드 등 실리콘밸리 선도 VC들은 2021년 수 조원의 펀드 결성에 성공했고
    • 투자집행속도가 느려지면서 펀드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소진 벤처캐피탈 투자 대기 자금은 역대 최대인 약 3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됨
    [IPO & SPAC] 회수시장은 가장 추운 겨울

    2020 -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의 테크기업 IPO를 기록했던 미국 시장은 2022년 20년 만에 최저 규모로 공모시장이 축소되며 상장 사례가 전무한 상황

    • 2022년 10월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가 약 1조 원을 조달하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사례
    • 2023년 스트라이프, 인스타카트, 플레이드 등 대형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의 IPO가 대기중이지만 공모시장 투심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상반기 중 가능성은 낮음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2022년 기술기업 공모 규모
    마지막으로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았거나 매출이 미미한 딥테크 기업들의 상장 루트였던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경우 2022년 2분기부터 신규 상장이 전무할 정도로 시장이 경색되었습니다. 지난 2년 간 스팩을 통해 상장한 조 단위 유니콘 기업 버드(Bird), 엠바크(Embark)와 같은 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99% 폭락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2022년 7월, 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스팩 상장 0건 기록
    아직 알 수 없는 2023년 향방

    2022년 초 시장은 팬데믹이 끝나간다는 기대로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었었죠. 마찬가지로 2023년도 아직까지는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현재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전쟁 중단 또는 연준의 이자율 인상에 대한 입장 변화 등 일련의 상징적 이벤트들이 이어지면 단기간에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항상 존재합니다.
    실리콘밸리는 작년 9월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생성AI'라는 키워드가 OpenAI의 ChatGPT 출시 이후 단 번에 핵심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지난 2년 간 블록체인/크립토/Web3 광풍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크립토 투자는 새롭게 등장한 신진 크립토 전문 펀드들이 이끌며 기존 전통 VC들이 일부 따라가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생성AI에 대한 관심은 주류 VC들이 모두 베팅에 나서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백조 원의 대기자금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이 2023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지가 올해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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