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지구인입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2년 전부터 기후 위기가 심각하여 친구들과 “가디언즈 오브 클라이밋” 가오클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한 바 있어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팟캐스트도 진행하여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죠.
Q. 스스로의 식이 지향을 어떻게 규명하고 계시나요?
6년 정도 페스코 채식을 하다가, 1년 정도 비건 지향을 노력했고 현재는 육류와 축산물은 먹지 않고, 해산물은 먹고 있는 채식을 하고 있어요.
Q. 식이 지향 결심, 언제부터였나요?
육식 가족의 딜레마라는 다큐멘터리에서 공장식 사육 현장을 보고 더러운 환경에서 괴로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각인되었고,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이후 가족들이 치킨을 시켰는데, 먹지 못했고 그 이후에도 영영 먹지 못했습니다.
Q. 비건 지향 생활에서 오는 이점은 무엇인가요?
제 몸이 원하는 식사가 무엇인지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옛날에는 광고에서 보이는 음식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따라 먹었는데, 지금은 제 몸이 편한 음식을 먹습니다. 저는 원래 체질상 고기가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거든요. 덕분에 더 건강해졌어요. 그리고 나로 인해 많은 생명들이 죽지 않아도 된다는 뿌듯함이 있어요.
Q. 비건 지향 생활에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저희 동네가 비건 식당이나 식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식사를 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어요. 해산물을 다시 먹게 된 것도 그 이유가 커요.
Q. 식이 지향을 넘어 생활 전반에 있어 비건 소비를 지향하고 계시다면,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는 동물권에 대한 이해가 생기기 전까진 제로웨이스트나 환경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가죽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옷이나 가방을 소비하는 게 딜레마이긴 해요.
하지만 모두 제외해버리면 선택지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하고, 필요 없는 소비는 최대한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동물권과 환경권 무엇을 더 우선시하시나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생명체란 모두 이어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간 때문에 왜 다른 동물들은 당연히 희생되어야 할까? 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도 동물인데.
그래서 아무리 비건 제품이어도 패키지에 환경이 고려가 안 되어있으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비건 브랜드에 친환경적인 패키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비건들이 많이 내면 좋겠어요.
Q. 추천하는 비건 식당
논비건을 데려가도 맛있게 먹는 곳은 “어라운드 그린”을 추천해요. 피자, 파스타, 카레 등을 팔아요.
제가 피자를 좋아하는데 파파존스가 오리지널 도우에는 우유가 쓰이지 않아서 오리지널 도우에 치즈를 빼고 가든 스페셜을 종종 시켜 먹어요! 진짜 담백하고 맛있어요.
Q. 비건 시작을 위해 보면 좋을 다큐나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다큐 넷플릭스에도 꽤 많은데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게 “게임체인져스” 랑 “데이비드에든버르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입니다.
책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와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추천해요. 식량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Q. 비건 시작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도 "완벽하게 비건이에요!"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저처럼 조금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완벽하게 비건식으로 먹어야 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요. 해산물을 끊지 못했을 때 자책하는 마음도 생겼었고요.
하지만 완벽한 식사 한 번보다 중요한 건 오래 지속하는 것이라는 생각해요. 이전의 저와 비하면 많이 달라졌거든요. 계란과 유제품은 아예 먹지 않고, 해산물도 일부 안 먹는 해산물도 생겼고요.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세상이 바뀌어서 먹을 수 있는 식사의 폭이 오히려 더 넓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루에 한 번은 안 먹겠다 등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작은 목표를 세워보세요! 작은 것부터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멀리 와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