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스토리" 미라클레터
2021.5.3 | 324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이상덕 기자입니다.
주식 코인 투자 열기가 뜨겁네요. 한데, 싼지? 비싼지? 알기 어렵죠. 즉 가치와 가격은 매우 어려운 이슈! 물론 사전적으로 "가격은 시장에서 낸 금액이라 과거의 값이고, 가치는 장래의 기대 편익을 현재 가격으로 환원한 미래의 가격"인데, 코로나19로 새로운 시대가 찾아왔고, 가치의 기준점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가치와 가격이 바뀌는 소리가 들리는 현장의 소식들 중심으로 인사이트풀 스토리를 전해드릴게요. 그럼~출발!  

오늘의 에디션
  1. ESG, 가치가 달라진다
  2. 중고차, 가격도 달라진다
  3. NFT, 새로운 가치의 탄생
  4. 이슈 브리핑: 가장 넓은 날개등
1. 가치가 달라진다 (ESG)
#SRI #SI #SASB #GRI

게티이미지
💬 더블보텀라인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그동안 기업의 가치를 평가했던 기준은? 당연, 미래의 현찰=수익 창출 능력=주식 가격! 이죠. 이를 싱글 보텀 라인이라고 합니다. 한데, 이런 생각들이 물씬 퍼졌죠. "기업이 꼭 수익만을 추구 해야해? 환경과 사회는?" 더블 보텀 라인은 수익도 챙기지만 환경과 같은 다른 지표도 챙겨야한다는 목소리! 때마침 피치북에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와 투자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요약+첨언하면?

💬 가격과 가치의 충돌
더블 보텀 라인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였었죠. 예를 들어 담배회사의 수익은 판매인데, 소비자 건강을 같이 생각하라니! 가격과 가치의 충돌! 한데, 1980년대에 사회적 책임 투자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SRI)가 등장했죠. 레이건 대통령이 1986년 반인종차별법을 만들자, 미국의 투자자들은 남아공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아파르헤이트 붕괴에 큰 영향을 줬죠. SRI 투자 기법의 힘! 오늘날 ESG 투자의 근간입니다.

💬 지속 가능한 투자
ESG시대라고는 하지만, 많은 CEO님들이 "이런 것들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비즈니스랑은 관련이 적어 보여"라고 하시더라고요. 한데, 안전이나 환경 사고가 난다면? 주가가 폭락하고 소송이 따르고 벌금을 물고 하겠죠?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이런 요소를 비용으로 간주!나중에 많은 돈을 내느니, 지금 투자해 이런 요소들을 없애겠다는 마인드!  바로 지속 가능한 투자(Sustainable Investing)입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1970년대 인도에 공장을 지었는데요. 2000년대들어 지하수독점 농약검출 이슈로 뭇매를 맞았죠. 그래서,  '북금곰 지원 기금'을 만들어 그린 마케팅을... 또 다른 사례는 없냐고요?

✔ 엑손모빌의 유조선: 1989엑손발데스호가 미국 알래스카주 프린스 윌리엄 만에서 좌초. 원유 24만 배럴(381만리터)을 흘렸죠. 배 만든지 3년밖에 안됐는데... ? 철판이 한겹인 단일선체이기 때문! 당시 보고서엔 오일이 유출돼도 28억달러(3.1조원) 밖에 안든다!고 써있었는데... 하지만 원유 제거에만 20억달러를 써버렸죠. 소송 비용은 뽀나스!

✔ 아이폰 인도 공장(?): 202012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나르샤푸라에 있는 애플의 위탁제조사.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위스트론 공장에 인도 노동자들이 불을 질렀죠. ? 4개월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물론 애플은 "이 공장은 내꺼 아냐"라고 했지만, 명성에 금이 크게 갔습니다.

ESG의 세가지 기준점 (피치북)
💬 ESG 기업의 주식가격
하버드대 연구진은 2020년 머신러닝을 통해 '인적 자본, 공급망, 제품 및 서비스 반응'이란 논문을 발표. 포인트는 "노동자들에게 병가를 주고, 납품업자들에게 돈을 제때 주는 기업들의 뉴스가 주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입니다.

💬 스탠다드
그래도, ESG에 뭔 뚜렷한 기준이 없지 않냐고요? 국가간 합의 사항은 많지 않지만 대원칙들은 나와있어요.
  •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2015년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으로 17개 과제를 던졌습니다. 빈곤종식, 기아해방, 물 관리, 양성평등, 에너지 효율 등.
  •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10개 섹터 68개 산업군에 걸쳐 핵심성과지표를 만들어 동종산업간 비교를 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 중.
  •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주주의 가치뿐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당사자의 가치도 중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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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VC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을 회원으로 거느린 국제유한투자조합(ILPA)ESG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LP(유한 책임 조합)를 상대로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ILPA는 회원들을 상대로 투자원칙을 제시하는데,  정부와 국부펀드들이 영향을 받으면? 투자 트렌드가 바뀔 듯.
2. 가격도 달라진다 (중고차)
#자율주행 #고점 #구리폭등
💬 중고차의 가격
미국 만하임 중고차 도매 가격지수가 3월 대비 46.8%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17609달러. 1년전 보다는 무려 52.2% 상승. 아직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자동차를 살것이라는 딜러들의 믿음이 확산!

💬 자율주행의 가격
시장에선 자율주행차에 대한 가치가 매우 높아졌었죠. 작년 한 해 테슬라를 비롯한 자율주행 주식들이 인기를 끌었고요. 한데 자율주행 붐→반도체 수급난→일반 차량 생산 차질→여전한 차 수요→딜러들의 믿음 변화중고차값 상승으로 이어졌네요... 실제로 포드가 2분기 생산을 50% 줄일거라는 전망도.
 
💬 구리의 가격
이런 때에 구리값이 2011 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1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ING BankWenyu Yao 상품전략가님의 말씀입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부양책, 예상보다 빠른 백신 출시가 더 높은 가격을 가리키고 있고요." 일부 반도체 기업들은 금 대신 구리를 활용하는 Copper Wire Bonding을 쓰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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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딜러들이 차에 대해 베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당장 반도체 가격은 오를 것이다?! 물론 이미 고점 아니냐는 분석이 함께 나오네요. 음...이러다가, 카메이커들이 반도체 독립을 선언할 날이?
3. 디지털이라는 새 가치(NFT)
#대퍼랩스 #믹 나옘 #스파크랩

💬 NFT의 탄생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핫한 아이템이죠. 대퍼랩스는 NFT의 시초로 꼽히고요. 대퍼랩스의 서비스인 크립토키티를 통해 캐릭터 '크립토 드래곤'600이더(ETH) 18억원에 판매돼 주목을 받았죠? 또 대퍼랩스는 플로우(Flow) NBA톱샷(Top Shot) NFT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대퍼랩스를 이끌고 있는 믹 나옘 공동창업자(CBO)가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참석해, 강연을 들었는데요. 인사이트!

✔ NFT: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에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자산. 쉽게 말해, 소유 증명이 붙은 파일!

💬 NFT는 어떤 특징인가요?
🔊 NFT는 실물적입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수집했던 야구 카드 농구 카드를 생각해보세요. 그런 카드가 디지털로 나왔는데, 만약 전 세계에 1장밖에 없다면 어떨까요? 바로 이게 NFT입니다. (: 👉 NBA탑샷인데 디지털 농구 카드에 선수들의 인생 동영상이 담겨 있네요.)

💬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나요.
🔊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자산이 아닌 소통하는 도구로 봅니다. 보세요. 사람들은 갈수록 디지털화돼 가고 있고,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디지털 세상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NFT 수집 카드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죠

💬 어떤 분들이 관심을 가질까요.
🔊 크리에이터분들은 NFT에 대한 이해가 매우 빨라요. 가상에 있는 것을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NBA나 야구카드 수집가들도 이해가 높고요. 특히 스포츠 종목을 보면 정말로 선수들과 유대감을 갖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아요. NBA 카드는 고객유지율이 70~90%에 달해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다시 사고 싶어한다는 점이고요. 이것이 NFT의 힘이에요.
이슈 브리핑
#우주 #긱워커 #구글 #IBM

Stratolaunch (클릭하면 유튜브)
💬 가장 넓은 날개, 날았다!
Stratolaunch는 세상에서 가장 넓은 117미터의 날개를 가진 항공기를 날렸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뭐에 쓰는 물건이냐고요? 이 항공기는 대기로 진입해, 로켓을 두개 이상 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료 낭비가 적겠죠? 다가오는 우주의 시대!

💬 어린이날 선물, 우주여행
제프 베조스님이 이끄는 로켓런처 스타트업 Blue Origin이 오는 55일에 첫 로켓 탑승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테크크런치가 소식 전했네요. 뜨거운 관심은? 얼마냐?인데요. CEO인 밥 스미스님은 이렇게 말했네요. "수십만 달러 정도 될듯해요" 99만달려?!?!

💬 찬물 맞은, 공유 모빌리티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이자 전 노조원이었던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긱 워커도 회사의 엄연한 직원"이라고 강조하면서 노동 시장의 핫한 이슈로 부상. 월시씨님은 이렇게 강조! "어떤 긱워커는 직원이고, 어떤 긱워커는 그렇지 않은데, 전 일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으로 Uber 8%, Lyft 12%, Doordash 9%, Grubhub 3.3%씩 떨어졌었네요... 

💬 구글페이 변신! 아마존?
구글 페이가 작년 11월 변신 이후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구글 페이는 현재 미국·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독일 정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지금까지, 매장결제 인앱결제 구글제품구매 통신요금지불 송금 포인트카드 등 서비스를 선보였죠. 뭐가 달라지냐고요
  • 아마존과 닮은꼴: 구글 페이는 SafewayTarget과 손을 잡고 구글페이에서 상품을 추천해 줍니다. 위치를 추적해 맞춤 상품을 추천!
  • 교통카드 강화: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주민이라면 구글페이를 통해 안드로이드폰만 있다면 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대요.

💬 IBM, 클라우드 기업 인수
IBMKubernetes 서비스를 제공하는 Turbonomic이라는 스타트업을 15~20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아마존 MS 알리바바 구글에 이어 클라우드 시장의 5위인 IBM클라우드 자체를 노리기보다는 네트워크 인프라 서비스 업체로 이동하려는 움직임!

가치와 가격이 그래도 어렵다고요? 쉽게말해, "가치는 내가 받을 돈(편익)이고 가격은 내가 낸 돈"! 예를 들어 주식이 그렇죠. 오늘 샀는데, 내일은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 하는 믿음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가격 보다 가치가 더 큰 것을 찾으려고 노력중이고요. 그래서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가성비를 따지는 행위죠. 그럼? 가성비 좋은 것을 찾는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님은 이런 명언을 남겼죠

"종종 여러분은 정말 뛰어난 수익을 내는 사업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 수익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탱될 수 있을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수익을 가져오는 진정한 근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이 없어질 변수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오늘날은 그 근원이 달라질 변수들이 태동하는 시점 같아요. 미라클레터는 늘 미라클러님들의 혁신을 응원합니다오늘 편지가 유익하셨다면, 공유와 추천을 부탁드릴게요! 그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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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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