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터 115호 ] 평화열차 타고 DMZ Docs 개막식 가자!

115호💌

평화열차 타고 DMZ Docs 개막식 가자!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DMZ평화열차'를 운영합니다.

'DMZ평화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행신역-대곡역-금촌역을 거쳐 제14회 DMZ Docs의 개막식이 열리는 임진강역까지 운행합니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은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9월 22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예지원 배우와 임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선언, 심사위원과 개막작 감독 소개, 그리고 또한 올해 트레일러에 출연한 아티스트 모지민(모어)과 이랑의 특별공연과 뮤지션 강산에의 축하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킵 스텝핑>을 상영합니다. DMZ평화열차의 탑승을 원하시는 분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사전 예약 필수, 1일 400명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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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 온라인 예매 오픈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15일(목) 오후 2시 온라인 예매를 오픈합니다. 앞서 공개된 상영시간표를 통해 상영작 정보 및 상영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영시간표 보러가기

< 야광 Glow Job >

| 임철민 Im Cheolmin | 일본 | 2018 | 80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21년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전문 OTT VoDA’를 개시한 후 올해 역시 온/오프라인 영화제를 치른다. 2022년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축제로서의 영화제를 재활성화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이것이 복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VoDA는 지난 이 년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영화제는 총 137편의 공식 상영작 중 80여 편을 VoDA에서도 동시상영 한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단지 대체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상영시스템이며, 영화제가 온라인 스크린 및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VoDA는 지속적으로 또 다른 영화적 경험으로서의 온라인 상영문화를 구축하고 그 환경을 고민할 것이다. 물리적인 장소를 떠난 영화관에 관해서라면 VoDA 상시 상영작으로, 우리를 풍부한 사유의 장으로 이끄는 매혹적인 작품 <야광Glow Job>(임철민, 2018)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야광>은 게이 성소수자들의 크루징 스팟이었던 극장들이 문을 닫고, 그 만남의 장소가 소개팅 앱이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이전하는 환경을 묻는다. 그 물음은 장소와 문화를 가로질러 도달하는 영화적 경험을 탐구하는 일이다. 또 다른 꿈이 기존의 현실에 뒤섞이는 세계, 익숙한 시선을 거둘 때 나타나는 낯선 빛의 세계를 받아들여야 하는 영화적 경험이 두 종류의 극장, 고양시의 영화관과 VoDA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DMZ Docs 채희숙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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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팅 아이스크림 Melting Icecream >

| 홍진훤 HONG Jinhwon | 한국 | 2021 | 70분

<멜팅 아이스크림>(2021)을 감독한 홍진훤은 사진과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로 비판적인 텍스트를 만들어온 작가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항하는 수행적인 구독을 요청한 대안적 영상 서비스 〈DESTROY THE CODES〉(2021) 를 비엔날레 온라인 채널에 공개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그는 매체를 이루는 기술을 이해하고 그 속성을 기반으로 지배적인 형식을 교란한다. 재해로 손상을 입은 필름을 복원하는 일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영광을 기억하는 사업이지만, <멜팅 아이스크림>은 그 역사가 기득권이 되면서 억압된 또 다른 역사, 그 사회적 기억 또한 복원하고자 한다. 위의 이전 작업이 참여하는 이들의 활동에 따라 유튜브 추천 화면을 바꾸는 알고리즘의 성격 속에서 사용자의 대안적 수행을 이끌었다면, <멜팅 아이스크림>에서는 카운트다운 이미지가 관객의 대항적 수행을 도발한다.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면 기득권 세력이 부르짖는 민주주의에서 생산된 위계, 그 실패한 민주주의의 시간에 대한 기억도 종료되어 우리는 그 실패에 더 이상 잠길 수 없다. 단호한 역타이머의 이미지가 우리를 시작의 시간으로 데려간다. 러닝타임이 끝나면서 열리는 관객의 시간까지 이어지는 영화를 연출한 작가의 이어질 행보가 기대된다.

(DMZ Docs 채희숙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