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모빌리티퍼즐 #안전은_어떻게 2020.11.10 #16 Today's Topic 전동 킥보드의 질주, 브레이크 필요할까?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네 바퀴는 좋고, 두 바퀴는 나쁘다? 동물농장의 구호를 살짝 바꿔봤습니다. 네 바퀴 자동차와 함께 차도로만 다녀야 했던, 두 바퀴 전동 킥보드 얘깁니다. 이젠 두 바퀴끼리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으로(12월 10일부터) 전동킥보드가 자전거 도로에도 달릴 수 있죠. 그런데 국내 자전거 도로의 80%가 보행자 겸용이에요. ‘네 바퀴와 두 바퀴’에 이어, ‘두 바퀴와 두 다리’의 동행에도 불안한 시선이 쏟아집니다. ‘그렇게 위험한 걸 왜 허용해!’라며 이번 법 개정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도 지난해부터 우리와 비슷한 수준-별도 면허 없이, 13~15세부터 이용, 자전거도로 주행 가능-으로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산업적 성장과 도시교통 개선 가능성을 본 거죠. ‘스마트시티를 완성하는 친환경 교통수단’과 ‘도로의 무법자 킥라니’ 사이 어디쯤 있는 전동 킥보드. 주차나 안전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에 잘 정착되는 방법은 무얼지, 오늘 팩플레터 읽으시면서 생각해보시고 설문에도 참여해주세요. 설문에 참여하는 여러분의 손가락은 언제나 옳으니까요! 2바퀴 전성시대, 안전은요? (10 min) 💎 핵심 인물 1.라임ㆍ빔ㆍ킥고잉ㆍ씽씽 : 이제 시작인데 사고에 민원에 ㅠ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 큰 회사는 약 1만대씩 운영 중.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내 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의회(SPMA)에는 총 13개 회사가 들어와 있다. 넘쳐나는 민원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자율규제를 만들어 질서를 잡아가는 중. 협의회 미가입 업체는 대여섯 곳. 2. 보행자ㆍ운전자 : 전동킥보드 꼭 타야 해? 전동킥보드 급증에 보행자도 운전자도 스트레스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데다 아무 곳에 주차하는 민폐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 전국 지방자치단체엔 민원 전화가 빗발친다. 3. 전동킥보드 이용자 : 내가 탈 땐 너무나 좋은 걸 레저용에서 이젠 일상 교통 수단이 되어 간다. 차는 막혀도 킥보드는 달리니까. 국내 최초 서비스 킥고잉의 2년 누적 고객 수는 81만명, 누적 이용 횟수는 약 650만회. 내 집앞까지 타고 갈 수 있는 게 최대 장점. 4.국토교통부 : 타다에 이어 이번엔 킥보드? 지난 8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Personal mobility) 이용 활성화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로 발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에 이어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의 제도화가 고민. 국토부가 타다 때처럼 ‘혁신’보단 ‘안정’을 택할지 업계는 예의주시 중. 5. 손해보험사 : 킥보드 누구냐 넌? 앗, 고객님이시군요. 초기 손해보험사들은 갓 등장한 전동킥보드 관련 보험상품 기획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보험도 확산 중. 자동차보험만으론 성장 한계에 달한 보험업계는 전동킥보드의 확산이 내심 반갑다. 🧾 목차 1.무슨 일이야 2.나랑 무슨 상관이야 3.전동 킥보드 얼마나 위험해? 4.MaaS의 마지막 퍼즐 5.공유 전동킥보드의 자구 노력 6.통제 범위 밖 개인 전동킥보드 7.국회와 정부는 뭐해? 1. 무슨 일이야 네 바퀴(도로)와 두 다리(보도) 영역에 새로운 ‘두 바퀴’가 등장했다. 개인형 이동수단(PM)으로 불리는 전동킥보드다.
공유 전동킥보드는 지난해 12월 1만 7130대에서 올해 8월 말 5만 2080대로 증가. 서울・경기・인천에 82.1%가 집중됐다. 지방에서도 ‘스마트시티’를 구상하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유 전동킥보드를 도입중. 2. 나랑 무슨 상관이야? 갈등의 핵심은 ‘주차위반’과 ‘안전사고’다. 법과 제도, 사회기반 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산업이 성장하다 보니 생긴 ‘성장통’.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오토바이까지 가세하니, 도로와 보도 원주민(운전자와 보행자)의 불만이 ‘끓는점’에 도달했다. ① 보행자인 당신 질주하거나 널부러진 전동킥보드 때문에 길을 걷기 힘들다. 지하철역 입구, 보도 한 가운데, 아파트 안에 방치된 공유 전동킥보드는 대당 30㎏. 바퀴가 잠겨 있으면 옮기기도 버겁다.
② 운전자인 당신 오토바이 피하기도 버거운데, 헬멧 없이 질주하는 킥보드가 추가됐다. 이러다 사고 나면 누구 책임?
3. 전동킥보드 얼마나 위험해?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PM은 더 이상 레저용이 아니다.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을 빼놓고 교통정책이나 보험제도를 설계하기는 어렵단 의미. 보험사들은 전동키보드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연구위원은 실험을 통해 전동킥보드와 자전거의 위험성을 비교했다. ① 주행실험 자전거보다 더 빨리 속도를 올릴 수 있고, 멈추는데 더 긴 거리가 필요하다.
② 충돌실험
③ 해외연구
🎯 상수가 된 개인형 이동수단(PM) ① 전동킥보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 12곳(SPMA 소속)의 이용건수는 지난 3~8월까지 1519만 건. 지난해 하반기(6개월 간 350만 건)보다 4.3배 증가.
②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에 이목이 쏠린 사이 전기자전거도 야금야금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4. MaaS의 마지막 퍼즐 개인형 이동수단은 버스나 지하철 혹은 차량 이용 후 최종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책임진다.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미래형 교통체계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① 탈(脫)자동차 시대의 모빌리티
② 안전·주차는 전세계 숙제
5. 공유 전동킥보드의 자구 노력 빗발치는 주차 민원과 늘어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① 주차 가이드라인
② 안전
6. 통제 범위 밖 개인전동 킥보드 산업발전을 위해 규제를 풀고 업체들이 스스로 안전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호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사각지대는 남아있다. 개인이 직접 구입하는 개인용 전동킥보드다. 국내 전체 전동킥보드 51만 2000대 중 90%가 개인용이다.
7. 국회와 정부는 뭐해? 현실적인 제도화를 위해 묘수를 찾는 중.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안전ㆍ질서 보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관건. 스타트업계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을 떠올리며 정부의 성급한 개입이 근본 경쟁력을 훼손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님 생각은요? 12월 10일 시행되는 전동 킥보드 규제 완화. 적절했다고 보시나요? (객관식 2문항, 소요시간 15초) 설문 신뢰도를 위해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한국교통연구원이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한 그간 연구결과를 모아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개인형 이동수단 판매자, 공유서비스 사업자,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OECD와 국제교통포럼(ITF)이 올해 2월 발간한 최신 마이크로모빌리티 안전 보고서입니다. 15개국 4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 PM의 설계, 운영, 인프라, 규제 적절성에 대한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안전 규정을 제안했습니다. 박수련 기자는_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오늘 팩플레터 16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