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내는 4월의 편지
제주에서 보내는 4월의 편지
2019년 4월의 봄도 지나갑니다. 제주는 오늘부터 '고사리장마'에 들어갑니다. 4월 중순경 제주에만 내리는 비에 고사리들이 물을 머금고 쑥쑥 크는 기간이라고 '고사리장마'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올해는 예전보다 한참 늦은 4월 말에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늦게 내리는 고사리 장맛비처럼 제주4·3 희생자유가족들에게는 명예회복이라는 단비가 될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심의 안건에도 오르지 못한 채 국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루 빨리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제주4·3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의 새로운 전기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4·3을 함께 기억하려는 시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족여행, 우정여행으로 제주를 찾아 제주4·3을 알고싶다며 제주다크투어의 문을 두드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발걸음으로 제주4·3을 기억해 나가겠습니다.
- 제주다크투어 드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2019년 4월 3일, 제주4•3 71주년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아침 유가족들은 아침 일찍부터 4·3 평화공원을 찾아 행불인 표석, 위패봉안실에서 떠나간 가족에게 제를 지냈습니다. 생전 고인들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상전에 올리며 정성스럽게 절을 했습니다. 이날 평화공원에서 많은 분들이 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며 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꽃피워라, 4·3정신". 71주년 추념식의 슬로건입니다. 누군가는 가해자들을 용서하라 하십니다. 그것이 제주4·3정신이라 하십니다. 그렇지만 가해자와 잘못 쓰여졌던 국가권력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밝혀져야 할 진실과 바로 세워져야 할 정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는 하나된 공동체를 꿈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4·3의 정신일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려하셨던 당신들의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끝나고 남원읍 의귀리 송령이골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술 한잔 올리며 영령들을 위로하고 돌아왔습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했어요
백가윤 대표가 노무현재단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투브 방송에 출연해 제주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3 수형인 생존자들의 재심 재판을 맡아 무죄판결을 받아낸 임재성 변호사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4·3에 대해 잘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D
UN 보고서에 제주 4·3이 나온다면 그건 여러분 덕분
1년 전, 제주다크투어에 후원금을 보내주신 씨리얼 C-Real이 제주를 다시 찾았습니다. 3월 19일 열린 국제심포지엄 <국제 인권 기준에서 본 한국의 과거사 청산>에 참석해 제주다크투어 활동을 보시고 심포지엄 이야기도 영상으로 담아주셨어요 :)
<거리의 만찬>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KBS 거리의 만찬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주4·3 생존자 고완순, 홍춘호 할머니, 오용승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생존 수형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MC 박미선, 이지혜님과 함께 섯알오름 학살터, 백조일손지지, 목시물굴과 같은 4·3 유적지들을 둘러보았습니다.
4·3유적, 어떻게 보존되고 있을까요?
최근 제주다크투어 활동가들이 4·3 유적지들을 돌아보며 현재의 모습들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들여다 본 결과, 최근 들어 개발 등의 이유로 사라지거나 훼손, 방치되고 있는 유적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앞으로 제주4·3 유적지가 제대로 보존되고 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4·16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의 그날까지
잊지 않겠다는 4월의 약속, 제주 4·3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합니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제주다크투어 회원님, 고맙습니다!
2019년 4월 현재, 171명이 제주다크투어를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4월에는 총 46명(국내 44명, 국외 2명)이 제주다크투어 평화기행에 함께하셨습니다.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가는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주다크투어와 함께해주세요
제주다크투어의 후원회원이 되어 역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자동이체 및 일시후원: 농협 351-0972-5365-33 (예금주: 제주다크투어)
이 달의 4·3 유적지 - 연미마을회관
1948년 4·28 평화협상 사흘만인 5월 1일 벌어진 이른바 ‘오라리 방화사건’은 진화 국면에 있었던 제주4·3이 더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제주읍 중심에서 약 2㎞ 가량 떨어진 오라리 연미마을에 우익 청년단원들이 대낮에 들이닥쳐 10여 채의 민가를 태우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군정은 오라리 방화사건을 무장대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4.28 평화협상을 파기하고 강경 진압으로 돌아서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습니다. 그렇지만 미군 촬영반이 오라리 방화사건을 입체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찾게 되면서 오라리 방화사건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긴박하게 돌아간 당시의 상황들이 촬영됐다는 것은 미군정이 오라리 방화사건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있었음을 말해 줍니다. 
오라리 방화사건을 기억하는 비석은 현재 연미마을회관(제주시 연사길 142) 앞에 세워져있습니다. 이 곳 일대는 당시 1946년 2월 1일 개교한 오라공립국민학교가 있었던 곳입니다. 1948년 12월 중순 학교가 전소되고 교사 3명이 토벌대에 의해 전소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학교는 폐교됐다가 1951년 새로운 부지에 오라초등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이곳에는 오라공립국민학교 옛터였다는 표지석이 남아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길 - 제주다크투어
jejudarktours@gmail.com
제주도 제주시 동광로 51, 4층 064-805-0043
제주다크투어 뉴스레터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