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실적발표 요약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 있는 신현규 기자입니다 혁신하는 분들을 위해 보다 빠르고 내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드리는 미라클레터. 어제 청문회(참고: 청문회에 다룬 미라클레터와 매일경제 기사)에 이어 오늘 새벽에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순서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이 진행됐어요. 구글: 새벽 5시반 (실적 PDF) 애플: 아침 6시 (실적 PDF) 아마존: 아침 6시 반 (실적 슬라이드) 페이스북: 아침 7시
(실적 슬라이드) 어제 청문회에서 미국 국회의원들이 이 네 회사들에게 "당신들은 위협적인 경쟁자들을 모두 없애버릴 만큼 너무 커져 버렸어!"라고 주장했잖아요. 그리고 네 회사 CEO들은 모두 "우리한테 왜 그래요~ 우리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했고요. 이제 코로나 사태가 본격 시작됐던 2분기 (4~6월)의 실적이 나왔어요. 과연 이 네 회사가 얼마나 커졌는지 한번 볼까요? 요약 1. 구글 빼고는 매출액 죄다 늘었다 (네 회사 모두 매출액 서프라이즈) 2. 애플, 페이스북은 현금이 소폭 줄었지만, 구글 아마존은 현금이 늘어났다 3. 2분기 동안 네 회사는 M&A를 더 늘렸다 4. 코로나 이후 떠나려는 엔지니어들이 등장? 1. 매출액 (거의) 다 늘었네 😅 #실리콘밸리 #오리지널 #IT기업매출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매출이 줄어서 힘드시잖아요? 그런데 IT 공룡 네 회사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구글 빼고는) 다 늘었어요. 이 정도면 코로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성장의 계기를 맞았다고 봐도 아니네요. 개별 기업의 사정을 조금 들여다 보면요. 1. 구글
2. 페이스북
3. 아마존
4. 애플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실제 매출액이 훨씬 높지 않은 회사는 단단단! 한 곳도 없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이들의 매출이 낮을 거라고 지레 짐작한 부분이 많았다는 이야기이지요. 2. 쌓여만 가는 현금 #실리콘밸리 #오리지널 #IT기업매출 네 회사가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늘어났어요. 현금과 주식을 합한 금액들을 분석해 보니 위처럼 1분기가 지나면서 2분기 들어서 작년 연말보다 더욱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3. M&A도 더 많이 했다 #IT공룡 #M&A 네 회사들은 2분기 들어서 M&A 도 모두 8건이나 했어요. 지난해 4분기 수준을 회복한 거죠.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네 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 5개 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진행한 M&A 딜의 건수는 모두 27 건으로 지난해 21 건에 비해 29% 늘어났다고 해요. 코로나 이후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IT 공룡들이 회사를 인수한 거죠.
* 자료 = 크런치베이스 인수한 회사들을 보면 대부분 실리콘밸리에서 뜨거운 차세대 혁신의 주역들이에요. 예를 들면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Zoox - 자율주행차), 구글이 인수한 노스(North - 스마트글래스),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피(Giphy - 움짤), 애플이 인수한 넥스트VR(가상현실)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지난 2분기는 스타트업들은 코로나 이후 자금부족에 대한 위협감을 느꼈고, 회사의 가치를 낮춰가며 펀딩을 받던 시기였죠. 반면 IT 공룡들은 강건한 매출에 현금도 많았기 때문에 이들을 비교적 쉽게 인수할 수 있었을 거라 여겨져요. 4. 인재들은 어떨까? #IT공룡 #엔지니어 #채용
2분기에 매출도 늘어나고, 현금보유량도 늘어나고, M&A도 많이 한 IT 공룡들. 그렇다면 인재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위 그래프는 현지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한 건데요.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라고 제안하면 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비율이에요. (자료는 TopFunnel 이라는 곳이 만들었다고 해요) 코로나 때문에 3월 직후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험한 시기에는 더 험난한 곳으로 가지 않는게 좋다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의 집단심리가 작동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IT 공룡들은 인재들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었으리라 추정해 볼 수 있겠어요. (단, 5월이 지나고 6월이 지나면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엔지니어들은 서서히 회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창업하라! 는 호소에 응답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보면요. 특히 오늘 나온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내부직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88% 이상의 직원들이 6점 이상 (만점 9점) 의 스트레스 😡 지수를 호소했다고 해요. 가사노동을 하느라 업무에 시간을 보기 더 힘들어 졌다는 거죠. 시간을 쪼개서 미팅을 잡아야 하고, 그 덕분에 회의는 더 많아지고....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도 이제 점점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게 예전보다 더 힘들어 지고 있다는게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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