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

첫 단추 잘못 끼운 K-ESG…공신력 실추로 체면 구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전자·현대차·엘지(LG)전자·에스케이(SK) 등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이에스지’(K-ESG) 지표 초안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이에스지(ESG: 환경 Environment, 사회책임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가 기업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600개 이상의 평가지표가 난립하자 정부가 표준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ESG 투자 수익?…제대로 하면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최근 글로벌 이에스지 투자 및 정책동향’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이에스지 등급이 높은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 대비 낙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스지 투자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세계 이에스지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속가능투자 책임자였던 타리크 팬시는 “마케팅 광고나 홍보용 문구, 위선적인 약속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HERI 칼럼

[말 거는 한겨레] 언론 바우처, 실험해 보자 

인터넷 시대에 언론 생태계는 황폐해졌다. 광고와 구독료 수입이 줄어들며 저널리즘의 질도 같이 떨어졌다. 언론이 계속 이렇게 망가져도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정론이 없이는 민주주의도, 복지국가도, 통일도, 기후변화 대응도 어렵다. 문제는 모두가 바닥을 향해 달려가는 이 판에서 품질로 대결할 유인이 별로 없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논의가 활발해진 ‘언론 바우처’에 주목하는 것은 시민의 힘으로 언론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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