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이어 구미 농민들도 낙동강 구미보 개방 반대

입력
수정2018.10.18. 오후 5:1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홍수피해 없고 농업용수 조달 등 치수 장점"

낙동강 구미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에 이어 구미 농민도 낙동강 보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이 한국수자원공사 선산읍사무소에서 농민 80명을 상대로 구미보 개방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참석 농민 모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구미시가 지난 12일 연 지역협의회체 운영회의에서도 농민 대표와 이장 등 20여명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구미지역 농민은 구미보 설치 후 홍수피해가 없었고, 올해 가뭄이 심했지만, 농업용수 조달이 용이해 농사를 짓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보 개방에 반대했다.

또 보를 개방하면 겨울 비닐하우스에서 짓는 딸기 농사에 필요한 지하수 양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보를 철거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큰일"이라며 "보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계절에 따라 녹조를 없애기 위해 부분 개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농민들이 모두 치수 장점을 거론하며 보 개방에 반대했다. 앞으로 정부가 보를 철거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상주지역민은 지난 15일 상주보와 낙단보를 개방하려 하자 농업용수·지하수 부족, 관광·친수·취수시설 피해, 어업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4대강 16개 보 개방 현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천모 상주시장은 낙동강 보를 개방하면 물리력으로 맞서 막겠다고도 했다.

환경부는 일단 낙동강 3개 보 개방을 보류하고 지역민과 추가 협의를 거쳐 개방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parksk@yna.co.kr

▶뭐하고 놀까? '#흥' ▶뉴스가 보여요 - 연합뉴스 유튜브

▶네이버 홈에서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