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진담 #7] 100일간 뭘 한다고?

<오늘의 진담>
오늘, 여기, 귀촌✨ 청춘작당에게 물어봐!
: 서류 마감 D-9! 질문은 내가 할게, 시즌3는 누가 할래?

오늘 농담진담에서는 도서출판 시공사와 함께 구독자 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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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요,
청춘작당 시즌3는 100일간 곡성에서 귀촌을 준비합니다. (🐻:?)

지난 6호에서는 시즌2를 통해 귀촌한 ‘3형제’ 이야기를 전해드렸지요. 오늘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0일인데,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하는지, 또 필요한 건 뭔지 궁금하잖아요. 농담진담 뉴스레터의 ‘귀촌, 그것이 알고 싶냐’ 설문조사를 통해, 그리고 청춘작당 인스타그램(@springground_gm) 스토리와 DM으로 보내주신 질문을 모아모아! 시즌3 기획부터 선발 및 운영까지, 청춘작당 100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봄날, 카페에 앉아 회의하는 청춘작당 팀. 얘들아, 나랑 인터뷰하지 않을래★
👤 지난 뉴스레터의 설문조사, 혹은 청춘작당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내주신 질문을 재구성하여 에디터가 질문하였습니다. 설문조사에 보내주신 닉네임 혹은 인스타그램 아이디 일부를 밝혔습니다. 
“청년ver. 귀촌 체험판”, 곡성에서의 100일
👤 효진이 님이 묻습니다. 아니 그래서, 왜 곡성인가요?
봄비 아니 그래서 왜 곡성일까요. 사실 곡성은 관광지가 크게 발달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영화 때문에 가상의 공간인 줄 아는 분도 있지요. 곡성에서 해내면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다량의 도전정신에 지연 한 스푼을 끼얹어, 여기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jo***vac 님의 질문입니다. 100일을 총 4개의 스텝으로 나눠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봄비 지난 두 시즌에서는 3단계(처음, 중간, 마지막)로 나눴어요. 제가 귀촌하면서 겪은 걸 프로그램에 녹인 거예요. 우리 동네에 군청은 어디에 있고 어디 식당은 뭐가 맛있는지부터 시작해서, 지역에서 실제로 일을 해보고, 마지막에는 결과물을 공유하는 동시에 정말로 귀촌을 준비하는 것까지요.
오모 점차 지역에 적응해나간다는 목표는 같아요. 4단계 스텝으로 나눈 건, 중간에 추석 연휴가 껴서…(tmi)

👤 오모 님은 2기를 직접 경험해본 입장으로써, 정말로 단계에 따라 지역에 적응할 수 있었나요? 
낑깡 (봄비 님, 잠깐 귀 막아요.) 
오모 2기는 코로나19 때문에 처음 20일 시작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격리 후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익히는 건 좋았어요. 단계별로 지역을 알아가기보다는, 함께 지내는 사람들을 점차 알아가는 과정 같기도 해요.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일할 때 상대방의 모습을 알아가기도 하고, 정착을 준비하면서는 함께 남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고려하니까요.

👤 ‘STEP2: 1차 프로젝트’에서는 지역의 기업·기관·주민과 함께 한 팀이 돼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때 지역의 기업·기관·주민을 ‘NPC’라 부릅니다. 이분들과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요? 
오모 곡성 내 사업장일 것, 청년의 도움이 정말로 필요한 곳, 프로젝트를 통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곳. 이렇게 기준을 잡았어요. 곡성 내 사업장을 조사해서 제안을 먼저 드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주신 사업장과 논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정했습니다. 정말로 협업을 통해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 올해 곡성에 귀촌한 ‘뉴 페이스’ 낑깡 님, 만약 본인이 직접 3기에 참여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나요? 
낑깡 ‘STEP3: 2차 프로젝트’. 시즌3에서 처음 도입한 건데, NPC 없이 참여자가 직접 기획안을 내고 그걸 실현해보는 프로젝트에요. 개발비를 지원받고, 팀원도 있으니, 실행하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처럼 느껴져요. 모두가 기획자가 될 필요는 없고요, 기획자가 발표하는 걸 듣고 원하는 프로젝트를 신청할 수 있어요.

👤 썸머:) 님, @h***uh 님, @s***ii 님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이 보내주신 질문이에요. 2~3주, 1주, 혹은 한 달… 좀 더 짧은 단위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봄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아니에요. 내년부터 새롭게 기획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곡성 말고 다른 곳에서 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해하시던데, 아직 계획된 것은 없지만 여러 지역에서 청춘작당과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요즘 로컬에서 ‘살아보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진 것 같아요. 다른 지역, 다른 기간으로 살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은데, 왜 ‘곡성에서’ ‘100일’을 사는 것이 좋을까요? 청춘작당만의 강점이 있다면?
오모 100일이라는 시간. 정말 귀촌을 고려했을 때 100일도 짧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낑깡 정말로 곡성이라는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게 새로운 사람들을 연결해준다는 것.
봄비 딴 데는 봄비도 없고, 오모도 없고, 낑깡도 없고(찡긋). 

청춘작당의 숙소, 죽곡면 강빛마을 풍경
100일이 지나면 ‘귀촌인간’ 되나요
👤 100일 프로그램이 끝난 뒤가 궁금해요. 지난 2년 동안 실제로 귀촌한 사람들은 얼마나 되나요? 
낑깡 ‘준비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있어요. 일자리나 주거지를 연계해서 실질적으로 정착을 도와요. 
오모 현재 곡성에 거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두면 시즌1에서는 30명 중 5명, 시즌2에서는 23명 중 9명이 정착했어요.
봄비 여기서 사진관, 공방 등을 창업하기도 하고, 영상 관련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하고, 취업도 하고. 다양하게 각자 일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 청춘작당은 ‘농촌에도 청년이 살 수 있다’는 걸 알리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에요.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역할을 얼마나 해냈다고 생각하시나요? 
봄비 정착한 친구들 말고도, 각자 살던 곳으로 돌아간 친구들도 힘들 때나 쉬고 싶을 때 가끔 곡성을 찾아와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청춘작당이 제 역할을 했다는 느낌을 받아요. 또,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가들이 늘어나면서 인식이 많이 확산된 것 같아요. 

👤 이번엔 낑깡 님의 셀프 질문입니다. 세 분 다 원래 살던 도시를 떠나 시골에 살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도시가 그립지는 않은지 궁금하네요. 
낑깡 원래 본가에 가면 집밥 먹기 바빴는데, 이젠 프랜차이즈 음식만 먹어요. 하루 4끼 ‘먹케줄’ 짜기, 확실하죠. 
오모 전 요즘 자취방 때문에 고민인데, 어디를 가나 내 맘에 쏙 드는 집을 찾는 건 어렵잖아요. 굳이 시골이라서 힘든 건 아니에요. 
봄비 가끔 도시 나들이가 여행 같아서 좋더라구요. 도시를 좋아하니까 자주 안 보는 거죠(?)

👤 아보카도 님은 귀촌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병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어요. 곡성에서 병원에 다닌 경험이 있나요? (저는 비염이 심해졌는데 이비인후과가 없어서 힘들어요😢) 
봄비 기본적인 의료 시설이 있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어려워요. 저는 자녀 계획이 있는데, 여기는 산부인과가 부족해서 광주로 많이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맘카페 가입해서 열심히 검색 중이에요. 
오모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재활의학과에서 다양하게 진료해 주세요. 청춘작당 시즌 중에도 재활의학과를 많이 애용했습니다.

👤 정말로 정착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봄비 사람마다 다르긴 해요. 군청에서 지원하는 셰어하우스에 입주한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6개월 치를 미리 낸다고 해도 100만 원이 안 돼요. 그게 아니라면 주거를 위한 보증금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오모 3개월 치 생활비 정도는 미리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여기, 귀촌, 청춘
👤 그밖에 소소한 궁금증들을 해결해볼까요. @___***ae 님은 100일 이외에도 귀촌을 체험할 기회가 있는지를 물어보셨어요. 
봄비 가끔 주말을 이용해서 저희를 만나러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미리 연락만 주시면 차 한잔 하면서 편하게 이야기해요! 

👤 @2v***gh 님의 질문입니다. 14일부터 청춘작당 3기 지원이 시작됐어요. 선정 기준이 있나요? 
봄비 100일간 살았으니 무조건 곡성에 정착하는 걸 원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지역 정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모 한 집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살아가야 하다 보니, 서로 배려할 수 있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아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준비가 된 사람!  
낑깡 단지 휴식 시간을 갖기 위해 참여하는 건 지양하고 있어요. 

👤 이번엔 청춘작당 팀에게 질문하고 싶어요. 100일 동안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나요? 
봄비 매 시즌마다 저의 목표는 큰 사고 없이, 아픈 사람 없이 끝나는 거예요.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팀이 생겼으니, 우리 팀이 문제없이 100일을 끝내는 게 제일 큰 목표! 
오모 프로그램을 많이 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빡빡한 것 같기도 하고, 꽤 잘 짠 것 같기도 하고. 기대돼요.
낑깡 원래 저는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에서 힘을 받아요. 제가 느끼는 걸 다른 분들도 여기 와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입니다. @jee***k 님의 질문으로 마무리해볼까요? 청춘작당이 생각하는 청춘의 의미가 궁금해요!
낑깡 청춘이란,,, 항상 과거를 아쉬워하지만 현재가 더 아름다운😎
오모 내적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 지나면 아름다운 시기,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고 그리워하는 시기 
봄비 바로 지금!

오늘, 여기, 귀촌! 청춘작당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시즌3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인터뷰, 글 l 제제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당신, 일단 '한 달 살기'는 어때요?🧳
#다녀왔습니다,한달살기 #여행과생활그사이어딘가
나는 지금 떠날 수 없는 걸...? 이라고 생각하는 구독자 님의 테이블에 슬쩍 밀어주고 싶은 책 📘
안녕하세요, 에디터 나이사입니다! 이번 농담진담에서는 청춘작당 100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진행하면서 '100일 보다 짧게 살아 볼 수도 있나요?'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렇다면 조금 더 짧게 다른 지역에서 살아 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배지영 지음, 시공사)
나 홀로, 반려동물과 함께, 아이와 함께 등 다양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한 달간 살아 본 경험을 담은 책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를 쓱- 추천해 봅니다! 

책을 읽다 보니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한 달 동안 지역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자 자신의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은 일정 때문에 남들이 뽑아 놓은 유명 관광지에 집착할 필요 없이 긴 호흡으로 내 발로 내가 원하는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아 보였어요. 그동안 몰랐던 찐 지역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지역을 탐색하면서 공간과의 만남뿐만이 아닌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쌓으며 하루하루 그 마을에 흡수되어 잠시나마 동네의 주민이 되어 보는 것! 한 달 살기가 지역과 만남의 끝이 아닌 시작으로 자리 잡아 나만의 안식처를 만들어 가는 시간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지역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지 뭐예요◟(๑•͈ᴗ•͈)◞

특히 각 인터뷰 끝에 ‘영수증 살펴보기' 코너에서 숙소비, 식비, 교통비, 기타 비용을 꼼꼼하게 정리해 두어 한 달 동안 어떤 지출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가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어떤 지출이 발생할지 예상해보고 가면 든든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의 한 달 생활을 쭉 살펴보면서 내가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귀촌하고 싶은데 용기가 필요한 사람!
🖐 지친 나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 남들이 다 가는 국내 관광지는 질린 사람!
🖐 일상을 떠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
🖐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은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 [이벤트]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읽고 싶은 사람 나야 나!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를 읽고 싶은 이유나 궁금한 점을 보내주시면 10분을 추첨하여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참여기간: 6월 18일(금) ~ 6월 25일(금)
(본 이벤트는 도서출판 시공사의 도서 협찬에 의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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